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바다, 보홀 - 새롭고 놀라운 경험

2007. 8. 27. 16:38파란 세상/필리핀

    
(참으로, 일찍도 쓰는 기행문(?)이지만, 밀린 숙제하는 기분으루다가... ㅎㅎㅎ)


2005년 11월... 보홀로 다이빙을 떠났다.
늘 그렇듯이, 워낙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계획이다보니,
일정 조정하고 예약받고, 또 예약하느라 진이 다 빠질때즈음 출발하는 거지만,
그래도 뱅기타고 나면 준비하느라 힘든 기억들은 다 잊혀진다~  ㅋㅋㅋ

보통 4박5일이나 5박6일이지만,
이번엔 욕심이 나서 2~3일 더 연장하는 팀도 꾸렸다.
내가 속한 팀 일정은 장장 1주일... 으흐흐흐~


보홀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하나는 세부로 가서 페리타고 보홀까지 가는 방법이고,
나머지 하나는 마닐라로 가서 국내선 타고 보홀의 타그빌란(Tagbilaran) 공항으로 가는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중에 우리는 국내선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역시나 그렇듯, 퇴근하고 밤 비행기로 마닐라로 가서,
싱가폴서 유학중인 훈정이와 같이 유학생활중인 중국인 우난을 만나,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 국내선을 타고 보홀에 도착했다.

말이 공항이지, 시골 버스정류장 보다도 작은 곳이라 시스템도 그 수준...  ㅡ.ㅡ
간신히 짐 다 찾고 이동하니, 공항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트리티칼 리조트에 도착했다.


다이브 리조트는 숙소의 아래쪽...
첫날만 바다방향 좋은 방이 없어서 일반실에 묵고, 담날부터 바다가 보이는 좀 큰방에 묵기로 했다.
그곳에서 미리 받아놓은 방 키를 받아 짐들을 옮겨놓고, 막바로 다이빙에 나갈 준비를 했다.



아래는 수영장에서 바라본 호텔의 레스토랑
(우리는 다이빙 리조트에서 밥을 먹었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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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다이빙은 팡글라오섬.
오픈워터도 있고, 밤 비행기로 지친것도 있고, 체크다이빙 겸해서 첫 다이빙은 가볍게~  ^^
점심을 먹고 나서 두 번의 다이빙을 더 했다.
물론 다이빙 마치고 숙소로 돌어와서는 수영장에서 노는걸 잊지 않았고...  ㅎㅎㅎ


11/24 (목)  위치 : 보홀 - 팡글라오섬

1회 - pantod 포인트, 수온 28도, 11:55~12:22 (27분), 최대수심 21.1m, 평균수심 13.3m
2회 - Doljo 포인트, 수온 29.3도, 2:11~2:57 (46분), 최대수심 14.7m, 평균수심 9.1m
3회 - 킹덤 포인트, 수온 28.5도, 4:40~5:13 (33분), 최대수심 17.1m, 평균수심 8.3m



같이 갔던 이재혁님과 이종국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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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대신으로 다이빙을 왔다는... 유지인님과 김선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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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바다속 - 꼭 수채화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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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압하고 나오는 중에... 바라본 하늘... (우물안 개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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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부 유지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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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다이빙인 오픈워터 곰돌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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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지나가는 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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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을 먹고 또 다이빙에 나섰다.
이번엔 발리카삭... 두번의 다이빙 후 점심을 먹었고, 또 한번의 다이빙 후 숙소로 돌아왔다.
이날부터는 좀 넓고 좋은 방으로 옮기는 날이라, 돌아와서 각자 지정받은 방으로 다시 옮기고
수영장에서 놀다가... 지원자를 받아서 야간 다이빙도 했다.


11/25 (금) 위치 : 보홀 - 발리카삭

1회 - wall point, 수온 29.0도, 10:27~10:54 (27분), 최대수심 24.1m, 평균수심 13.9m
2회 - Fish Saneturary 포인트, 수온 28.9도, 12:21~1:15 (54분), 최대수심 17.7m, 평균수심 8.2m
3회 - Rock 포인트, 수온 28.6도, 2:53~3:32 (39분), 최대수심 14.1m, 평균수심 9.7m
4회 - 항구앞 중간암초지대, 수온 29.2도, 7:03~7:39(36분), 최대수심 11.6m, 평균수심 7.3m



일명 '오남매'라고 불리던 훈정이와 우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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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산호~  (여기에 김장해도 되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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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진의 마지막날 다이빙...
오전 다이빙으로 다이빙을 끝내고, 장비를 대강 씻어 널어놓고 오후엔 관광을 나갔다.
1진의 다음날의 비행기 스케줄때문에 오전만 다이빙하는건데, 따로 다니기 뭐해서 2진도 다같이 관광을 다녔다.


