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30. 09:17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지난주부터 서귀포시청 귀농귀촌교육의 심화과정 중 하나로,
한달반동안의 천염염색과정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기본과정처럼 월/수반으로 신청했었는데,
중간에 월/수반이 늠 사람이 많다고 연락이 와서... 화/목반으로 바꿔서 다닌다.
첫 시간은 밭에서 따온 재료들로 염색을 해보는 과정~
우리조는 감나무잎 당첨;; ^^
교육장 뒤쪽에 있는 감나무에서 잎들을 따다가 손으로 뜯어서 물에 담궈서 두어시간 끓인 후,
불을 꺼서 물만 거른다음 바로 천(실크재질의 머플러)을 담궈서 조물조물;;;
20분동안 4명이서 돌아가며 조물조물 하고 난 후, 하나씩 짜서 놓고~
(아직은 다 된것이 아니라서, 색이 갈색에 가깝다)
매염제로 철장액(녹슨 못을 식초에 담궈만든거)을 찬물에 조금 부어서~
잘 풀어준 후...
아까 감나무잎 물에서 꺼내 짜 놓은 스카프 투하~
(이때 색이 회색으로 변한다)
잘 헹궈서 널어두면 끝~
우리조는 감나무잎+철장액(회색빛)이었고...
다른조는 무화과잎+동백나무재(노란빛), 억세풀+철장액(회색빛), 메리골드꽃+석회+명반(짙은 노란빛)...으로 물을 들였다.
참고로... 아래 사진이 메리골드꽃~
스카프들을 각자 집에 가지고 가서 완전히 더 말린 후,
잘 다려서 (염색제와 이름을 쓴 천을 붙여서) 다시 제출~
이번에 하는 천연염색 수업은 수업료나 재료비가 없는대신,
수업시간에 만든 걸 서귀포시청 행사때 판매를 해서 좋은데 쓴다고 한다. ^^
두번째날은 쪽염색;;;
아래사진이 체험장에서 키우고 있는 '쪽'이다.
그걸로 스카프도 한장 더 염색을 했고, 손수건도 염색을 했다~
티셔츠는 각자의 개성을 담아 염색을 했다~
무늬를 내기 위해, 각자 원하는대로 티셔츠를 접어서,
쪽물에 10분을 담궜다가 공기중에서 털어서 색이 나게 한 후, 다시 10분을 더 담궜다가 햇볕에 말렸다.
그걸 집으로 가져와서 햇볕에 완전히 말린 후,
식초물-맹물-린스-맹물 순으로 헹궈서 널어 말렸다.
(스카프나 손수건도 같은 방법으로 헹궈서 말림)
아래는 그런 과정을 거쳐 나온 티셔츠들인데, 어찌 접어서 얼만큼을 쪽물에 담궜는지에 따라 무늬가 달라진다.
맨 왼쪽꺼가 용언니가 물들인 티셔츠인데 멋지게 잘 나왔다~ ^^
보통 한사람이 하나씩 염색을 하는데,
결석한 사람들도 있어서, 때에따라선 두장씩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도 하나가 더 많은거다~ㅋ
이것들 역시 잘 다려서 이름표를 붙인 후 제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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