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5 13:53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꽃담 아래에 떨어져있던 꽃한송이를, 버려진 깡통에 꼽은 모습~


 
올 1월, 1년 달력을 쭈욱 훑어 보다가... 연휴는 커녕, 휴일도 별로 없음에 좌절하던 중...
한줄기 빛으로 감지된 5월 노동절-어린이날을 낀 연휴~!

물론, 노동절이 금요일이고 어린이날이 화요일이라서 중간에 하루는 휴가를 내야했지만,
목요일 퇴근 후 밤에 출발해서 화요일에 돌아오는 5박6일 여행이 가능했다.

그때부터 장소 물색을 하고, 몇가지로 압축된 장소에 따라 세부행을 결정해서 비행기 예약을 해놓고~ㅋ
(세부로 가면 두마게티, 보홀, 모알보알, 오슬롭, 릴로안 등등이 가능하기에... ^^)
구체적인 장소를 알아보던 중에, 인원이 하나둘 씩 늘어나서 전부 11명이나 되었다...


두마게티는 작년에 가봤고...
보홀도 몇년전에 가봤고...
모알보알도 가봤고...

위 포인트들이, 한번 더 가도 좋을만큼 괜찮은 포인트 들이었지만,
이번엔 좀 다른 곳으로 가보고 싶어서 오슬롭과 릴로안을 저울질 하던 중에,
릴로안 다녀오신 분들의 추천으로 릴로안의 킹덤리조트를 가보기로 했다.

2월말인데도, 우리가 가려던때가 마지막(?) 연휴여서 그런지, 리조트의 20~30개 되는 객실이 모두 꽉찰만큼 사람이 몰려서,
우리팀은 따로 그 옆의 작고 아담한 PG 리조트에 단독으로 묵고, 다이빙도 단독으로 하는 조건으로 예약을 마쳤다.
(식사는 메인리조트에서만 가능해서, 아침 저녁으로 산책삼아 두 리조트를 오갔다~)


아직도 한참 남았을 것 같던 그날(출발하는 날)이 다가왔고,
며칠전에 미리 출발해서 관광하고 있던 수영이와 경아님이 세부부터 버스타고 가서 젤 먼저 릴로안에 입성을 했고,
마닐라 경유해 두마게티로 가는 스케줄로 후배들 두명이 먼저 출발을 한 후, 마닐라에서 가우스님까지 합류한 3명은
두마게티 공항을 거쳐 릴로안에 오후에 두번째로 입성을 했고...

나머지 6명은 그날 밤 비행기로 세부로 날아가, 버스로 두어시간을 달려 담날 새벽녁에야 리조트에 도착을 했다.
도착해서 잠깐 눈을 붙이는둥 마는둥하고,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우리가 머문 PG divers 리조트



다이빙 첫째날...
체크다이빙을 겸해서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기로 하고 간 곳은 수밀론섬~

분명, 다이빙은 우리팀만 단독 진행하기로 한건데, 배에는 다른팀(6명?)도 있었다.
사람이 어지간히 많은가보다... 단독진행이라함은 배도 단독으로 타고 다니는건데... 쩝;;;

배가 크긴했지만, 우리팀만 11명에 그팀 6명, 양쪽팀 가이드들, 선장, 스텝 등등이 타니;;;
뭔 피난선을 탄거 같다;;; ㅡㅡ;;;;;

어찌되었건, 그렇게 다들 잠이 덜깬 얼굴로 배를 타고 나간지 30분정도 되니, 수밀론에 도착~
써니님은 첫 바다 체험의 날이기도 했다.


첫 포인트는 수밀론의 south point - 체크다이빙
집에서 출발해서 리조트에 도착하기까지 장장 12시간 이동을 했던 탓에 피로가 겹쳐서인지,
다들 피곤해 했고, 써니님도 이퀄라이징이 잘 안되서 천천히 입수했다.

