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2. 09:43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우리집에서 여름이 끝나는 기준은
아침의 실내온도가 20도 아래로 떨어질때부터이다.
며칠전 어느날 일어나보니, 실내기온이 19도;;;
그날로 바로 그물(침대위에 쳐놓은 모기장~ㅋ)을 치우는 것을 시작으로 겨울맞이 준비를 했다.
모기장을 치우고 보니, 좁아 보이던 방이 쬐금은 넓어 보인다~ ㅋㅋㅋ
(동쪽창엔... 새벽부터 엄청 들어오는 햇볕을 참다못해 2년만에 구입한 암막커튼도 뵌다;;ㅋ)
그리고 며칠 후...
마트에서 방풍비닐을 사다가 창문에 붙였다.
작년과 재작년엔,
비닐을 젤 큰 (바깥쪽의) 창문틀에 붙여서, 비닐이 창 전체를 둘러씌워져 창문을 여닫을수가 없었는데...
이번엔...
큰 틀이 아닌 유리창 하나하나에 비닐을 붙여서, 창문을 여닫는데는 문제가 없도록 했다.
집 안의 창문들 중 주방과 화장실의 작은 창을 빼곤 전부 이중창문이긴 하지만,
각각은 홑유리로 되어있어서, 유리창에서 뺏기는 열도 많았다.
(물론 벽하고 큰 창틀, 큰 창틀과 유리창 사이에서 들어오는 바람도 만만치는 않지만;;; ㅡ.ㅡ)
그렇다고 그 많은 창들의 유리를 다 페어글래스('유리-진공-유리'로 만든 겹유리)로 바꿀 수도 없고...해서,
이중창 중에 집 안쪽의 불투명한 창은 열어놓는 일이 많으니 놔두고, 바깥쪽의 투명한 유리창 둘레에 비닐을 붙인거~
(예전처럼 창문틀 전체를 다 뒤집어 씌우게 붙인게 아니라, 유리창별로 하나씩 따로 붙였다)
그러니까...
예전엔 '유리' 한장이었던 창문이, 유리별로 비닐을 씌워서 '유리-공기-비닐'인 짝퉁 페어글래스 창문이 된거~
제주에 온 첫해엔 어지간한 문은 다 전체적으로 비닐을 붙여서 겨우내내 문을 열 수가 없었고,
꼭 문을 여닫아야하는 주방이나 화장실 등의 창문들은, 유리 위에 뾱뾱이를 붙이는 걸로 한기를 모면했었다.
근데 그러다보니 한정된 문들 외엔 창문을 열 수가 없어서 답답한 느낌이 많았고,
뾱뾱이를 붙인 창문도 (안 붙인거보다는 아주 쬐금 나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꼼수를 좀 부린 거다~ㅎㅎㅎ
일단 안쪽의 불투명한 창을 떼고~
바깥쪽창의 창틀 위를 잘 닦고~ (유리만 살짝 덮어지게 붙일 예정)
마트에서 사온 방풍비닐을 유리창 크기별로 (좀 넉넉히) 잘라놓고~
양면테잎을 붙인 후에, 잘라논 비닐을 붙였다.
(양면테잎이 붙은 위치를 잘 보시라~ ^^)
네귀퉁이를 다 붙이고 나서 헤어드라이기로 구석구석 뎁혀주면, 쭈글쭈글했던 비닐이 쫘악~펴진다.
마치, 비닐이 있는 듯, 없는듯... 만져봐야만 알 수 있는... ㅋ
다만, 유리창이 좀 지저분해 뵈지만 그건 바깥쪽 얼룩;;;
잘 닦아놔도 비만 한번 오면 또 저렇게 되서뤼... 바깥쪽 유리를 닦지는 않았다;;ㅋ
안방창문부터 붙이고 나서, 작은방도 붙이고~
거실쪽도 붙였다~
그런데...
보통 창문을 닫을때는, 손이 가기쉬운 유리쪽의 턱(문틀)을 당겨서 닫았는데,
문틀을 덮는 비닐을 붙이고 보니, 비닐 때문에 턱이 없어져서 문 여닫을때 불편해서...
천냥샵에가서 베란다 손잡이라는 것을 3세트 사다가...
창문별로 1세트씩, 문 여닫을때 손이 가는 위치를 택해서 잘 붙였다~ㅋ
(이 물건이 원래는 유리창에 붙이는 용도인거 같은데, 우린 창틀에;;; ㅋ)
요렇게~ㅋ
(손잡이 바로 옆에 비닐붙인 곳이 보인다~)
완성된 모습들...
먼저 안방~
요건 작은방~
여건 거실쪽~
전부 투명창위를 덮었는데...
어째, 비닐이 눈이 띄는지?
우린 가까이 가서 봐도 잘 모르겠던데...
ㅋㅋㅋㅋㅋ
===3=3==333
< 창문의 겨울준비 비용 >
방풍비닐(300x360cm, 1개) = 18,000원 (1/3 남음)
베란다손잡이 3개 x 1,000원 = 3,000원
--------------------------------
총 21,000원
비닐 씌운 창문
- 전체크기 150x150cm인 창문 3군데 (→ 70x140cm짜리 창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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