11/26(토) 위치 : 보홀 - 카빌라오
1회 - light house 1 포인트, 수온 29.2도, 9:04~9:49(45분), 최대수심 20.3m, 평균수심 9.2m
2회 - light house 2 (southern point), 수온 29.2도, 11:17~12:08(51분), 최대수심 19.4m, 평균수심 8.2m




다정한 '오남매'  ㅎㅎㅎ (우난이 입은건 가이아 단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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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컬릿힐에서의 단체사진 (찍사가 빠졌;;;;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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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님~  슈팅자세 죽인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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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은걸 확인하며 서로 좋아하는 '오남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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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서,
1진은 남은 짐들을 다 싸고, 저녁에 뭉쳤다...  ㅎㅎㅎ

저녁을 먹고, 흥겨운 여흥의 자리가 주어졌으며,
어울리며 즐거운 마음에, 또 내일이면 떠날 아쉬운 마음에 한잔한잔 술이 과해졌다.
(물론 2진들은 알아서 몸을 사렸다~ 왜? 담날 다이빙 해야하니까... ㅋㅋㅋ)

다들 숙소로 들어가시고 나서야 떠들석했던 그날 저녁식사가 끝났다...




다음날...
먼저 가는 1진을 배웅하고, 남은 2진들은 다시 다이빙 준비를 했다.
3일간 다녀본 중에 괜찮았던 발리카삭을 다시 가기로 하고 출발~

오전 2차에 걸친 다이빙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근처 섬에 내렸을 무렵...
선생님이 이상현상을 호소하신다...

일단 배에서 누워서 쉬어보시겠다고 하시며 남은 사람 데리고 가서 점심식사 하라고...
우선 다들 내린터라 점심부터 후딱먹고 다시 올라와보니... 상황이 쉬어서 될 상황은 아닌듯...

선생님이 알려주신대로 배에 있던 구급용 산소를 먼저 대 드리고 리조트로 급히 돌아왔다.

리조트에 도착해서 세부에 감압시설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세부로 가는 페리시간을 알아본 후,
엠블란스를 불러서 영어에 그나마 능통한 훈정이와 싸부님을 같이 모시고 가게 해놓고...

리조트에 남아서 소식을 기다리는데... 어찌나 그 시간이 긴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이빙 로그를 봐도... 분명... 무리한 다이빙은 아녔는데, 이상했다...

오시기전 잡지 마감하시느라 며칠을 몇시간 못 주무신데다가,
전날 1진 보내는 아쉬움에 술을 조금 하신것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만 할뿐...


11/27(일) 위치 : 보홀 - 발리카삭
1회 -  수온 28.8도, 10:36~11:21 (45분), 최대수심 21.2m, 평균수심 11.1m
2회 -  수온 29도, 12:24~1:09 (45분), 최대수심 21.8m, 평균수심 10.0m
- 철수 (ㅠ.ㅠ)



밤늦게 훈정이로부터 받은 연락엔...
다행히도 다이빙을 무리하게 하신게 아니라, 약간의 처치만하면 괜찮아 지실거라는 소식에
다들 안도의 숨을 쉬었고,

남은 사람들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것을 바라지 않았던 선생님과 싸부님의 부탁으로,
다음날 다이빙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걱정으로 잠은 좀 설쳤지만,
다음날 아침, 남은 분들과 예정대로 다이빙을 나갔다.

어짜피 다음날 비행기 시간때문에 오전다이빙으로 마쳐야 했다.
카빌라오에 가서 가이드들과 남은 사람들과 이번 일정, 보홀에서의 마지막 다이빙을 하고 돌아왔다.


11/28(월) 위치 : 보홀 - 카빌라오
1회 - light house 포인트, 수온 29도, 10:40~11:27 (47분), 최대수심 19.3m, 평균수심 9.8m
2회 - 바라쿠다포인트, 수온 29.2도, 12:32~1:20(48분), 최대수심 15.5m, 평균수심 11.1m



뭔가를 열심히 찾아 촬영중인 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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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 장비를 씻어 널어놓고, 짐을 정리하면서 가만 앉아서... (사실은 넋놓고 앉아서~ ㅋㅋㅋ)
바쁘고 놀라 정신없었던 이번 다이빙여행을 정리해봤다.
초보강사의 신고식치곤 너무나 빡쎈 일정이었지만 놀라운 경험이었음에는 틀림없었다...

저녁엔 간단한 식사를 하고 일찍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일찍 움직여 국내선 공항으로 갔다.
뭔 시골 버스정류장도 그거보단 낫겠다... ㅠ.ㅠ

뱅기가 언제 출발할지 모른단다... ㅎㅎㅎ
게다가 대기 걸어논 오남매(훈정+우난)의 자리는 출발 10분전에 알수 있단다...

수속이 늦어지니, 땡볕에서 걍 방치된 채 다들 기다리는 수 밖에...
시간이 되어 수속을 하고 대합실 ㅡㅡ;;;;로 들어가니...  바글바글... 에어컨은 있으나 마나... ㅡ,.ㅜ

여차저차... 간신히 '오남매' 표도 확보 후 마닐라로 와서,
훈정이와의 아쉬운 작별은 한 후, 다시 서울행으로 갈아타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매번... 다녀오면서도
매번... 바다가 그리운건...

또치는 욕심쟁이~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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