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2. 12:25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월요일(4/8), 귀농귀촌교육을 마치고 마트에 들렀는데, 닭가슴살이 엄청 할인을 한다.
그것도 하림에서 나온거가~!!ㅎ
그래서 덥석 4팩을 집었는데,
집에 오자마자 그것들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식초물에 담궜다가, 우유에 담궜다가... 건조기에 말렸다~
이날 말린 닭가슴살이 전부 2킬로그람인데도,
말리고 나니 건조기 3개 밖에 안 찬다;; (처음에 말리기 시작할때는 6칸을 썼;; ㅋㅋㅋ)
이럴줄 알았으면 몇팩 더 사오는건데 아끕;;; ㅋ
이렇게 만들어서...
지난번 만들었을때 늠 쬐금 만들어서 마루랑만 나눠먹느라 못 나눈, 호두네는 직배송을 하고,
큰오빠네에 얼마전에 강아지하고 고양이를 한마리씩 데려왔대서 거기 좀 보내주고...
건조기 살까말까 하셨던 김숙*님네 몽실를 위해 쬐금 보내고;;;
지난번부터 계속 얻어먹기만 한 와랑와랑의 두 녀석 먹이라고 좀 싸놓고~
...하다보니 마리몫으로는 저중에 1/5도 안 남았지만,
우리가 누군가한테 해 줄수 있는게, 아직은 이런거 뿐이다 보니... ^^;;;;;
그래도 아직 못 나눈 강아지들을 위해 조금 더 만들 생각으로 수요일 수업 끝나고 또 마트에 가 봤는데,
이벤트가 끝난건지, 이틀만에 다 팔린건지... 이젠 그런게 없더란;;;
그나마 있던 (원래가격으로 환원한) 것도 포장한지 며칠지난, 두어팩이 전부라서...
다른 강아지들 몫은 다음 기회에...
얘들아 먄~ ^^;;;;
그리고,
김치가 떨어져 가서, 절임배추를 주문했었다.
그게 수욜날(하루종일 수업받는 날) 도착을 해서... 다음날 담글까 하다가 수욜날(4/10) 밤에 김치를 담궜다.
무가 모자랄거 같아서 다음날(대정장날) 사다가 담으려던거였는데,
수업끝나고 집에 와 보니, 담 위에 살포시~올려있던 무청까지 싱싱했던 무들;;; 덕분에 걍 저녁에~ ㅋ
(근데 아직 어떤분이 주셨는지 모른다는;;; 암튼 고맙습니다~~ ^^)
절임배추를 열어보니...
겨울을 막 지난때라 그런지, 배추가 엄청 작은데다 상태도 별로였지만,
상태가 그래서 그랬는지, 양은 좀 넉넉히 넣어주셨던거 같다.
평소 담던 20킬로 기준으로 양념을 준비했었는데, 속을 넣다보니 턱도 없이 모자란다...
저녁때 김치 담그기를 시작한거라 이미 시간은 9시가 넘어있어서,
서둘러 화순까지 가서 무를 사오고, 모자란 양념꺼리도 좀 사다가 내친김에 남은 배추로 백김치를 담궜;;; ㅎㅎㅎ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보통김치 두통과 백김치 한통이 지금 김치냉장고 안에서 숙성코스 당하는 중~ㅋ
어제(4/11)는 얼결에 고사리 꺽으러 다녀왔다.
서둘러 샌드위치로 점심을 싸서, 마리와 함께 출발~
선수들(할망들)은 보통 산으로 많이들 가신다는데,
초짜인 우리는... 걍 평지;;;이면서, 차가 막 다니는 길가;;;에서 체험(?)을;;; ㅋㅋㅋ
용언니랑 둘이서 두시간정도 꺽어서 작은 장바구니의 1/3쯤 채우고선,
허리도 아파오고, 이미 2시가 다 된 시간이라 배도 고프고 해서 철수~ㅎ
남원 큰엉해안에 가서 우리 샌드위치와 오뽀님네 김밥으로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앉아서 햇볕맞으며 놀았다.
