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7. 21:36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오늘 싸부님이 오셔서 만나러 나가는 길에...
'여행길에 길 읽은 아이가 있어서 데려 왔는데, 오늘 다시 서울로 가셔야 한다'는 분의 연락을 받게되어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상황...
낼 읍사무소에서 아이를 데려가기로 해서, 오늘은 우리가 데리고 있어야 했기에,
일단 이 아이(흰둥이)까지 전부 강아지만 셋만 데리고 움직여야 했다~ ^^
용어니한테 안겨있는 흰둥이, 아직은 발톱이 힘껏 나와있다~ ㅡ.ㅡ
점심을 먹고 호두네에 들러서 아이들을 풀어놓고 적응시켰는데,
처음에는 경직되었던 흰둥이가 점점 마리랑 호두하고 어울려 지내기 시작...
처음에는 물도 안 먹고 사료도 안 먹길래,
사료에 호두용 특식(닭고기캔?)을 섞어줬더니, 사료는 빼고 특식만 골라 먹더란;;;
그러고 나선 물도 마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킁킁거리기도 하고... ^^;;;;
결국 남은 (특식이 묻은) 사료는 호두랑 마리가 사이좋게 냠냠;;; ㅋㅋㅋ
호두네에서 우르르~ 몰려다니던 녀석들~ㅎ
간식찾아 몰려 다니기놀이 하는 중~ㅋ
놀다 지친 마리가 막간을 이용해 그늘에서 쉬는 중~ㅋ
또 어울려 다니기~ㅋ
한참을 셋이서 이리저리 어울려 다니다가,
지친 호두와 마리가 골아떨어지기 시작하자, 흰둥이도 잠깐이지만 눈을 붙였다~
호두~
마리~
흰둥이~
호두랑 마리는 좀 자다가 일어나서 또 둘이서 엉겨서 놀고;;;
그러더니 또 힘들어졌는지 둘이 나란히 잠이 들었;;; 귀연것들~ ^^;;;
호두네하고 싸부님까지 다 같이 우리집으로 와서,
흰둥이는 우리 마당이 편한지 얼굴표정도 많이 밝아졌고, 급기야 맘편히 똥까지 싸고;;; ㅎㅎㅎ
우리가 좀 이른 저녁을 먹고나서, 데크에 의자 꺼내서 앉아 이야기 하는데...
세 녀석이 이리저리 다니며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밥 달라고 시위를...ㅋ
결국 한시간 일찍 사료를 줬고...
돼지 보쌈하면서 나온 돼지 삶은물에 사료를 말아줬더니, 세 녀석다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서로의 밥그릇도 돌아가며 (같은거 먹었는지) 다 확인들 하시고 나서야 저녁시간이 끝...ㅋㅋㅋ
우리는 좀 더 이야기를 하다가 호두네가 먼저 집에 가고, 마리하고 흰둥이가 남았는데,
어울려 다니기는 했지만 아직은 두 녀석 다 같은 집에 들어가서 자기는 싫은 모양...
걍 자긴 추울텐데...
일단 따뜻한 바닥 한장 데크쪽에 깔아주긴했지만, 뒷일은 뭐... 두 녀석한테 맡기는 수 밖에... ㅡ.ㅡ
낼 읍사무소에서 데려가서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접수한다고 하는데,
흰둥이가 자기집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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