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숙일주 (8), 양양 기사문리 해변 [2013/02/03~05]

2013. 2. 5. 11:34넓은 세상/노숙_캠핑


평창에서 유키모녀와 하룻밤을 지내고난 후,
점심먹고 헤어져서... 젤 가까운 강릉 바닷가로 먼저 갔다.

눈 때문에 하루정도 해결 못 한 마리의 생리현상을 해결하게하고~
(평창에서는 땅이 눈과 얼음으로 덮혀있어서, 마리가 끙끙대기만 할 뿐 싸지는 못했었다)


강릉에서 바로 옥계로 내려가서,
옥계부터 쭈욱~ 위로 올라오면서 야영할만한 곳을 물색했다.

그러나, 화장실이 열려있는 곳도 드물고,
대부분 철조망으로 둘러쌓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ㅡ.ㅡ

한군데씩 들러서 올라오다보니,
서퍼들이 많이 찾아서 종종 야영을 하기도 한다는, 기사문리 부근까지 오게되었다.


잠시 둘러보니, 다행히 화장실은 열려있고, 비교적 깨끗했으며 물도 잘 나온다...
(개수대도 있었지만 물은 안 나왔다)

(왼쪽에 작게 보이는 하얀건물이 화장실)


서핑샾이 앞쪽에 있어서인지,
늦은 오후였지만, 바다에 몇몇 서퍼도 보였다.

부식을 사러 다녀올까 하다가,
있는 부식으로 몇끼정도는 버틸수 있을거 같아서, 걍 텐트를 쳤다.

 



텐트를 치고, 내가 내부를 마무리하는 동안,
용언니가 난로 기름을 사러 다녀온다며 옆에 보이는 주유소를 걸어서 다녀왔는데...

그곳에선 등유를 안 판다고;;;
이곳엔 기름보일러 설치된 집이 없나??
암튼 근처의 다른 주유소로 차를 타고 다녀왔다.


그러고 나선 마실물을 사러 동네슈퍼에 다녀왔는데,
거기선 제주 삼다수(2리터)가 무려 2천원;;;

삼다수가 제주에선 600원이고, 남쪽지방 여행할때는 800~900원,
제일 비싼 울산에서도 1,200원이었는데...ㅠ.ㅠ


저녁을 해 먹고 설겆이는 또 휴지와 뜨거운 물로 해결하고~ㅋ
마리도 밥 먹이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따닥따닥;; 싸리눈 오는 소리가 잠깐 들리다가 이내 그친다.
서울에는 눈이 많이 왔다는데, 강원도는 안 온 곳도 있고, 조금 오는둥마는둥 하는 곳도 있고~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텐트 바깥쪽에 송글송글 붙어있는 얼음 덩어리~
싸리눈이 내려 붙어 살짝 녹다가 언듯~ㅋ


아침엔 군인들 너댓이 넓게 서서 바닷가를 걸어가며 순찰도 하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좀 있다.

그틈에 마리도 아침부터 나가서 한바탕 뛰어놀았고...
쌀 것도 싸고~ㅋ (물론 바로 치웠고~ ^^)


오뎅국 끓여서 아침먹고,
서울 가기전에 때빼고 광 좀 내 보려고 연수원을 들어가볼까 했는데,
몇달전부터 강아지출입금지로 바뀌었다고해서 바로 포기~


양양에선 인터넷이 안 되서,
유키한테 부탁해서 내 아이디로 이포보를 알아보고...
당일예약은 안 된다고해서 우선 내일부터 2박만 예약을 했다.

그리고나서 혹시나해서 전화해서 확인하니,
우리가 예약한 자리가 오늘도 비어있다고... ㅋ

오홍~
그럼 바로 출발하기로하고 철수 준비를 했다.


철수하고 속초로 가서 물회 한그릇씩을 점심으로 먹은 후...

 




미시령을 넘어 이포보 캠핑장이 있는 여주로 출발~ ^^




* 양양 기사문리 해변 [2013/02/03~04]
비용 : 무료
전기 : 불가
온수 : 안 나옴
화장실 : 양호, 불은 밤에도 안 들어옴
개수대 : 양호, 겨울엔 물이 안 나옴
주차 : 주차장
환경 : 뒤쪽에 산책로가 있는 바닷가
그 외 : 나무가 심어져있는 산책로에는 텐트를 칠 수없고, 산책로 바로앞의 모래에 텐트를 쳐야함
          모래지만 얼어서 팩이 잘 안 박히고, 전체적으로 바닥이 고르지 않으니 자리잡을때 주의
주변 : 주변에 횟집과 서핑샾/다이빙샾이 즐비한 곳, 단 바로 옆에 보이는 주유소에선 등유를 안 팜
텐트 : 텐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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