(용언니~ 눈 좀 떠봐요? 네?? ㅎㅎㅎ)
충분히 광합성을 하고 간식도 전해줄겸, 커피 마시러 와랑와랑으로 가서 수다떨면서 한참을 놀았다.
서연의집(?)이 생긴후로는 손님이 많이 끊겼다는데,
지난번에 못 챙겨줬다며 직접 볶은 커피콩까지 싸주셔서 미안하고도 고맙;;; ^^;;;;;
'귀한 커피, 잘 마실께요~ ^^'
와랑와랑 상표그림도 이쁘다~
그렇게 한참을 집짓는 이야기로 수다를 떨다가...
얼결에 오뽀네로 다같이 가서 저녁까지 먹고... 늦은 밤 귀가~ㅋ
(오뽀님네 마나님이 요리솜씨가 좋더란... ^^)
"덕분에 잘 놀고 잘 먹다 왔어요~ ^^*"
여담)
고사리밭에 가는 중에 차의 주유경고등이 들어왔는데, 가던길은 중간길이라 주유소가 없어서 그냥 갔고,
거기서 바로 남원으로 이동, 또 거기서 와랑와랑으로 이동, 오뽀네로 이동... 중엔 주유소가 없었고...
오뽀네서 저녁 다 먹고 나온 시간이 10시정도여서, 당연히 그 일대 주유소는 이미 문닫은지 오래였지만,
서귀포시내 주유소는 열려있을 줄 알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서둘러 갔는데,
위미에서 서귀포 가는 길은 물론, 서귀포 시내의 주유소들을 다 들려봤는데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
그때는 이미 기름 불 들어오고 50킬로나 달린상태;;;
서귀포시내에서 불꺼진 주유소들만 보며 더 헤메느니, 기름 없어서 차 서면 보험회사 부를 생각으로 일단 출발~ㅋ
오호호~
천만다행으로 서귀포 시내를 지나서 월드컵 경기장 쪽으로 가다보니 문 연 주유소가 하나 있다~
얼릉 들어가서 '가득~'주유 완료~ ㅋㅋㅋㅋㅋ
그러고나서 집으로 오다보니, 위미에서 집까지 열려있던 주유소는 딱 두개,
서귀포에서 월드컵경기장 가는 길에 하나, 월드컵경기장에서 중문쪽으로 지나자마자 하나... 이게 끝~
쩝;;;
나름대로 관광지인데... 9시 넘으면 주유할 곳이 이리 없다니... ㅡ.ㅡ
(그래도 무사히 집에 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ㅎㅎㅎ)
그러나...
우리는 하루종일 즐겁게 소풍삼아 놀다 먹다 왔지만,
고사리밭에서 신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녔던 마리 몸에...
아직 날씨도 안 풀렸는데... 진드기가 여러마리 붙어 버렸다;;; ㅠ.ㅠ
눈에 보이는 몇 마리는 손으로 떼주고,
집에 오자마자 작년에 티맆이 사다 준 진드기 퇴치약을 머리에서 목쪽까지 발라두었다.
그러고 나선 틈틈이 참빗들고 나가서 털 사이를 헤비지며 손으로 떼어주는 중;;;
진드기는 따뜻해야만 옮는줄 알았는데, 4월초에도 옮을 수 있다는걸 몰랐;;; ㅠ.ㅠ
"마리야, 정말 미안하다;;;"
그렇게 꺽은 고사리는 요만큼;;; ㅡ.ㅡ
구석구석 잘 씻어서~
끓는 물에 넣어서 5~10분정도 더 끓여, 살짝 물러질 정도로 삶고~
찬물에 몇시간 담궈뒀다가 말리면 된단다...
물에 담궈진거라 풀어져서 많아 보이는데,
다 말리고 나면 두어줌 될까 말까 하는 양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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