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0. 23:35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새벽까지 내렸다.
살짝 창문을 열고 보니, 녀석들은 벌써 일어나서 '비가 언제 그치려나~' 눈치만 보고 있다~ ㅋㅋㅋ
잠시후 비가 그치자, 언제 비가 왔냐는듯이 파란하늘이 인사를 한다~ ^^;;;
그러나...
어제 우리집 부엌엔 곰팡이들을 잡느라 그릇들이 거의 다 나와있다~
요 아래쪽에... 멀쩡해 뵈는데 어찌그리 잘 안 쓰는 그릇마다 곰팡이 꽃이 피어있던지...
곰팡이 핀 그릇들은 물론, 괜찮은 그릇들까지 죄~ 꺼내서 뜨거운물과 식초를 푼 물에 닦아냈다~ ㅠ.ㅠ
부엌이 어수선...
근처에 갔다간 뭔가 우당탕탕 쏟아져 내릴것만 같아서 근처에 못 가겠습;;; ㅎㅎㅎ
(그러나 이게 설겆이의 전부가 아니라서 이런걸 한판 더 했다는...ㅎ)
다행히 오늘은 날씨도 좋고 습도도 뭐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이라, 오후에 잘 정리해 넣었다.
(잘 안 쓰는 그릇들은 비닐로 하나하나 다 뒤집어 씌워서 넣었;; ㅡ.ㅡ)
오전엔 내내~ 가지치기를 했고,
그게 힘들다는 핑계로 점심엔 동네에 새로 생긴 중국집에 다녀왔다~
(우리만 없으면 마리가 자꾸 탈출을 하려해서뤼, 두 녀석들을 지들집 앞쪽에 끈으로 묶어놓고 후딱~ㅋ)
짬뽕하나 짜장면하나 먹었는데 맛도 괜찮았으니...
배달음식이 떙길땐 시켜 먹으려고 메뉴판 한장을 얻어왔다~
사실은... 이사하고 처음으로 생긴 배달음식점 메뉴판이기도 하다~ ㅋㅋㅋ
우리만 맛난거 먹고 온거 같아서, 오자마자 티맆이 주고간 공모양 간식을 하나씩 줬더니,
호두는 정말 알뜰하게 잘 먹는데, 마리녀석은 어쩔줄을 몰라서 물고만 다니더란...
결국 호두는 금새 다 먹어치웠고,
물고 다니기만 하던 마리는 물고있던 간식의 반을 호두한테 헌납;;; ㅎㅎㅎ
그래서 그런가? 두 녀석 아주 격렬하게 논다...
호두가 대나무조각을 더 조각내며 놀고 있는데, 같이 놀자고 마리가 짖고;;; 이내 시작된 쌈박질~ㅋ
한참을 저러고 놀더니만, 지들도 힘든지, 쉰다... ㅋㅋㅋㅋㅋ
손바닥만하던 대나무 조각이 더 산산조각 났고, 그와 더블어 녀석들이 싸우고 뒹구면서 흘린 침들도 흥건;;; ㅎㅎㅎ
'저 힘들어 죽겠어요~ 헉헉~'
하루종일... 이렇게 엉켜서 뒹굴다가 쉬다가를 반복한다.
그러다, 오후에 쪽파하고 마늘 다 심고 왔더니 정말 싸우는거 처럼 뒹군다...
보통 그냥 놀때는 별 소리 없이 우당탕탕 퍽;;; 꽝 이런 소리만 나는데,
이번엔 앙앙~거리기도 했으니... ㅋㅋㅋ
마치, 사자들이 우두머리 정하느라 싸우는 듯? ㅎㅎ
결국 이 싸움에서 마음이 상했는지, 호두가 지들집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 버렸고...
뻘쭘해하던 마리가 가서 달래서(?) 데꼬 나왔;;; ㅋ
녀석들 늠 귀여워;;;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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