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생...

2014. 4. 14. 13:22그밖의 세상/마리/수리/수지

 

지난 금요일,

아침부터 마리가 안절부절하며 바닥을 긁기 시작했고, 저녁9시가 좀 넘어서부터 끙끙거리더니...

10시10분쯤 첫째를 낳았고, 11시 15분쯤 둘째를 낳았다.

 

 

안절부절 바닥을 긁으면서도 아침/점심/저녁까지 잘 먹길래,

(다른 강아지들은 새끼 낳는 날엔 밥도 안 먹는다고 해서) 오늘이 아닌가?하며 긴가민가 했었는데... 

 

새끼들 낳을 힘을 비축했던거였을까?

 

 

첫째는 이따끔씩 끙~소리를 내다가, 나올때도 한번 깽~소리를 냈는데,

둘째는 서너번 힘을 주더니만, 암 소리없이 쑴풍~ ^^;;; 

 

 

 

마리는 이번이 첫 출산이고,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을텐데,

첫째가 나오자마자 서둘러 태막 벗기고, 탯줄 자르고... 알아서 척척~

 

우리는 이따금씩 마리를 쓰다듬으며 지켜보는 일 외엔 할게 없었다~ㅋ

 

 

 

첫째의 태막을 벗기고 몸을 핥는 중

(첫째때 한번 해 봤다고, 둘째때는 태막벗기고 몸 닦아주는 시간이 첫째때의 반도 안 걸렸다)

 

 

 

첫째는 250그람으로 태어났다, 암컷~

(첫째의 몸무게는 처음이라 정신없이 재서, 아래에 깐 천이 바닥에 살짝 닿아 약간의 오차가 난 듯하다)

 

 

한시간만에 나온 둘째는 226그람이었고, 역시 암컷이다.

 

 

 

 

 

첫날은...

마리가 예민해져있는거 같아서, 얼른 사진 한장씩만 찍고 두 녀석을 집에 넣어주고,

녀석들이 무사히 초유를 먹기 시작하는 것만 확인하고 취침~ㅋ

 

 

 

다음날, 마리가 꼬물이들 젖 먹이는 중

(마리 눈치보며 간신히 찍은 거~ㅋ)

 

 

 

아직은 마리가 예민해서,

하루에 한번씩만 녀석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무게를 재며 보는게 전부이지만,

 

자기 새끼를 보호하려는 마리의 마음을 모르는게 아니기에,

그정도라도 보는걸 다행이라 생각한다. ㅋㅋㅋ

 

 

꼬물이들과의 정은 천천히 조금씩 쌓아가면 되니까... ^^;;;; 

 

 

 

 

둘째날 모습

   

(254그람 / 243그람)

 

 

세째날 

   

(284그람 / 268그람)

 

 

 

 

귀여운 꼬물이들...

 

첫째는 발가락양말을 신고 나왔고~ㅋ

 

 

둘째는... 양말은 안 신고 나왔다~ㅎㅎㅎ

 

 

 

 

 

마리가...

둘째날만해도 용변이 급할때만 후다닥~ 나와서 해결하자마자 뛰어서 후다닥~ 다시 집으로 들어갔는데,

세째날이 되니 약간의 여유가 생겼는지, 그렇게까지 뛰어다니지는 않았고,

네째날인 오늘은 좀 더 여유를 찾아서, 우리가 텃밭에 있으니 나와서 아는 척도 하고 들어가더란... ㅋㅋㅋ

 

 

 

암튼, 꼬물이들은 마리가 살뜰히 보살피고 있으니,

우린 녀석들 걱정은 접고, 마리의 몸이 상하지않게 시간에 맞춰 보양식을 해 먹이며 마리만 보살피는 중이다.

 

 

출산 다음날부터 북어미역국과 돼지족사골을 끓여놓고, 번갈아서 국물에 사료를 불려서 먹이고 있는데,

아래는 마리님이 좀전에 드신 점심~ㅋ

 

 

 

 

 

꼬물이들아~

건강하게 태어나서 고맙고...

 

 

마리야~

처음 해보는 일인데도 알아서 척척~처리하던 니 모습이 대견하고 이쁘더구나~

몸 잘 추수려서, 꼬물이들하고 재미나게 살자~ ^^

 

 

 

 

 

 

 

 

 

 

 

덧...

꼬물이들 사진을 보고 초복운운하시던분도 있는데...

저 아이들은 우리 가족입니다. ㅠ.ㅠ

 

자기 식구를 음식으로 달란다면 누구든 마음에 심한 상처를 받을겁니다.

아무리 농담이라지만 가려서 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