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람 (1), 협재해수욕장 야영장 [2013/12/24~26]

2014. 1. 13. 14:27넓은 세상/노숙_캠핑

 

처음 제주에 내려올때, 약 2년간의 휴가를 갖자고 하고 온거니...

많이 아쉽지만, 이제 휴가가 거의 다 끝나간다. ㅠ.ㅠ

 

 

2년이면 충분할거 같았는데, 언제 이렇게 금방 지나가 버렸는지 정말 아쉽지만,

휴가도 끝나가는 마당에 제주도 한바퀴도 안 돌면 더 아쉬울거 같아서,

제주 유람을 다녀오기로 했다.

 

 

 

그래서 시작한 제주 유람...

집이 제주다 보니 전국일주때보다는 부담이 훨씬 적었고,

아무리 겨울이라해도 제주는 기온이 그리 많이 내려가지않으니, 크게 준비할 것도 없었다. ㅋ

 

최대 100km도 안되는 근거리에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있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하지만, 이번에도 마리와 함께하는 여행이다보니,

도립/사설 캠핑장엔 갈 수있는 곳이 거의 없어서 패쓰...

 

화장실이 열려있는 해수욕장 위주로 다녀오기로 하고 출발~

 

 

 

집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출발해서 가다보니, 첫 야영지는 협재 or 금능 해변이 되었다.

(물론 두군데 다 취사장 물은 여름에만 나오지만, 화장실은 겨울에도 열려있고 물도 잘 나오니까;;; ^^)

 

 

개인적으로 금능야영장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매번 그곳만 갔으니 이번엔 협재쪽에 머물기로 했다.

(협재에서 바라 본 바다모습, 금능하고 협재는 바로 붙어있어서, 각각의 바다에서 보는 풍광은 비슷하다)

 

 

 

협재야영장 안에까지는 차가 들어갈 수 없어서 주차장에서부터 짐을 가지고 날라야했지만,

적당한 자리에 텐티피를 치고보니 어찌나 아늑하던지... ㅎㅎㅎ

 

 

 

그런데...

명색이 클캠(크리스마스캠핑)인데, 이리 한적할 수가 있나;;ㅎ

 

나중에라도 몇팀 더 올 줄 알았는데,

끝내 우리만 전세 캠핑을 했다~ㅋㅋㅋ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

 

 

 

 

더 어두워지기전에 마리와 산책에 나섰다.

 

 

 

 

한바탕 탐색이 끝나자, 자기가 먼저 텐트쪽으로 가버리는... ㅋㅋㅋ

 

 

 

 

한참 돌아다닐땐 놔 뒀다가, 잠자기 전에 빗질을 해줬더니...

요렇게 뽀송뽀송한 느낌~♡

 

 

 

 

여기서 잠깐, 이건 뭘까?ㅋ 

 

 

집에서, 한번 먹을거 만큼씩 김치를 담아서 싸온거란다~ ㅎㅎㅎㅎㅎ

 

그 외에도 짜글이용으로 양념해 온 돼지고기와,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용 봉다리, 고구마 등등...

용장금님이 챙겨온 부식은 어마어마;;; ㅋㅋㅋ

 

(참고로 모닝 뒷자리에 텐트와 테이블, 의자는 물론 난로에 (작은)아이스박스까지;;; 다 들어간다~ㅋ)

 

 

그날 저녁은 짜글이를 해 먹었고~

(짜글이는 두루치기와 비슷한, 그러나 좀 다른 음식이다;;; ^^)

 

 

그 다음날 저녁엔 김치찌개를 끓여 먹었다~ㅋ

 

 

그렇다고 매번 잘 먹은건 아니고;;;

야참으로 먹겠다고 근처에서 사 온 컵라면을 (일찍 자느라 못 먹고), 철수하는 날 아침으로 먹기도 했다~ㅋㅋㅋ

 

 

 

 

날 좋을땐 문 열어놓고, 의자에 앉아 낮잠도 자고~ㅋ

 

 

그 사이 마리도 낮잠을;;;ㅎ 

 

 

사진찍는 찰칵~소리에 깨셨;;; ㄷㄷㄷ;;; 

 

 

 

 

크리스마스날 아침이던가? 다음날 아침이던가;;;

아침을 해 먹고 다 치우고 나서 또 산책을 나섰다.

 

 

이곳엔 해변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좀 있어서, 줄을 매달고 산책~

 

 

내가 잘 따라오는지 한번씩 확인도 하시고~ㅋ

 

 

마리는 해변에서 폴작폴작~ 신나게 뛰어다녔다~

 

 

아빠가 사진 찍는데 모델도 되어 주고~

 

 

요때 찍은 마리모습~

 

 

 

 

틈나면 놀러 나갔다 오고, 돌아와선 쉬거나 자는게 일~ㅋ

(참고로 저긴 내 자리;;; ㅡ.ㅡ)

 

 

 

잠자려고 하면, 마리녀석은 지가 먼저 내 침낭 위에 자리를 잡고, 골아떨어진다;;; ㅡㅡ+++

(물론, 잘때 난로는 꺼둠~ ^^) 

 

 

 

 

 

우리한테 캠핑은 '쉼'이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자유를 누리며 쉰다고나 할까? ㅎㅎㅎ

 

백수라 집에서도 쉬려면 쉴 수도 있지만, 집에선 항상 뭔가를 하게 되는데,

텐트 안에선 다르다.

 

 

물론, 가끔씩은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인터넷 서핑을 할 수도 있지만,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게?ㅋ) 쉬는 시간이 더 많아서,

제대로 쉴 수가 있어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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