가우스님이나, 윤영언니, 승룡아즈씨, 병인씨는 워낙 잘들 하시니 알아서 다니셨고~ ^^
재학생 후배들-보현이, 익정이도 둘이 재미나게 잘 다녔고...
오랫만에 본 수영이와 수영이의 직장선배 경아님은 계속 아래쪽에서 머물러서 그랬는지 공기를 빨리쓰는 편이었다.

어짜피 체크다이빙이니 별 기대를 안 하기도 했지만,
물속은 생각보다 많이 밋밋했다~ ^^


두번째 포인트는 북쪽포인트, 조류다이빙을 했다.
그렇다고 조류가 아주 쎈건 아니고~ ㅎㅎ
천천히 조류따라 흘러흘러가면서 구경하다보니 핀킥을 안해도 되어서 다들 공기 소모량이 적었다.


세번째도 북쪽 포인트
두번째 시간대와 달라서 그런지 조류가 거의 없었고,
이제 몸이 풀리기 시작했는지, 후배들과 병인씨는 물속에서 장난치느라 바빴다.
남편은 그걸 동영상으로 담으며 재밌어 했고~ ㅋㅋㅋ

5/1 (금)  위치 : 수밀론섬
1회 - South point, 수온 29.7도, 10:17~10:52 (35분), 최대수심 26.8m, 평균수심 13.9m
2회 - North point, 수온 28.5도, 12:14~12:52 (38분), 최대수심 20.8m, 평균수심 10.1m
3회 - North point, 수온 28.6도, 2:25~3:08pm (43분), 최대수심 19.0m, 평균수심 11.0m



숙소로 돌아와 장비를 빨아 널고, 저녁을 먹고
하루를 정리하는둥마는둥하다가, 피곤에 쩔어 잠이 들었다~ㅋ

저녁무렵의 리조트 앞마당(?) - 한켠에 우리가 빨아 널어놓은 장비도 보인다.


아침저녁으로 밥 먹으로 다니던 산책로~

빠질수 없는 우리의 후식인 망고와 엄청 달았던 파인애플~





두번째날...  일찍 서둘러, 아포섬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의 하늘은 맑고 푸르렀으며, 바다도 아름다웠다. (아래는 출발 직전에 찍은 리조트 앞 바다~)

전날 함께했던 그 팀과 또 함께;;;  게다가 이번엔 배도 더 작아졌다.
그렇게 좁은 배를 타고, 1시간 30분 남짓 걸리는 아포섬을... 거의 다 가서 만난 높은 파도 덕분에 2시간만에 도착했다.

배 안이 버글버글~ ㅡㅡ;;;;;;




어렵사리 도착한 아포섬에서의 첫 다이빙은 그 유명한 코코넛 포인트~
물에 들어가니, 그 수려함이 전날의 수밀론에 비할게 아닐 정도로 물고기 종류도 많았고, 지형도 아름다웠다~
남편이 들고다니던 카메라를 잠시 빌려 써니님 증명사진을 몇장 찍어드렸다~ㅋ


점심먹고 막간을 이용해 스킨도 즐겼고~ ^^

모델은 또치남편~ㅋㅋ



두번째로 들어간 곳은 맘사 포인트, 잭피쉬떼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데,
얕은쪽에 있다던 애들은 어디론가 놀라간듯 안 뵈고, 돌아다니다보니 깊은 바다쪽에 한떼가 돌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깊은 곳이라 먼 발치에서만 구경을 했고 시야도 그닥이라 사진기 잡은 사람들도 손 놓고 구경만;;; ㅎ

(맘사에서 나오기 직전, 가우스님이 찍어주신 남편 사진~)




파도가 심해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려, 아쉽지만 아포에서는 두번만 하고 릴로안 근처로 철수하기로 했다.
리조트 근처에 도착하고보니 이미 시간이 늦어서... 야간까지 하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야간은 다음날 하기로 했다.

