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 마리랑 다녀 온 남송악 오름

2012. 6. 25. 22:06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다니며 놀기

 

어제의 그 코스모스가 결국 꽃을 피웠다~ 이쁘게~ ^^

 

방울 토마토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ㅋ

 

애호박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호호~

 

어제 그제 별로던 날씨가 오늘은 확~ 좋아졌다~

 

 

날씨가 좋아서... 순전히 날씨가 좋아서, 소풍을 가기로 했다.

 

언뜻 주변을 검색해 보니... [남송이] 오름이란 곳이 눈에 띈다...

천원짜리 김밥을 사서 먹으며, 오설록 녹차밭을 지나서 목적지로 갔다.

 

 

차도에서 안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니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이 나오는데,

메인차도에서 이곳까지의 길이 늠 좁아서...

아마 내려오는 차하고 중간에 만났으면 누군가는 후진을 했어야 하는 상황~ ^^;;;;

 

암튼... 우리는 중간에 다른차도 안 만나고 무사히 도착~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출입구가 나온다. 

 

출입구는 사람은 오가는게 가능하지만, 소는 못 나오게 만든 구조;;;

 

마리가 신났다~

 

먼저 가다가, 나 기다려 주다가... 한다~

 

전체적으로... 약간의 나무계단이 있고, 비탈쪽은 거의 고무를 깔아 놓았다.

 

저 멀리 다른 오름들이 보인다...

 

나무들도 빼곡해서 좋고~

 

마리녀석... 먼저간다고 난리더니, 지쳤는지 완전 할머니 자세로 앉아서 쉰다.. ㅎㅎㅎ

 

혀도 엄청 길게 나와있어서... 중간에 물을 한번 먹이고 올라갔다.

 

점점 더 올라갈수록;;; (탐방로도 힘들어하는 평발들이 오르기엔) 은근히 경사도가 좀 있는 산;;;

 

셋이서 헉헉대 가면서 한참을 오르니 저~~멀리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 위에서 본 풍경 - 1

 

전망대 위에서 본 풍경 - 2

저 멀리, 바다도 보인다... 날씨가 더 좋았으면 산방산과 형제섬도 보일뻔... ^^;;;;

 

 

그런데... 문제가;;;;

지난번에 화순곶자왈에서도, 단산에서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초입부터 마리 얼굴에 거믓거믓한게 보여서... 처음엔 흙이 뭍은줄 알고 그냥 올라가고,

전망대에 올라가서 물 주며 자세히 보니... 진드기가 들러 붙은거였;;; ㅡ,.ㅜ

 

처음부터 줄 매달고 다닌거라 길 외에 다른 풀 숲에 들어간 적도 없는데... ㅠ.ㅠ

전망대에서 경치를 즐길 새도 없이, 마리넘 데꼬 앉아서 우선 보이는 진드기들 부터 떼어주기 시작;;;

1시간쯤 떼었을까? 거의 다 없어진줄 알고 우선 데리고 내려왔다.

(그넘들이 또 들러붙을까바 안고 내려왔다;;; ㅡ.ㅡ)

 

 

사계바닷가에 들러서 바람 실컷 맞고 놀다가,

한번 더 떼어주고;;; 거의 다 떨어진거 같아서, 서둘러 집에와서 목욕부터 시켰다.

 

구석구석 닦이고 나서, 털들은 드라이로 말려주고 나서, 

용언니가 먼저 씻는 동안 나는 마리 머리를 빗겨주려고 현관앞에 앉았는데...

털 속 깊숙한 곳에 보이는 박멸 안 된 진드기들;;;

 

배쪽 피부에 점같이 생긴것들이 죄~ 진드기 였던거...

진드기가 털 속에서 피 빨아먹느라 다리를 감추고 있던게, 언뜻보면 점 같았던 거였다.

 

 

일일히 다 떼어주려다 보니...

우리도 힘들지만, 녀석도 스트레스를 어지간히 받았던 듯;;;;

 

거의 3시간 넘게 마리몸 구석구석에 숨어있던 진드기들과 사투를 벌이다가,

일단은 거의 잡은 듯 보이고, 또 날이 어두워져서 더 진행도 힘들고해서...

오늘은 거까지만;;;하기로 하고 저녁밥을 주고 들어왔다.

 

오늘 발가락 사이사이에 자리잡고 피빨고 있던 넘들까지 다 떼낸거니... 거의 다 잡은거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내일 날 밝으면 또 확인해볼 예정이다...

 

 

마리야... 괜시리 오름엔 데꼬가서... 니가 고생이구나...

미안하다;;; 이젠 봄부터 가을까진, 산 근처엔 안 데꼬 가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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