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 - 배추 생긴김에 김치나? ㅡ.ㅡ??
2011. 11. 10. 21:55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어제밤에는 바람도 없는데다 비까지 내려 불놀이(?)를 못해서
오늘은 아침을 먹자마자 불놀이에 나섰다.
마침 바람도 거세게 불고, 불놀이 하기는 딱~ㅋㅋㅋ
드럼통 덕분에 이런 날씨에 불놀이도 하고,
캠핑용 작은 불놀이세트로는 꿈도 못 꿀일;; ^^
아침에 한시간 남짓 신나게 태워,
한쪽에 둬 마른 나뭇가지와 잎들을 상당량 처리했는데,
거의 끝날 무렵 비도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불길이 남아있어 불길을 봐가며 주변정리를 하는데,
옆집 어르신이 밭일 가셨다가 점심드시러 들어오시는길에
우리가 마당에 있는것을 보고 들어오셨다.
드럼통 구해 주신거 감사 드리고,
또 농작물 키우는 거에 대해 이얘기, 저얘기 하다보니,
밭이 아닌 마당 한켠에, 키워서 먹으려고 농약 하나도 안 치고 키우고 있는 배추가 있다시며,
필요하면 언제든 따서 갖다 먹으라신다...
그러다 다른 이야기도 좀 더 하다가 점심 드신다며 가셨는데,
조금후에 배추 3통을 들고 들어오신다;;;
아주 튼실한 넘으로 3통...
자꾸 받기만 해서 죄송하지만,
어렵게 키운 농작물을 주셨으니, 그걸로 김치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일단 배추 절일 큰 그릇과 김치 만드는데 필요한 몇가지를 사다가 도전해 보기로;;; ^^
(어무이한테 전화로 대강의 김치 레시피를 듣긴 했는데 잘 될지? ㅎㅎㅎ)
점심을 간단히 채소듬뿍 스파게뤼로 떼우고, 빨래 한판해서 널어놓은 다음,
서울서 취재차 어제부터 내려오신 싸부님을 만나, 남은 취재(이 부근)에 따라다녔다.
덕분에 먼저 이민(?)오신 동네분들 만나 인사도 하고~
(한군데는 완전 우리 동네다;; 그런곳에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ㅎㅎ)
취재 후에는 모슬포에 가서 싸부님이 사주신 방어회도 먹고, 방어 맑은탕도 먹고;;;
과일 몇가지와 내일 먹을 두부, 우유 등을 사서 싸부님과 같이 집으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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