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7. 21:58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다니며 놀기
표선해수욕장 야영장은
바닥도 좋고 물 쓰기도 편해서 비교적 지내기 편한곳이었다.
다만, 어제밤엔 해안가에서 술드시고 노는 언뉘옵화들이 좀 많아서,
그분들이 지나다닐때마다 마리녀석이 난리를 쳐서뤼;; 숙면을 취하지 못한게 아쉬울뿐... ^^
(근데 그분들이 왜 야영장을 가로질러 다니셔야했는지는 의문;;; ㅋㅋㅋ)
오늘 아침...
식재료도 거의 다 떨어졌고, 쌀도 한끼밖에 안 남았는데다,
아이패드나 에그는 배터리가 간당긴당, 휴대폰은 아예 배터리가 아웃;;; ㅎㅎ
차 시동을 걸어서 근근히 충전을 시도해보긴 했는데,
한시간 시동걸어 놓은걸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가고... ㅡ.ㅡ
그렇다고 그거 충전하겠다고 하루종일 시동을 켜 놓은채 있을수도 없고해서,
아침먹고 아침볕에 텐트를 말리고 천천히 철수를 감행~ ^^
정리할거 다 정리하고, 차에 다 실어놓고,
쓰레기봉투 사다가 쓰레기까지 정리하고나니...
날이 흐려지면서 먹구름이 몰려오며, 급기야 비까지 내린다~
조금만 늦었으면
텐트 말린답시고 근처에서 식자재 조달해가며 하루이틀 더 머물뻔;;; ^^;;;
근처까지 간김에 C&P(마리 친정)에 들러 좀 놀다가,
성산의 한 식당에 가서 문어볶음과 성게칼국수를 사주셔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ㅎ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그런데 오늘 가서 두 녀석을 다 놓고 보니,
마리가 지 아비를 꼭 빼 닮았더란... ㅋ
눈망울이나 생김새는 물론이고,
발라당~ 눕는 자세부터 기지개 펴는거까지 어쩜그리 똑같은지... ㅋㅋㅋ
한참을 놀다가,
마리어미가 아닌 다른 암컷이 새로 낳은 강아지 중 한 녀석을 위미로 분양하신대서,
집에 오는 길에 데려다 드리고 왔다.
이 아이가 오늘 새 가족을 맞이한 그 녀석~
차 뒤쪽엔 캠핑짐들이 실려있어서, 두녀석 다, 내 무릎위에 올리고 가야했다~ㅋ
녀석은 보호하는 의미에서 작은 상자에 넣어 데려갔는데,
'겁보' 마리는 가는 내내~ 그 작은넘이 무서워서 어쩔줄 몰라하더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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