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7. 11:17ㆍ그밖의 세상/마리/수리/수지
우리집 마리는 이제 두살;;;
물론 우리 눈에 마리는, 아직도 한참어린 강아지지만...
그래도 암컷인데, 출산은 한번 해보는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해서...
사위(?)를 맞이했다.
이름은 수수, 나이는 4~5살? 사는 곳은 위미의 와랑와랑이다~ㅋㅋㅋ
마리는 2011년 11월생...
2012년 5월말에 처음 발정을 시작해서 11월에 두번째,
올해 4월이 세번째였고;;; 얼마전에 네번째 발정을 시작했다.
7월부터 일주일에 두번씩 위미로 염색수업을 다니면서,
마리를 맡겨 수수와 둘이 서로 친해지게 하며, 날짜만 기다렸는데...
추석연휴 직전에 조짐이 보여, 수수를 데려왔다~
마리와 수수의 허니믄이라고나 할까? ^^;;;
처음에 녀석들은 (여러차례 봐 왔으니) 서로 눈치만 보는 수준이었고;;;
서로 선뜻 다가서지는 못했었다~ㅎ
(근데, 마리야~ 너 늠 펑퍼짐~하게 앉아있는거 아니니? ㅎㅎㅎ)
그러다 (홈그라운드) 마리가 먼저 슬슬~ 다가가니, 수수는 피하지 않았고...
따로 (양쪽끝의) 각자집에만 들어가 있던 녀석들이, 가운데로 모이기 시작했다~ㅋ
'마리야~ 수수오빠가 그렇게 좋아?' ㅋㅋㅋ
(털이 자라는 중이라 삐죽삐죽~ㅋ)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기도 하고?ㅋ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한다~ㅎㅎㅎ
한참을 '나 잡아봐라~'놀이를 한 뒤 잠시 쉬는 중~
수수는 뻗었;;; ㅋ
이렇게, 점점 같이 붙어있는 시간이 늘었고...
장난치는 시간도 늘었다~
이젠, 쉴때도 멀지 않은 곳에서;;; 같이~ ^^;;;
두 녀석의 호기심이 발동하는 방향도 비슷하고~ㅋ
그에따라 시선도 비슷~ㅎ
어느 순간부터는... 따로 묶어도 가운데서 노느라 줄이 엉켜서;;; 한쪽에 같이 묶어 놓았다.
심심하면, 마리가 먼저 가서 놀자고도 하고~ㅋ
놀자하면 또 나와서 논다;;; ㅋㅋㅋ
뭔가 작당을 하는중인가? 비밀이야기를 하는 중인가;; ㅋ
"아니예요~ 이따 저녁때 맛있는거 뭐 주실까, 먹고싶은거 이야기한거예요~"
이젠, 따로 묶어도 꼬이고, 같이 묶어도 꼬이고;;; ㅎㅎㅎ
같이 잘 지내니,
저렇게 묶어놓는 시간은 많이 줄었다;;;
풀어놓으니...
편하게 텃밭 사이사이를 다니며 데이트도 하고,
암데나 누워 잠도 자고;;; 한동안 편하게 지냈다~ ^^
(작은방 방충망을 통해 찍은거라 사진이 좀 아른거린다)
그러면서 수수는...
혹여 누군가가 마리한테 해를 가할까바 전전긍긍;;;
수수가 가는날 아침,
시댁(?)에 잘 보이고픈 마음에 마리를 목욕시키려고 데꼬 들어가는데...
눈이 땡그래진 수수가 성큼 따라 들어와선, 목욕하는 내내 현관에서, 앉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기다렸다.
ㅋㅋㅋㅋㅋ
수수가 가기 전날;;;
녀석들이 뛰어 노느라 좀 수척해 진거 같아서,
특식을 준비했다;;;
씨암닭인지는 모르겠지만, 닭한마리를 푹~ 삶아서...ㅎ
(왼쪽이 마리꺼, 오른쪽이 수수꺼~)
닭죽을 끓여서 넷이 같이 먹었;;; ㅋ
다리나 날개부위의 살은 우리가, 가슴살부분은 녀석들이... ㅎㅎㅎ
이렇게... 지난 월요일...
마리와 수수의 허니믄이 끝났다.
녀석들의 합방여부는 모른다;;; 아무도 본 사람은 없으니까;;;ㅋ
다만, 두달 뒤 꼬물이들이 나오면 좋은거고...
혹시라도 안 되었다면...
두 녀석의 인연이 여기까지려니 하고,
서로한테 (덩치가) 맞는 새 짝을 구해줘야겠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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