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 장마철의 제주의 습도

2012. 7. 2. 17:59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제주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나겠지만, 습도가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특히나 장마철이나 여름에는 제습기가 무용지물인 곳(바닷가쪽)도 많다고;;;

 

다행히, 그동안 집에서 습도가 많이 높구나~했던 적이 몇번 없었다.

그래도 늘상 60~70%를 유지하긴 했지만, 문을 열어놓으면 쉽게 6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으니까...

 

또, 6월만해도 날씨가 정말 좋아서 햇살도 좋았고, 하늘은 물감을 풀어놓은거 같았으니,

아직은 습도에 대해 불편함을 느낄새가 없었다고나 할까? ^^

 

 

그런데 기다리던 비가 내리는 며칠전부터는,

제주에 습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몸으로 느끼고 있으니... ㅋㅋㅋ

 

좀전의 습도가 이랬다.

 

요즘은 비가 안와도 80%가 넘고, 비가 오는 날이면 90%를 훌쩍 넘어선 숫자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비가 들이쳐서 창문도 못 열어놓으니 후덥지근해서, 오후내내~ 천장의 팬을 켜놓아서 그나마 저정도다...ㅎ

 

저 정도의 습도면...

저녁에 자려고 하면 이불에서도 축축함이 느껴지는... 그런 정도... ^^;;;

장마 끝나면 이불을 함 뒤집어야 할듯~ㅋ

 

 

 

EM은 어제 우유배양도 시작을 했으니, 총 3가지 배양이 진행중이다. 

 

쌀뜨물로 배양을 시작한것이 두개(먹이가 당밀하고 설탕하고 두가지)인데, 그 사이 색이 많이 맑아졌다.

날이 흐려 집안이 어둑어둑해서 사진도 어둡게 나왔지만, 맨 오른쪽 우유발효액은 실제로 보면 색깔이 커피우유 같다~

바로 따서 마시고픈, 그런 색;;; ㅋㅋ

 

 

 

그나저나, 비가 오니 집안에 갇혀있는거 같아서 좀 답답하네;;;

마리도 답답한지 자기집에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고~ㅋ

 

집안에만 있자니 답답해서 화장실 창문(+방충망)을 통해 텃밭을 본다~ ㅎㅎㅎ

 

아직도 부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군데군데 비가 고인 곳도 좀 있지만,

배수로를 잘 파 놔서인지, 다행히 작물들이 자리는 쪽은 잠긴곳이 없다~ ^^

 

 

(아침에 비가 소강상태일때 돌아본 결과로는...)

며칠전에 지주를 세우준 오이가, 아직은 키가 작은데도 벌써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려 하고있고,

애호박도 많이 컸고, 옆에서 더 달리고 있고... 수박이나 참외는 아직은 천천히 크는 듯하고...

콩들과 팥들도 잘 자라고 있고, 쪽파도 앞다퉈 싹을 틔우고 있으며,

고구마는 조만간 텃밭 전체를 덮을 기세로 잎이 자라나고 있다.

다만.. 콜라비가 아직이다;; ^^;;;

 

 

 

엊그제 비가 덜 오는 틈을 타서,

길쪽(사진에서 왼쪽)에 나무들과 돌담 사이의 지저분한 나뭇잎들과 돌들을 좀 치워뒀는데,

비 그치면 그쪽에 (유채씨 뿌릴 자리만 조금 남겨두고) 구절초 같은 꽃씨들을 좀 뿌릴 생각이다.

 

돌담은 돌담대로, 꽃들은 꽃들대로 자라면 이쁠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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