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한라봉쥬스, 마리의 세번째 집 도착 등

2012. 12. 5. 11:30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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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문화생활을 하러...

이번엔 제주시가 아닌 서귀포로 갔다.  

제주는 조조가 꼭두새벽이 아니라 참 좋다... ^^;;;;

 

 

영화 보러 갈때는 비가 흩뿌렸었는데, 다 보고 나오니 파란 하늘도 보인다~

 

 

 

이날 영화보고 바로 옆 마트에 들러,

돼지고기 불고기거리를 할인하길래 1Kg정도 사고, 쌈채소도 사 왔는데,

아쉽게도 호두네는 후배부부가 온다고해서 불참;;; 신참부부와 우리부부, 넷이서만 조촐한 파뤼를 했다.

(고기는 좀 남아서 다음날 아침에 또 먹어야 했지만) 돼지고기 7천원어치로 만든 행복한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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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침대보를 털고 청소를 하는데, 용언니가 갑자기 안방의 전등커버를 떼잔다...

(용언니가 나보다 쬐금 작은데, 하필 용언니 팔이 전등커버에 딱 닿을랑 말랑 해서 내가 필요했던;;; ㅋㅋㅋ)

 

1년 사이, 그 안에서 벌레들이 늠 많이 전사를 해서뤼;;; 그게 지저분해 보인다며 닦자고... ^^;;;

 

 

커버 유리를 떼서~

 

 

잘 닦은 다음, 다시 붙였다.

 

 

하는김에 작은방도 닦아서 다시 붙였다~

닦고 나니 뭔가 속이 시원해진 느낌은 들더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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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네가 제주시에 일 보러 가면서 호두를 맡기고 갔는데,

갑자기 두 녀석이 맹렬히 짖는거다...

 

서둘러 나가보니, 동네 할머니 한분이 한라봉을 잔뜩 가져오셨던...

 

 

오히려 주시면서,

'파찌난거, 상한거 줬다고 욕하지 말아'라셔서, 더 죄송스러웠;;; ㅡ.ㅡ

 

'그럴리가 있나요~ 없어서 못 먹는데...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 

 

 

 

한라봉을 하나둘씩 발라 먹으려다가, 걍 내친김에 죄다 까서 갈았다.

갈다보니 건더기가 늠 많아서 채로 걸러서 유리병에 채웠다~

 

 

꽤 많은 양(30~40개?)였는데, 다 갈았더니 딱 3병이 나오던... ㅋ

(맨 오른쪽만 좀 달라보이는건 덜 걸러 그런거, 그건 우리가 먹고... 왼쪽 두개는 호두네와 트레블님네하고 한병씩 나눴다)

 

 

서울에선 비싸서 못 사 먹었던, 어쩌다 하나 먹어도 시기만 했던 기억이 있는 한라봉인데,

(작년에 얻어 먹어본 경험에 의하면) 여기 한라봉은 정말 달고 맛있다.

 

그런데 그 비싸고 귀한 한라봉으로 쥬스라니...

제주가 아니라면... 꿈도 못 꿀 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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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녀석...

내가 얼기설기 못쓰는 카펫으로 만들어준 (두번째?) 집이 마음에 드는지, 들어가면 잘 안 나온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엔 더 안 나오고 콕~ 박혀 있다... 귀엽;;; ㅋ

 

 

1월중순쯤 출발을 하게될 노숙 투어에...  마리녀석이 변변히 잘 곳이 없는거다. 

그래서 접히기도 하는 집을 인터넷에서 눈빠지게 찾았는데, 그게 도착을 했다.

 

 

주문하는 김에 (배송비에 도선료까지 내야하니까~ㅋ) 하네스 형식의 산책용 줄도 하나 더 사고,

물고기 모양 장난감도 두개 샀다.

 

 

접히는 형식이라 선택된 마리의 세번째(?) 집~

네군데의 지퍼를 닫고 손잡이 부분 찍찍이를 붙이면 완성~ 

 

 

안쪽에 방석이 따로 하나 들어있어서 푹신할 듯~

 

 

마리녀석 크기에 비해 앞쪽 출입구가 좀 작아 답답해 할거 같긴하지만, 그거야 뭐 지가 추우면 들어갈 테고...ㅋ

뒤쪽엔 공기구멍이 쪼로로~ 세개가 나 있다.

  

 

 

지금은 새집에 적응하라고 방석만 빼서 두번째 집에 넣어둔 상태...

방석이 푹신한지, 별 거부감 없이 냄새만 몇번 맡아보고 바로 그 위에 올라가서 지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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