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 봄을 재촉하는 비?
2012. 2. 21. 21:53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새벽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지난주 눈이 많이 놀때 마리집 입구쪽에 눈 들이치지 말라고 씌워놓았던 우산을 안 치우길 잘한 듯도;;;
그러면 뭐하나;;;
밥주러 나가보니, 새벽부터 돌아다녀서인지 몸이 또 생쥐꼴;;; ㅡㅡ;;;;;
밥을 먹이고, 물기를 대충 닦아주긴 했는데,
조금 후에 나가보니... 여전히 생쥐꼴로 온 마당을 활보하며 땅을 파서 뭔가를 오물거리고 있단;;;
으이그~ㅋ
마치 '저 들어가도 되요?'라고 하는 듯 발 한짝 디밀고 눈치를 본다;; ㅎㅎㅎ
'안돼~'라고 하니,
'치~ 안되면 말죠 모~'라는 듯한 표정으로 일단 뒤로 물러선다... ㅋㅋ
그러다가... '저 이렇게 불쌍한 표정 짓는데도 안 들여보내 주실거예요?' 한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안돼~~'라고 하고 또 닦아 줬다;;; ㅎㅎㅎ
근데 그러면 또 뭐하나... 자기집엔 안 들어가고 마당 곳곳을 돌아다니며 파고 다닌걸...
온 몸에 (까만)흙을 덕지덕지 묻히고;;; ㅋㅋㅋ
오늘은 대정오일장 날~
과일하고 양파가 떨어져서 장에 다녀왔다.
어제 고된 노동의 댓가로 둘 다 끙끙 앓다가 아침에 간신히 일어난 지라...
오늘은 비도 오고 하니, 하루 놀기로 했기에... ㅋㅋ
오늘 연말정산 중 일부(본인공제만 일괄적으로 해서 이번에 주고, 나머지는 5월말에 개별적으로 하란다;;; ㅡ.ㅡ)가 입금된 기념으로
읍내에 나간김에 짜장면에 탕수육을 먹었다. 오랫만의 외식~ 히힛~
장에 가서는 과일하고 마늘, 양파도 사고, 용언니 생과자도 사고~
생멸치가 많이 나와있길래 그거 3천원어치와 고등어 만원어치(5~6개)를 사면서 생선대가리 등등을 또 잔뜩 얻어왔다.
원래 먹으러 오던 아이는 아니지만 다른 고양이가 자주 오니까...
어쨌거나 우리집에 찾아온 녀석이니, 온 집안에 생선 끓이는 비린내가 나더라도 그아이 밥그릇도 채워줘야지~ ^^
집에 돌아와보니, 장에 가기전에 점심을 주고 나갔는데도...
마리는 여전히 마당 한구석에서 땅을 파는 중이고~ (뭔가를 오물거리며;; ㅡ.ㅡ)
집쪽 마당엔 어제 가지치기해서 모아놓은 나무들이 그득... ㅡ,.ㅜ
에고고;;; 그꼴을 보고 그냥 놔둘 수도, 그렇다고 마당을 다 치울수는 없고해서,
모아놓은 나무들중 일부만 정리해서 나무와 나뭇잎을 분리해 놓았다.
(처음엔 나무째로 세워서 말려놓았는데, 그러다보니 잘 마르지도 않고 부피도 많이 차지해서 분리하기로 했다)
나뭇잎은 말리려고 주차장 근처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고,
나무들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한 곳에 따로 모아 놓았다.
비가 좀 그친듯해서 정리를 시작했는데,
그 사이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한데다, 두시간쯤? 정리를 하다보니 늠 힘들어서 나머지는 다음날로~ ㅋㅋㅋ
오늘 저녁의 메인메뉴는... 장에서 사온 생멸치로 용언니가 처음으로 도전한, 멸치튀김이었다.
보통은 요리(?)를 하나만 만들어서 먹지만, 오늘은 누구 생일도 아닌데 요리가 하나 더 있었다. 쥐치조림~!! ㅋㅋ
(쫄깃한 식감의 쥐치조림과 생각보다 고소하고 맛있었던 멸치튀김~ㅋㅋ)
아래는 지난번 서울방문때 곰돌이네(딸기)가 사준, 안에 솜이 잔뜩 들어있는 작업복;;;
그간 불놀이를 하느라 (행여 불빵꾸 날까바) 못 입고 있다가,
가지치기와 그 뒷처리는 불을 안 쓰니 드뎌 입어봤다...
뜨시고 좋더만;;;
고마우이~ 잘입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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