그렇게 들어간 곳은 킹덤 선셋...  야간다이빙으로 들어갔으면 더 좋을뻔했다... ^^

5/2 (토)  위치 : 아포섬 + 릴로안(3회만)
1회 - 코코넛 point, 수온 29.3도, 10:49~11:30 (41분), 최대수심 25.4m, 평균수심 15.2m
2회 - 맘사 point, 수온 29.5도, 1:59~2:51pm (52분), 최대수심 25.5m, 평균수심 12.1m
3회 - 릴로안 킹덤 선셋 point, 수온 28.7도, 5:08~5:49pm (41분), 최대수심 23.4m, 평균수심 15.1m



원래는 세번째날부터 나이트룩스 탱크를 쓰기로 예약할때 이야기 하고 간거였기에, 저녁에는 나이트룩스 교육을 했다.
다음날을 위해... 써니님, 병인님, 수영이, 경아님은 피곤하고 졸린 눈을 부릅뜨며 교육을 받았다~  ^^



다이빙으로 세번째 날... 리조트서 배로 한시간 거리인 카세리스로 갔다.
다행히 파도가 거의 없는데도, 한시간 가까이 걸린거 보면 가까운 거리는 아닌 듯 했다.

배타고 나가면서 본 PG리조트

여기가 메인 리조트, 우리가 머문 PG와는 그리 멀지는 않다.



첫 다이빙은 카세리스 리프(1), 물속 환경은 아포보다는 살짝 못하지만, 수밀론보다는 좋아보였다~
두번째는 카세리스 리프(2), 역시나 이곳에서도 남편이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 빌려 증명사진 몇장과 단체사진까지 찍었다. ㅎㅎㅎ

또, 써니님~ㅋ

협곡사이로 보이는 햇살

물 속 단체사진, 아쉽게도 일행을 다 담지는 못했다.

다이빙을 끝내고 배로 올라가는 가우스님



세번째 역시 그 일대인 카세리스 리프(3), 이곳도 앞의 1,2와 크게 다르지않고 무난했다~

안전감압 중에 하는 사진찍기 놀이~ㅋ (가우스님이 찍어주신 사진)

우리를 찍어주시고, 다른걸 찍으러 이동 중인 가우스님



카세리스를 떠나 릴로안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간단히 하고 야간 다이빙 준비를 했다.
오픈워터들 빼고, 희망자만 따로 모아서 한 대망의 야간 다이빙~ (= 이번 일정 중 처음으로 카메라 들구 들어가는 날~)
그러나;;; 너무나 좋았던 나머지, 스트로브의 배터리 체크를 안 하고 들어가서... 졸지에 카메라를 웨이트로 전락시켰다...
왜!! 찍을 수 없을땐 찍을거리가 더 많이 뵈는지;;; 흐흙~ ㅡ,.ㅜ

야간 다이빙에 들어가기 전~

야간 다이빙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

다 나와서 기념으로 한 컷 더~



5/3 (일)  위치 : 카세리스 + 릴로안(야간)
1회 - Caseres reef 1, 수온 29.3도, 10:51~11:46 (55분), 최대수심 28.9m, 평균수심 11.5m
2회 - Caseres reef 2, 수온 29.5도, 12:52~1:52pm (60분), 최대수심 22.8m, 평균수심 11.4m
3회 - Caseres reef 3, 수온 29.6도, 3:16~4:04pm (48분), 최대수심 20.0m, 평균수심 11.8m
4회 - 비치월→이락 point, 수온 29.0도, 8:08~9:01pm (53분), 최대수심 16.6m, 평균수심 9.8m



우야든둥... 그날, 하루 다이빙을 마무리했고...
일행중에 다음날 출발하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늦은 밤에 조촐한 파뤼를 가졌다.
안그래도 사람들을 초과해서 받아 정신없는 리조트에 이야기해봐야 제대로 준비해줄리 없다고 판단,
우리가 묵는 PG 근처의 일본인 샵+리조트 식당에서 몇가지 요리를 주문해서 파뤼를 치뤘다~

