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7. 20:20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지난번 청수리에 놀러갔을때 조화로운삶님이 챙겨주신 하귤 한봉지...
집에 오자마자 까고 씨 빼고, 무게 달아서 그만큼의 설탕을 넣어서 재워 두었다.
그게 지난 목요일(6/13)...
며칠지난 오늘, 많이 녹아서 부피도 줄어있길래 한번 열어서 뒤적여 주었다.
항아리처럼 숨을 쉬는 용기에 넣은것이 아니라... 가끔 그렇게 해 줘야 할듯~ ^^
그리고 지난 토요일(6/15)에는... 귀농귀촌교육 동기인 김은주님네 귤밭에 가서,
귤밭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몇그루의 매실나무에 있는 매실을 따 드리고, 장바구니로 하나 채워 얻어왔다.
장바구니를 늠 쪼마낳게 보고선, 가져올땐 10키로나 되려나?했는데...
씻다보니, 씻어도 씻어도 끝이 없다;;;
나중에 재 보니 15키로가 넘는 양;;;ㅋ
암튼 있는 그릇과 채반을 모두 동원해서 물을 잘 빼 놓고~
매실 꼭지(가지가 붙어있던 곳)가 들어가면 쓴맛이 난다고 해서,
꼬치구이용 꼬치로 매실 꼭지를 하나씩 톡톡~ 떼어내고 무게를 달았다. (설탕의 무게를 가늠하고자~ㅋ)
급하게 마트가서 사온 유리병들에 넣어보니 이만큼~
(3키로씩 채우고보니 조금 남아서... 남는걸 다섯개에 나눠서 넣어봤더니, 늠 많네...)
결국, 한병에 3키로씩만 채우기로 하고, 3킬로를 넘어가는 건 다시 꺼내놓았다.
(나중에 남은 매실용으로 병 하나를 더 사와얄 듯~)
흰설탕 보단 유기농 설탕이 더 좋은데,
가격도 많이 비싸고, 또 근처엔 1킬로단위씩 파는지라... (1킬로짜리로 15봉지 이상 살 수도 없고~ㅋ)
인터넷으로 용량 큰걸 주문해도 바로 안 오니까... 걍 정제설탕을 썼다.
또... 유기농이 아닌다음에야, 황설탕이나 흑설탕도 결국 정제설탕에 캬라멜색소를 넣은 것일테니...
차라리 걍 흰설탕을 쓰기로~ㅋ
남은 매실들을 다시 빼내서 매실이 3킬로씩만 넣은 병에, 설탕을 3킬로씩 붓고 마무리~
(발효하면서 팽창할수도 있으니, 맨 위 작은 뚜껑은 살짝만 닫아두었다)
김치냉장고 앞에 쪼로로~ 놔두고 끝~ㅋ
이건 이틀이 지난 오늘 저녁의 모습, 설탕이 녹아서 조금 가라앉았다... ^^
매실진액(발효액) 만드는 것도 그렇고,
김치도 담아먹고...
고사리도 꺽어봤고...
귤로 쨈도 만들어 봤고...
한라봉으로 쥬스도 만들어 먹어봤고... 등등~ㅋ
서울서 살때는 할 생각도 못했던 것들인데...
제주에 와서 처음 경험해 본 것들이 많다.
저 녀석들이 잘 익어서(?),
내년엔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제대로된 진액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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