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싱크대 만들기 (DIY)

2020. 8. 17. 22:52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고치고 살기-수리/정리


처음(2011년) 제주에 이사오면서 diy용 반조립 싱크대를 만들어 썼었는데,
톱밥을 뭉쳐 만든 자재(PB)이다보니,
어마어마한 제주의 습도에 해가 갈수록 여기저기 벌어지고 부풀기 시작해서... ㅜ.ㅜ

이참에 PB가 아닌 원목으로 다시 만들기로 했다.


나무 중에서도 좀 더 단단한 것으로 찾다보니, 자작합판이 당첨~!!
가격이 다른 나무들보다 많이 비싸긴하지만,
워낙 튼튼하기도하니 앞으로 10년을 더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선택했다.


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before, after 샷부터 투척~ㅎㅎㅎ

위에 사진이 이번(2020년)에 새로 만든 싱크대(after)

아래는 2011년부터 써왔던 싱크대(before)



크게 달라진것은...
저~~안에 있던 냉장고를 꺼냈고 (+뚜껑식 김치냉장고가 사망해서 새로 들였고),
가스렌지 쓰다가 중간에 인덕션 1구와 하이라이트 2구를 따로 놓고 쓰던것을 인덕션 4구로 바꿨고...
싱크대 위에 올려져있던 식기건조대 대신, 식기살균+건조기를 아래에 설치했고,
‘11’자 였던 전체 구조를 가운데를 연결해서 ‘ㄷ’자 구조로 바꿨고,
상부장이 없는대신, 냉장고 위와 냉장고-세탁기 사이에 수납장을 짜 넣었다.



아래는 기록정리 차원에서의 링크들...
(링크들은 과감히 패쓰 추천~ㅋ)

2011년 싱크대 만들기
https://bada.tistory.com/m/283

2017년 주방 수납장 만들기
https://bada.tistory.com/m/1019

2020년 인덕션 자가설치
https://bada.tistory.com/m/1042




이제 2020년 주방리모델링 작업을 설명해 보면.... (사진 많음!! ^^)


일단 1차 자재 구입 - 싱크대의 주 재료인 자작나무합판 7장과 상판용 멀바우 2장, 뒷판용 일반합판 2장


1차 자재값만 83만원... ㅎㄷㄷ;;;



우린 테이블쏘가 없으니까, 나름대로 조기대를 만들어 썼다.

저 원형톱은 기준점에서 칼날까지 거리가 3.5센티라서,
알루미늄 프로파일도 3.5센티짜리를 구했다~ㅎㅎㅎ


3.5센티 프로파일을 기준삼아 또 다른 프로파일을 클램프로 고정하고
기준으로 잡았던 프로파일 하나를 치우면 나무 자를 준비 완료~


뼈대가 될 자작합판 5장과 뒷판용 합판 2장을 잘랐을 뿐인데 이만큼~~ㅋ

(자작합판 2장과 멀바우 2장은 아직 자르지도 않았다~ㅋㅋㅋ)



폴리우레탄 바니시를 칠하고 집으로 들어와서
각각 만들 장 별로 분류하고, 하나씩 만들기 시작~


너비 50센티짜리 서랍장부터 만들고~


싱크볼장도 만들고~~


양념장과 식기살균+건조기 장도 만들고~


마지막으로 기존장과 연결될 오븐장까지 만들었다.


요 순서대로 자리할 예정~



싱크대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부피가 제일 큰 냉장고 장을 만들어 넣었다.

요렇게~~


여기까지하고 예전 싱크대는 밖으로 나가고...
새로 만든 뼈대들을 하나씩 넣어 자리를 집았다,



안쪽부터 하나씩 높이를 맞추고,
가구연결하는 볼트&너트로 옆 장과 연결하고~~

 



그 다음으로... 상판 준비~

상판의 테두리 두께는 36T로 도톰한데,
근처 건재상에서 파는 집성판은 18T라서 두장을 붙여서 만들었는데,
아쉽게도 상판을 붙이는 사진을 안 찍었;;; ㅡ.ㅡ

싱크대의 전체 길이가 340cm인데 파는 나무는 240cm이라서, 상판을 둘로 나눠서 만들었다.

