2021. 1. 31. 22:03ㆍ그밖의 세상/마리/수리/수지
원목 파티션 만들고 남은 나무들도 애들 침대를 만들어줬다.
아무리 실내지만, 사방 오픈된 곳보다 집처럼 막혀있는걸 편안해 하는 녀석들이다보니,
전체적으로 프레임을 만들어서 윗부분에 지붕겸 천을 덮어줄 생각으로 만든거라
언뜻보면 침대가 아닌 집 같기도 하다~ㅋ
뭐, 명칭이야 어떻든,
애들이 누워자는 곳이니 침대라고 할 수도 있고,
들어가 자는 곳이니 집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대략 생김새는 이렇다.
바닥쪽만 나무를 연결해서 판처럼 되어있고, 나머지 부분은 프레임만 있는 형식이다.
첫날은 우선 바닥나무판 위에는 애들이 쓰던 방석을 깔아줬고,
3개를 나란히 두긴 방이 좁아서, 두개는 나란히, 하나는 옆으로 돌려놓고,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기위해 출입구로 쓸 두군데 면만 빼고 다른 면은 다 덮어주었다.
저래놓으니 다 한군데에만 모여서.. ㅋ
한참 후, 윗면과 양 옆면을 판으로 막아주었다.
그래도 머, 나름대로는 편하게 지내는거 같으니 다행? ㅎㅎㅎ
자, 이제부터는 만드는 과정을 기록해본다.
크기는 바닥부분이 800x540, 내부 높이는 420이다.
필요한 나무는 프레임으로 쓸 나무와 바닥이 될 나무, 두 종류다.
프레임으로는 라왕각재 25x30을 썼고, 바닥은 19x90 구조목을 썼다,
1. 프레임이 될 나무와, 바닥이 될 나무들을 크기에 맞게 잘라놓는다.
1개 기준으로...
라왕각재는 아래 위 프레임용 800x4개, 480x6개와 기둥용 420x4개를,
바닥용 구조목은 800x6개를 준비한다.
2. 바닥 프레임이 될 부분을 아래와 같이 놓고 나사로 고정한다. (윗부분 프레임도 만드는 법은 같다)
3. 바닥용 구조목을 프레임 위에 올려 나사로 고정한다. (양쪽 끝 구조목에 기둥을 미리 고정해놓는다)
아래쪽에 나사를 박아서 고정했다.
프레임 위에 구조목을 놓아 자리를 잡고, 순서대로 쭈욱 박아준다
다 고정하면 이런모습~
4. 윗부분도 아래 프레임하고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서 올리면 끝~
1차 완성~~
5. 사포로 마무리~
방에 놓을거라서 바닥에 약간의 쿠션을 붙였다.
요렇게~ㅋ
방에 자리를 잡고, 원래있던 방석을 깔아주고,
출입구를 제외한 다른 면을 천으로 덮어서 1차 마무리~
이러고 한참,
여름에 에어컨 바람 잘 들어가라고 일렬로 나란히 놓고 또 한참을 지낸 후,
가을이 되어, 판을 사다가 윗면과 양 옆면을 막아줬다.
다만, 자작합판이 얇은것도 워낙 비싸서.. 하나만 사다가 잘라쓰다보니,
옆면을 완전히 다 막아주지 못한게 흠이라면 흠? ㅎㅎㅎ
막아주고 바로 찍은 사진, 크게 하나로 쓰던 방석이 앞으로 빠져서... 안에 있는 방석이 작아뵌다.
'기다려~'
크기에 맞는 방석을 구해 깔아주고 난 후, 지금 모습은 이거~
원목 파티션 만들때 필요한 길이만큼 자르고 어중간하게 남은 구조목이 많았는데,
이번에 애들 침대를 만들면서 거의 다 소모할 수 있었다.
(파는 나무(구조목) 길이는 3600 인데 파티션 높이는 2000 이다보니, 1600짜리 나무가 많이 남았었다)
그렇다보니...
바닥은 남은 나무를 쓰고, 프레임용 나무만 구입해서 만든거라
비용은 프레임용 나무 1개당 12,000원, 3개 전부 다 만드는데 나무 3개를 썼으니, 36,000원~
나중에 커버로 쓴 자작나무 합판(6T) 하나 가격이 42,000원이니
총 비용은 78,000원이 들었다. ^^;;;
다행히 애들이 새 집을(침대를?) 좋아한다.
게다가, 매일매일 새벽부터 우릴 깨우던 녀석들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우리가 더 살판났다는건 안 비밀~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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