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3. 20:43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가꾸고 살기-텃밭/마당
아침마다, 저녁마다... 마리하고 밥(사료) 전쟁중이다...
녀석이 사료를 싫어하는거 같지는 않은데, 버티면 더 맛있는걸 주는줄 알고... 사료를 거부;;;
어제 저녁은 스무알도 안 먹고 수육국물만 쪽 빨아먹고 땡치고, 아침에도 사료를 주니 냄새만 맡고는 휙~ㅋ
걍 붙잡아 앉히고 머리부터 빗기고;;;
오늘은 눈위의 털들을 다 안 묶고 자연스럽게 넘기려 하였으나... 실패? 혹은 성공?? ㅎㅎㅎ
'아웅~ 저 빗질이 젤 싫다니깐요~'
'다 빗었으니 맛있는거 주세요~~'
'웅? 아침도 많이 안 먹었는데;;; 뭐라도 좀 주시지;;; ㅡㅡ^'
근데 마리야~ 사료 안 먹은건 니 탓이지 내 탓이 아니지않니?
굶어봐야 니 배만 고프단다... ㅡ.ㅡ
난 들어왔고, 용언니가 바톤터치~ㅎㅎㅎ
녀석, 한알씩 던저주니 줏어먹는 재미로 좀 먹는다...
그나마도 반도 안 먹고 휙~이길래 마리 보는데서 남은 사료 다 버리고 그릇만 놔뒀다.
언제쯤, 마리가 예전처럼 사료를 맛있게 먹는 날이 올까? ㅡㅡ??
오늘은 날씨도 좋고 바람도 안 불어서 불놀이를 했다.
다만, 엊그제 엄청 내린비로 아직 젖어있는 부분이 많아서 그게 좀...ㅎ
암튼, 별로 표는 안 나지만, 비포와 에프터 샷~ㅋㅋㅋ
위에가 태우기 전, 아래가 오늘 태운 후~ ^^
이미 벌레는 꽤 많아졌고...
더 많아 지기전에 얼렁 치워야 할텐데... 걱정이다... ㅡㅡ;;;;;;
내가 불놀이(?)하는 동안에, 용언니는 마당구역에 쌓여있는 돌들을 치웠다.
이게 전부 연못자리에서 나온 돌들인데, 마냥 마당에 쌓아놓을수가 없으니까...
위에가 치우기 전, 아래가 치운 후~
언뜻보면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왼쪽과 앞쪽이 없어져서 전체로 보면 약 1/3~1/4 가량 없어진거~ ^^
그 돌들은 부엌뒤쪽(북쪽) 돌담 아래쪽에 쪼로로~ 가져다 놓았다.
자세히 보면...
크게 표시나지 않아서 다행~ㅋ
돌을 치우다가 도마뱀인지 도룡뇽인지 모를 미확인(?) 생물체를 발견하고, 나한테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어온 용언니;;;
근데, 나도 이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근처 텃밭에서 작은 무를 수확하던 할머니 한분이 주고가신 것들~ 한동안 실컷 먹겠;;;
'고맙습니다~~ ^^'
그리고...
아침을 반도 안 먹어서 허기졌을 마리... 뒤늦게나마 먹으려 했던지, 바닥을 핥다가 밥그릇을 떨어뜨려서 깨버렸;;;
예전 밥그릇은 늠 작은데, 밥은 어따가 먹으려고 이런겨? 응??
근데...
배고파서 핥다가 깼는지, 사료만 주니 반항으로 깬건지는 마리만 안다는 거~ ㅎㅎㅎ
일 끝내고 집으로 들어와서 씻고 있으니, 오늘도 마리가 무서워하는 꼬마손님들이 한바탕 다녀갔다.
꾀 많은 마리, 아예 자기집으로 들어가서 안 나오더니, 아이들이 가니까 나와서 마당에 저러고 누워 잔다;;; ㅋㅋㅋ
그러다가 이내 우리를 감시하러 오긴 왔는데, 햇볕이 비추니 머리만 저렇게 그늘로 쑤서박고;;;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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