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2. 17:30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가꾸고 살기-텃밭/마당
어제밤까지 홀딱 젖은 생쥐꼴로 온몸에 흙이 묻은채로 자러 간 마리,
역시나, 오늘 아침엔 놀라울정도로 깔끔한 모습으로 나타났다.ㅋ
여전히 사료 먹는걸 꺼려해서, 어제 수육 삶은 물에 사료를 말아줬더니, 물만 빨아먹는다... 웬수;;; ㅡㅡ+++
용언니가 하나씩 던저주니 그건 또 받아먹고... 결국 자기 양의 2/3 정도만 먹고 땡~ ㅡ.ㅡ
(온 몸에 묻었던 검은 흙들은 다 워디간겨? ㅋㅋㅋ)
목요일부터 비바람이 거셌던지라, 마당이며, 대문 밖이며;;; 죄~ 후박나무 잎과 열매가 천지다;;; ㅡㅡ;;;;
먼저 대문 밖부터 빗자루 갖고 나가서 쓸어 담고, 마당은 사람 다니는 길만 먼저 치우고~
며칠간 비와서 못 빗겨준 마리 머리도 빗겨주고, 눈꼽도 떼주고...ㅋ
녀석, 빗기고 나니 더 이쁘고만... 머리 빗는 것도 싫어서 빗는 내내~ 머리 돌리고, 하품하고~의 연속이다;; ㅎㅎㅎ
비는 그쳤지만, 개털풍속/풍향계를 보면... 여전히 바람은 좀 분다~ㅋ
(엊그제는 얼마나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지,
이두형님이 만들어주신 풍속풍향계의 날개(국자)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져버렸다;;; ㄷㄷㄷ;;;;)
용언니가 연못가에 떨어진 나뭇잎과 열매들을 줍는 동안,
마리는 용언니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도대체 누가 맛있는걸 줄건가?'하고 눈치를 본다;; ㅎㅎㅎ
그러다가 대문 앞에 자리잡고 앉아서~
마리전용 창문을 통해서 지나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그러는 와중에 한번씩 눈도 마주쳐 준다~ㅋㅋㅋ
마리 아침밥주러 나가서 마당정리하고 어쩌고 하다보니, 2시간이 후딱~ㅋ
오랫만에 날씨가 좋아졌으니, 집에 들어와 빨래 한판 해서 널고~ ^^
빨래하고 청소하느라 집안에 있었더니, 마리가 놀자고 나오라고 애교를 있는데로 다~ ㅎㅎㅎ
나가선, 용언니가 며칠만에 몸통도 빗겨주고~
빗질하는 동안은 신경질적이던 마리가, 빗질이 끝나자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용언니한테 안겨있다~ ㅋㅋㅋ
(너도 빗질하고 나면 개운하지? 응?? ㅎ)
마당이나 한바퀴 돌아볼까? ^^
정화조 위 시멘트가 덮어진 부분에 난 꽃들~
옆의 앵두나무를 보니,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두그루중에 한그루는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거라 파랗지만, 한그루는 발긋발긋해 지기 시작한 열매도 꽤 있었다.
청매실도 열매가 달렸다~ 호호호~
청매실은 열렸는데, 홍매실은 열매가 아직...
곧 열리겠지~ ^^
작은 텃밭으로 이동~ㅋ
4월 14일에 심어놓은 거니, 이제 일주일 남짓;;; 새싹이 엄청 올라왔다~
이럴줄 알았으면 씨를 한알씩 드문드문 뿌려둘껄... ㅋㅋ
청겨자~
(적겨자는 아직 새싹이 안 뵌다;; ㅡ.ㅡ)
치커리~
적치마상추~
왕관청경채~
포루투칼케일은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 ^^
마리 빗질해주고, 좀 놀아주다가 마당 순례를 끝내고 들어오니...
우리가 (자기 모르게) 어디 못 가게 문 앞에 떡~ 버티고 누워있는 마리~ ㅎㅎㅎ
앗~ 사진찍을때 촛점잡는 소리때문에 걸...렸...다... ㅋㅋㅋ
사진만 찍으려 하면 얼굴을 돌리거나 부자연스러워지는 마리넘 때문에,
좀전에 카메라 메뉴에서 무음모드를 찾아서 바꿔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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