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6. 18:00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오늘 저녁부터 16호 태풍 산바의 영향권이라는데,
비는 어제 밤부터 계속 내리고 있고, 조금전부터는 바람도 불기 시작했다. (현재시간 오후 5시)
오전에는 나가서 강풍에 날아다닐수 있는 물건들을 다 창고로 치워놓았고,
파고라 위와 양 옆의 갈대발들도 다 철수;;;
마당쪽에는 비가 많이 올때를 대비해서
잠길만한 곳들에는 물 길 새로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는 점심... 오늘의 점심 메뉴는 떡볶이~
군만두도 같이 넣어서 비볐더니 더 맛있다~ 호호~
맛도 맛이지만, 한동안 배가 든든~했으니... ^^;;;
그 다음, 팔라우 투어 갈 준비도 약간했는데,
각종 카메라와 플래시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일~
충전하러 장비들 꺼낸김에, 장비의 오링들도 다 꺼내 닦아서 그리스를 잘 발라 두었다~
카메라 장비들을 정리해놓고, 로그북 정리도 하고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거다...
주위를 둘러보니 글쎄... 안방 천장에서 물이 샌다... ㅡ,.ㅜ
지난번 두개의 태풍에 지붕 위의 아스팔트슁글이 수십장 떨어져나갔는데,
그 바로 아래가 샌드위치 판넬이라 별 상관없을줄 알고, 여름 다 지나고 나면 보수하리라~했었는데...
아마도 그게 원인이었던 듯...
아무리 방수에 문제없는 판넬이지만, 판넬과 판넬의 접합부분으로 충분히 물이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
(물론 보통은 판넬과 판넬 사이에 실란트로 마무리를 하지만, 바로 슁글을 붙일거라 생략을 했었나보다... ㅡ.ㅡ)
뭐... 다행히, 태풍 후에 몇번의 큰 비에 멀쩡했던걸로 봐선...
계속 되는 비에 조금씩 흘러들어 모인게 떨어진거일거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면 늠 낙천적인걸까?
ㅋㅋㅋㅋㅋ
암튼... 몇십년 만인지는 모르겠지만, 방 안에 물 받이를 해 놓고,
물 받이만 해 놓으니 사방으로 다 튀어서 튀지말라고 주변에 비닐도 둘러놓았다~ㅋ
천장의 새는 부분은 요기~
그부분은 벽지도 좀 떨어져있다. (벽지가 떨어져 있어서 그쪽으로 물이 나온걸수도?ㅎ)
내일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그치면... 지금 붙어있는 아스팔트슁글들을 좀 말린 후,
낼 모레(팔라우 가기 전날)엔 지붕 보수를 해놓고 다녀와야할 듯~
지금은...
벌써부터 바람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어서...
집안쪽 창문은 죄다~ 닫아서 잠금장치까지 해 놓고,
뒤에서 똑똑~물 떨어지는 소리 들으며, 티비 신청중이다~ㅋㅋㅋ
오늘 오후 4시에 기상청에서 발표한 아래의 표를 보면, 내일 새벽이 고비일듯한데...
바람속도가 초속 40미터전후라니, 덴빈보다는 좀 강하고 볼라벤보다는 살짝 약한 수준으로 보인다.
이번엔 제발, 큰 피해없이 지나가 주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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