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5. 11:30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
오랫만에 문화생활을 하러...
이번엔 제주시가 아닌 서귀포로 갔다.
제주는 조조가 꼭두새벽이 아니라 참 좋다... ^^;;;;
영화 보러 갈때는 비가 흩뿌렸었는데, 다 보고 나오니 파란 하늘도 보인다~
이날 영화보고 바로 옆 마트에 들러,
돼지고기 불고기거리를 할인하길래 1Kg정도 사고, 쌈채소도 사 왔는데,
아쉽게도 호두네는 후배부부가 온다고해서 불참;;; 신참부부와 우리부부, 넷이서만 조촐한 파뤼를 했다.
(고기는 좀 남아서 다음날 아침에 또 먹어야 했지만) 돼지고기 7천원어치로 만든 행복한 밥상~ ^^
***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보를 털고 청소를 하는데, 용언니가 갑자기 안방의 전등커버를 떼잔다...
(용언니가 나보다 쬐금 작은데, 하필 용언니 팔이 전등커버에 딱 닿을랑 말랑 해서 내가 필요했던;;; ㅋㅋㅋ)
1년 사이, 그 안에서 벌레들이 늠 많이 전사를 해서뤼;;; 그게 지저분해 보인다며 닦자고... ^^;;;
커버 유리를 떼서~
잘 닦은 다음, 다시 붙였다.
하는김에 작은방도 닦아서 다시 붙였다~
닦고 나니 뭔가 속이 시원해진 느낌은 들더란... ㅎㅎㅎ
***
호두네가 제주시에 일 보러 가면서 호두를 맡기고 갔는데,
갑자기 두 녀석이 맹렬히 짖는거다...
서둘러 나가보니, 동네 할머니 한분이 한라봉을 잔뜩 가져오셨던...
오히려 주시면서,
'파찌난거, 상한거 줬다고 욕하지 말아'라셔서, 더 죄송스러웠;;; ㅡ.ㅡ
'그럴리가 있나요~ 없어서 못 먹는데...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
한라봉을 하나둘씩 발라 먹으려다가, 걍 내친김에 죄다 까서 갈았다.
갈다보니 건더기가 늠 많아서 채로 걸러서 유리병에 채웠다~
꽤 많은 양(30~40개?)였는데, 다 갈았더니 딱 3병이 나오던... ㅋ
(맨 오른쪽만 좀 달라보이는건 덜 걸러 그런거, 그건 우리가 먹고... 왼쪽 두개는 호두네와 트레블님네하고 한병씩 나눴다)
서울에선 비싸서 못 사 먹었던, 어쩌다 하나 먹어도 시기만 했던 기억이 있는 한라봉인데,
(작년에 얻어 먹어본 경험에 의하면) 여기 한라봉은 정말 달고 맛있다.
그런데 그 비싸고 귀한 한라봉으로 쥬스라니...
제주가 아니라면... 꿈도 못 꿀 일;;; ㅋㅋㅋㅋㅋ
***
마리녀석...
내가 얼기설기 못쓰는 카펫으로 만들어준 (두번째?) 집이 마음에 드는지, 들어가면 잘 안 나온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엔 더 안 나오고 콕~ 박혀 있다... 귀엽;;; ㅋ
1월중순쯤 출발을 하게될 노숙 투어에... 마리녀석이 변변히 잘 곳이 없는거다.
그래서 접히기도 하는 집을 인터넷에서 눈빠지게 찾았는데, 그게 도착을 했다.
주문하는 김에 (배송비에 도선료까지 내야하니까~ㅋ) 하네스 형식의 산책용 줄도 하나 더 사고,
물고기 모양 장난감도 두개 샀다.
접히는 형식이라 선택된 마리의 세번째(?) 집~
네군데의 지퍼를 닫고 손잡이 부분 찍찍이를 붙이면 완성~
안쪽에 방석이 따로 하나 들어있어서 푹신할 듯~
마리녀석 크기에 비해 앞쪽 출입구가 좀 작아 답답해 할거 같긴하지만, 그거야 뭐 지가 추우면 들어갈 테고...ㅋ
뒤쪽엔 공기구멍이 쪼로로~ 세개가 나 있다.
지금은 새집에 적응하라고 방석만 빼서 두번째 집에 넣어둔 상태...
방석이 푹신한지, 별 거부감 없이 냄새만 몇번 맡아보고 바로 그 위에 올라가서 지내고 있다. ^^
'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 > 제주에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농귀촌교육 중간보고~ㅋ (2) | 2013.04.03 |
---|---|
그간의 소소한 이야기들~ (8) | 2013.01.16 |
가는 해, 오는 해... ^^ (4) | 2013.01.02 |
동네친구들과 함께한 동짓날~ (2) | 2012.12.22 |
호박/고구마/바나나 말리기, 전기요 도착, 그리고 맛탕/짜장면 파뤼~ㅋ (8) | 2012.12.14 |
흰둥이 소식 (4) | 2012.12.02 |
돈까스와 하이라이스, 가스난로, 자전거산책 등 (8) | 2012.11.28 |
겨울준비, 짜장면파뤼, 리모컨/서랍장구입, 낙지, 그리고 가스난로시험가동 등 (8) | 2012.11.20 |
구휼미도착, 물속나들이, 김치담그기와 보쌈파티, 김밥, 그리고 고구마와 호빵... ^^ (6) | 2012.11.13 |
우리집 겨울맞이 준비 - 2 (6) | 2012.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