파뤼 중 빼놓을 수 없는 순서~ 오픈워러 자격증 수여식~ㅋㅋ
마치 써니님은 마스크 안의 술이 모자란듯 시원하게 쭉~ 들이키셨고...
다음날 다이빙이 하루 더 남아있던 덕분에, 달랑 그 한잔으로 무사히(?) 오픈워터 자격증을 받으셨다~ㅎ

써니님과 함께





드디어 마지막날...
원래는 마지막날 다이빙 안하고 철수 예정인 수영이와 경아님때문에 세번째날부터 나이트룩스를 하기로했는데,
역시나 예약을 너무 많이 받은 리조트쪽에서 준비를 못해줘서 마지막날만 쓰기로 했다.
결국... 라이센스를 받아야하는 수영이와 경아님은 하루 더 다이빙을 할수 밖에 없던 상황...

암튼... 우여곡절 끝에 급히 준비된 나이트룩스는...
교육내용에서 강조한 '전용'탱크가 아니어서 교육한 나와 교육받은 학생들을 당황케 했다...
그나마 새 탱크여서, 아직 표시만 안 했겠지~하며 이해를 시키긴 했지만... ㅡㅡ;;;;;;


그리고... 나이트룩스긴 하지만, 몇명은 담날 새벽 1~2시에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좀 일찍 서둘러서 아침전에 한번, 아침 먹고 한번, 후 다이빙을 접기로 했다.

첫번째 다이빙은 트로피칼 포인트에서 했다.
다들 피곤도 다 풀렸고, 물에 적응이 되서인지, 재미나 했다.
다만... 나와 가우스님과 김대장님이 사람 숫자세기를 동시에 헛갈려하는 바람에,
다른사람들 다 챙기고 제일 늦게 입수한 남편을 안 챙겨서... 나중에 찾아냈다는 거 외엔;;; (남편, 미안~  ㅡ.ㅡ)

이 날은 써니님도 많이 안정이 되어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갔다.




아침을 먹고 단체사진을 찍고 두번째 다이빙에 나섰다.
두번째도 트로피칼 포인트였는데, 써니님도 많이 안정이 되었고, 수영이나 경아님도 첫날에 비하면 많이 여유로워졌다.

메인리조트서 찍은 단체사진

두번째 다이빙을 하러 큰 배로 나가면서~

뱃피쉬 친구(?)들

우리의 니모, 이곳은 말미잘고기가 종류별로 다 있었다.


5/4 (월)  위치 : 릴로안 (Nitrox diving)
1회 - 트로피칼 point, 수온 29.2도, 7:24~8:07 (43분), 최대수심 21.2m, 평균수심 11.1m
2회 - 트로피칼 point, 수온 29.3도, 10:11~11:10 (59분), 최대수심 21.2m, 평균수심 13.1m



먼저 철수하는 사람들은 두번째 다이빙을 끝으로 장비를 빨고, 짐을 정리했고...
수영이와 경아님은 점심을 먹자마자 바로, 세부시내로 버스를 타고 떠났으며,
나와 남편은 저녁에 출발이라 짐만 정리해놓았다.  그 사이 남은 분들은 한번 더 다이빙을 했다.

우리 부부는 비행기 시간때문에 저녁을 급히 먹는둥 마는 둥하고;;; 승합차를 타고 세부공항으로 출발했다.
그 이후에 남은 일행들은 숙소 앞 바닷가에서 저녁시간을 아주 낭만적으로 보냈다는 후문도 들리지만;;; ^^

물론, 수용능력이상으로 다이버들을 받은 리조트 때문에 불편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큰 사고없이 안전하게 모든 다이빙 일정을 마치니... 감회가 새롭(?)다. ㅋㅋ


암튼... 이번은 처음부터 같이 계획된 다이빙 여행이 아니어서 일정도 다 제각각이라,
다 같이 가고 다 같이 돌아와서 공항서 아쉽게 헤어지는 모습을 연출할수는 없어 더 그랬을까?

다이빙 여행을 다녀오고나면, 언제나... 많이 아쉽고... 그립고 그렇다...
두고 온 사람들도, 풍경도... 바다도... 다~ 그립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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