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3. 17:51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간만에 휴식을 즐긴 날...
몸이 찌뿌둥해서인지,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에 잠을 깨긴했는데 일어나기 싫어서 계속 눈을 감고 있던... ㅋ
8시까지 버티다가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
쪽파들이 꽤 많이 올라왔다.
지난번에 심었을땐 거의 보름가량 걸렸는데, 이번엔 3~4일 밖에 안 걸린듯~
태풍으로 다 죽고 간신히 하나 남은 호박도 잘 크고 있고;;; ^^;;;;
어제 저녁 먹일때, 마리가 밥은 안 먹고 그 옆에 엉거주춤 앉아있더란...
그래서 이상해서 보니, 똥 싸다가 털에 다 엉켜서뤼;;; ㅡ.ㅡ
결국 목욕을 시키고, 말려서 빗질을 해주고 뒤쪽 털을 좀 더 잘라준 다음 밥을 먹였더랬다.
오늘 아침에 빗질 한번 더 해주고,
외부구충약을 발라주었다. (당연히 밥부터 먹였다~ㅋ)
오전에 쉬고있는데 건너집에서 귤을 가져다 주셨다.
우오오~~ 집에 과일이 하나도 없었는데...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
몇개 까 먹어 봤는데, 꽤 달다... 흐흐~
점심엔 갑자기 볶음밥이 먹고파져서 용장금님한테 주문해서 한그릇씩 후딱~ 먹어 치우고~
(채소가 없어서 마늘과 양파와 숙주에 달걀만 넣고 만든건데 꽤 맛있었다~ㅋ)
잠깐 모슬포 읍내에 가서 돼지고기 좀 사고, 우유랑 어묵등을 사서 집으로 왔다.
채소랑 과일도 좀 사오고 싶었는데, 어찌나 비싼지, 패쓰... ㅡ.ㅡ
집에 다 와 가는데,
입구쪽에 세워놓은 차 바닥쪽에 익숙한 털뭉치 발견;;;
후우우움;;;;
우리가 나갔다 들어온게 30분이 채 안되는데, 마리녀석이 그새를 못 참고 또 탈출;;;
나오긴 했는데 더 나가보긴 무섭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자니 돌담을 다시 못 넘어 갈거 같고, 또 그 앞에 깜순이도 버티고 있으니...
녀석 나름대로는 진퇴양난이었을듯;;;ㅋ
담엔 잠깐씩 나갈땐 묶어놓고 가던가 데꼬 다녀얄듯... ㅡㅡ;;;;
그리고, 오늘 저녁 메뉴는 김밥으로 주문;; ㅎㅎㅎ
밥은 해놓고 갔고, 읍내에서 천원짜리 햄하고 어묵도 사왔으니 만들기만 하면 될 터..
우리의 용장금님은 저녁까지 기다리지 못하시고 4시부터 김밥 준비를 시작...
'이러면 우리 저녁 5시도 안되어서 먹게될거야~'라는 내 예언에,
'아냐~ 그냥 재료만 준비해 놓는거야~'라셨던 용장금님...
결국 5시도 되기전에 김밥을 다 싸놓으셨;;; ㅋㅋㅋㅋ
금방해서 뜨거운 밥 식힌다고 꺼내서 꺼낸김에, 밥에 양념까지 해 놓으시고,
지단도 다 만들고, 당근이며 어묵이며 햄까지 다 볶아 놓으시고;;; ㅎ
저녁 먹을때 말기 시작하신다더니만, 김말이에 김까지 주섬주섬 꺼내서 김밥을 말기 시작~ㅋ
한줄 두줄 완성되어가는 김밥~ㅋ
8줄을 목표로 재료를 했는데 9줄을 만드신;;; ^^;;;
우리 밥솥이 3~4인용이라 밥을 그 이상 못했을텐데, 그 밥으로 9줄이나 싸신건 정말 대단한 능력;;;
ㅎㅎㅎㅎㅎ
암튼...
한줄씩 맛을 보고 덮어뒀다.
아마도... 이따, 저녁때 먹으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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