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5. 13:33ㆍ넓은 세상/노숙_캠핑
하동에서 철수를 한 후,
꼴이 꾀재재해서뤼, 동네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기로 하고 네비로 찍었는데...
처음 간 곳은 다른 걸로 바꼈는지 다른 가게만 있고,
두번째로 6킬로 정도 떨어진 진상목욕탕(진상면에 있어서 이름이 저렇습;;; ㅋㅋㅋ)에 갔는데,
거긴 글쎄, 탕이 하나인지... 남자는 목요일, 여자는 화/수요일로 나눠져 있어서 또 패쓰~ㅋ
남원쪽을 가보기로 했으니, 일단 남원으로 고고~
남원에 도착하자마자 목욕탕을 찾아서 거금 5천원씩을 내고 샤워만 하고 나오고~
남원 추어탕 골목에 가서 추어탕 한그릇씩으로 늦은 점심을 하고~
남원에서 추어탕을 먹고,
막바로 겨울에도 캠핑이 가능하다고 한 고소암(바위)에 가려다가 혹시나해서 문의전화를 했더니...
동계엔 캠핑 불가라고... ㅡ.ㅡ
헉... 서둘러 근처의 캠지마다(책에 전화번호가 있는 곳만) 전화를 했더니,
어떤 곳은 전화번호가 잘 못된 곳들도 있고,
통화된 곳 중에선 동계엔 안 하는 곳이 반 이상이고,
동계에 하는 곳이라도 주중에는 안 한다고;; ㅠ.ㅠ
마리때문에 국립공원을 빼고 찾다보니,
남원을 중심으로 근처근처를 연락하다가 의령까지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전화를 받은 의령군의 **면사무소 직원왈,
두군데중 한군데는 화장실/개수대가 폐쇄지만,
한군데는 개수대만 동파로 폐쇄고 화장실 이용은 가능하다고~
우린, 물 나오는 화장실만 있으면 상관없다고하고 통화완료~ㅎ
찬밥 더운밥 가릴쏘냐, 근처에 해인사도 있으니 겸사겸사 구경가면되니...
일단 의령으로 달려~달려~~
그...러...나...
남원에서 130킬로를 달려 도착한 의령...
두군데중 한군데... 화장실을 쓸수 있다던곳은... 물이 안 나온지 오래처럼 보였고...
혹시몰라 남은 한군데도 가보니, 거긴 아예 자물쇠가 두개나 달려있더란;;;
(면사무소 직원의 화장실 이용 '가능'과 '불가능'의 차이가 이거였단 말인가... ㅡㅡ++)
다시 전화해서 따지고 싶었지만, 이미 6시가 넘어있어서...
결국... 남원 다음코스로 들르려던 고성 상족암으로 내달렸다.
가는길에 기름도 만원어치 사고, 사천의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도 보고~
깜깜한 상족암 도착해서, 눈발이 살랑시 날리는 중에 렌턴하나로 텐트를 치고,
실내정리를 하고, 마트에서 사온 삼각김밥 두개로 요기를 하고 취침~!!
그런데...
차가 작아서 짐들을 구겨넣어 그런가...
텐트 치려고 꺼내보니, 위쪽 플라스틱이 하나 부러져있었다.
플라스틱 하나만 구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구해다가 바꿔끼던지, 안 되면 부목(?)을 대던지 해얄듯~ ㅡ.ㅡ
다음날... 아침부터 이슬비가 살짝 내린다.
마리랑 산책도하고, 화장실도 갔다가 돌아와서 아침을 해 먹는데,
빗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린다...
겨울비치곤 꽤 많이 내리는 듯...
비 때문에 움직이지 못해서 답답하다기 보다,
텐트 안에서 비소리 들으며 멍~ 하게 앉아있는 것이 결코 나쁘진 않다. ㅋㅋㅋ
어제 장 볼때 밀가루도 사왔으면 부침개라도 부쳐먹겠지만,
걍 라면에 달걀까지 풀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
라면먹고, 단감 말려온거로 입가심을~ㅋㅋ
비 때문에 밖에 못 나가고 안에서만 뒹굴뒹굴 하다보니,
이너텐트로 쓰고있는 힐맨텐트의 지퍼쪽 바느질 부분이 찢어져 버렸다.
몇번이나 썼다고 벌써;;; ㅡㅡ;;;;
사람이나 강아지나... 비 오다서 못 나가니,
자리잡고 누워, 바닥에 난 창으로 구경하는걸로 만족을... ㅎㅎㅎ
이건 저때 찍은 사진;;; 자세히 찾아보면 새도 보인다;; ㅋ
바닥이 차가워서 자기집에 있는 방석을 꺼내서 깔아줬더니,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바깥구경이 한창이다~ ㅋ
다음날, 비는 그친거 같은데,
나무에 묻어있던 빗물이 조금씩 떨어진다.
나가서 산책도 좀 하고 느적대다보니 벌써 11시반...
통영/거제 쪽 나들이를 갈까했는데, 시간이,애매하고~ㅋ
인터넷되는 곳으로 나가서 근처에 렌턴유리 파는 곳을 검색해 봤는데,
사천, 진주 등등의 캠핑샵에 전화해서 물어봐도 유리만은 없다고 하고...
코베아 매장을 찾아얄거 같은데,
그건 창원이나 울산쪽에 있으니, 일부러 달려갔다가 오긴 그렇고,
경로상 그쪽으로 갈때 전화해봐서 있다고하면 가서 사얄듯~
그때까지 완파되지 않기만을 바라는 수 밖에... ㅡㅡ;;;;
결국 점심으로 돼지국밥 한그릇씩을 사먹고,
마트에 들러 닭볶음탕용 닭하고 감자 등 몇가지 부식을 사서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한적한 야영장...
주말에는 자리가 좀 차려나? ㅎㅎㅎ
다음날...
아침엔 홍합을 넣어 홍합탕을 끓여먹고, 일찍부터 움직여서 거제를 다녀오기로 했다~
텐트를 걷어 다른곳으로 가도 되겠지만, 주말이면 어짜피 자리잡기 힘들테니,
걍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거제 통영 등지를 다녀오기로 했다~ ^^
고성 상족암 야영장 정보와
그 이후의 이야기는 2편에 계속~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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