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7. 17:28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제16호 태풍 산바가 제주를 지나갔다.
분명히 수치상으로는 볼라벤보다는 살짝 약하고 덴빈보다는 살짝 강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어야하는데,
바람 부는거 겪어보니, 거의 볼라벤급이었다~ ㅡ.ㅡ
오늘 아침 6~7시에 제주에 최고로 접근한다고 했는데,
어제 오후 5시가량부터 바람이 강해지더니만, 저녁 9~10시엔 엄청나게 불어대기 시작했고...
오늘새벽에 바람세기가 피크길래, 젤 가깝게 지난다는 아침 7시 넘어서부터는 좀 잦아 들줄만 알았다.
그런데, 아침7시가 넘어도 바람은 그대로고, 비도 그대로고~ㅋㅋㅋ
결국 잠깐 화장실 창문 열어서 밭 상황을 보곤 얼른 닫아야 했다.
아래는 그때 찍은 사진인데,
텃밭의 대부분이 물에 잠겨있고, 완전히 침수된 부분도 꽤 된다. ㅡㅡ;;;;
호박, 열무, 무 밭은 완전 침수가 되었고, 엇갈이와 배추, 고구마밭도 부분침수가 되었다.
그 외의 피해상황을 살펴 보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바람이 여전히 불고 있어서 나가기는 힘들어서 일단 대기~
마리는 어제 저녁에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할때 현관에 들어와서 아침까지 있었다.
녀석도 이곳에만 있으려니 따분했는지, 몹시 답답해 했다~ㅋ
(놀때는 분홍수건이 깔린곳에서 거실에 있는 우리를 바라보며 놀았고, 잘때는 위에 깔아준 두툼한 카펫 위에서 잤;;; ^^)
텃밭에 물이 잠긴 부분은 비가 그쳐야 물이 빠지거나 어쩌거나 할텐데,
비는 11시가 다 되어서야 그쳤다.
비 그친 기념으로, 후딱 밖에 나가서 한바퀴 둘러보는데...
이번 태풍엔 북풍이 불어서 그런지,
북쪽담들이 세군데가 무너져 있었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보일러실 안쪽에 물이 새서 그 안에 넣어둔 물건들이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다행히 보일러실 안에는 물에 젖으면 안되는 것들은 거의 없었다~ ^^)
지붕위의 아스팔트슁글은 더 날아갔는지,
군데군데 판넬이 들어난 부분이 더 많아졌다. ㅡ.ㅡ
돌담도 다시 쌓고, 이것저것 수습을 해야하는데,
바람이 쬐금 약해지긴했지만, 여전히 가끔씩 돌풍이 불고있던 상태라... 일단 집 안으로~~ㅋ
그런데 이느무 태풍이 아직 안 가고 여기 머물고 있는건지,
오후가 되어도 바람이 잦아들 생각을 안한다...
뭐 물론 오늘 새벽에 비하면 약해진건 사실이나,
그래도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분다.
할수없이 이 바람속에 나가서 돌담만 다시 쌓고 들어왔는데,
바람이 거세서 창문은 아직 열기 힘든 상태다.
(현재시간 오후 5시30분)
산바야~
너 아직 안 간거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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