상판 2가 인덕션 장용이고, 상판1이 나머지 장 위에 올려질 상판이다.


이제부터는 주방 리모델링을 계획하면서 틈틈히 사 모은 자재들을 사용할 시간~ㅎㅎㅎ



상판을 각자의 위치에 올려서 아래 장들과 피스를 박아서 고정하고,
인덕션부터 장착 후, 싱크볼도 장착 준비



싱크볼이 올라갈 부분에 실란트를 미리 바르고


싱크볼을 넣고, 실란트가 굳을때까지 무거운 책으로 눌러놓았다.



그 다음으로 수전과 세제통을 달고, 하수도 연결하고,


물이 잘 나오는지, 잘 빠지는지 점검 중~

(수전이나 세제통은 원래 싱크볼에 구멍을 뚫어 다는건데, 우린 그런 타잎의 싱크볼이 아닌지라...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찌어찌 (=생쑈~를 해서) 해결~ ㅎㅎㅎ)


뒷턱을 다는 것으로 1차 작업을 마무리~

(사진에는 없지만 인덕션장에도 뒷턱을 달았다)




그 다음으로... 서랍과 문을 달아줄 차례~
문은 자작을 쓰기로 했고, 서랍은 가벼운 삼나무 15T로 준비했다.


서랍용 삼나무도 자작나무 자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잘라서 준비~~

각각 만들 서랍별로 분류 후 서랍 조립~



제일먼저 양념장부터 장착~

속서랍까지 총 2개의 서랍이 양념들을 위해 준비~

위에 있는 속서랍은 소금이나 후추, 고춧가루같은 작은 양념들용이고, 아래 큰 서랍은 간장, 식초 등 양념들용이다


닫으면 이렇게~



이건 50센티장용 서랍들~

서랍과 장에 레일들을 달고,


서랍을 장착~



그 위에 자작으로 뚜껑(문)을 달았다.



여닫이 문은 문에 경첩 달 구멍을 뚫고


경첩을 단 후, 각각의 장에 붙이면 끝~


문을 단 모습


손잡이가 없으니, 문은 요걸로 열고 닫는걸로~ (문 모서리를 누르면 밀려서 열리고, 한번더 누르면 제자리로 들어간다)



여긴 서랍~



전체적으로는 이런 모습~


그 사이 기존장과 새 싱크대사이를 장+문을 만들어서 연결했다.
(기존장과 연결된 ‘ㄱ’자 상판도 추가)





냉장고 장위에도 (가스쇼바+경첩으로) 위로 열리는 문을 달았고


냉장고들과 세탁기 사이의 공간에도 장을 짰는데,
아래장은 세탁할 옷을 넣는 통들이 들어있고, 윗 장은 세탁용품들과 욕실용품들을 수납했다.



어플로 배치해 본 우리집 주방~ ^^






주방리모델링 마무리 기념 외식, 생갈비~ ㅎㅎㅎ

 



이건 그 다음날, 새 싱크대에서 준비한 만찬~ ㅋㅋㅋ





2011년만해도 힘은 들지만 할만은 했는데,
이번엔 시간도 더디고, 정말 힘들어서... ㅋ

다음 리모델링(10년후?)때는 사람 사서 하는 걸로~
ㅎㅎㅎㅎㅎㅎㅎ


< 총 비용 : 1,809,380원 (우리 인건비 및 식비 제외) >
나무(자작, 멀바우 등, 근처 자재상에서 구매) : 954,400
싱크볼, 수전, 하수구트랩 등 (인터넷) : 299,040
인덕션, 전선, 식기살균+건조기 (인덕션은 당근 구매, 나머지는 인터넷) : 402,220
서랍레일, 싱크경첩, 가스쇼바, 각종 볼트+너트 등 (인터넷) : 124,620
목공본드, 바니시 등 (서귀포시내) : 29,100





싱크대를 거의 마무리할때즈음, 현관 중문 레일이 내려앉은건 안 비밀;;;
현관리모데링은 좀 쉬었다가 하려했는데, 막바로 중문 만드는것부터 해야할 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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