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 반가운 비, 그리고 삽질... ㅋ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는둥~마는둥~하더니만, 밤부터는 제법 내린다...
아침이되니... 뭐 원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땅이 촉촉히 젖어있는 상태~
= 삽질 데이~ 예~~ ㅋㅋ  ㅡ,.ㅜ

텃밭으로 쓸 곳을 겨우내내~ 계속 밟고 다녔더니, 땅이 돌처럼 딱딱해져 있었다.
딱딱한 땅은 배수문제도 있고해서 뭔가를 심기는 부적합해서 삽으로 한번씩 뒤집어줘야하는데, 
그냥은 힘들고,  비가 어느정도 내려서 땅이 촉촉해 진 후에는 그나마 삽이 들어가니 해볼만한거~ㅎ

비가 그친것은 아니지만 한두방울씩만 내리는 상태지만 곧 그칠거 같아서,
난 골갱이(이곳분들이 부르는 명칭, 호미보다 더 날렵한 농기구)를 들고, 용언니는 삽을 들고 나섰다~

난 텃밭 전체를 몇부분으로 나눠서, 골갱이로 파서 금을 긋고,
용언니는 그 금을 따라 삽으로 땅을 뒤집는... 나름대로는 분업~ ㅎㅎㅎ


한참만에 금을 다 그었;;; 헉헉~


그냥 살살 그어 놓으면 며칠이면 금이 어딨지?하는 상태가 되어버려서...
골갱이를 가지고 땅을 깊게~파가며 그었더니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


걍 그은거 같지만, 나름대로 (긴 나뭇가지 하나 들고) 재 가면서 그은거다;;; ㅋㅋ


맨 왼쪽(북쪽)엔 키 큰 작물들-콩, 팥, 들깨 등-을 심고, 가운데는 키 작은 아이들-고구마, 감자, 땅콩?-을 심을 예정~ ^^


내가 긴 나뭇가지 하나 들고 온 텃밭에 금을 긋는 사이에, 용언니는 참외옆으로 두둑을 이 만큼이나 만들어 놨다~


그 옆줄도 첫줄만큼 작업 완료~ㅋ


사진으로 보면 별거 아닌거 같지만, 그래도 우리가 아침먹자마자 나가서 꼬박 5시간넘게 일한 내용이다... ㅎㅎㅎ
비는 완전히 그쳐서 해가 나올락 말락하고 있기도했고, 5시간 내내 밭에서 일했더니만 힘들기도해서... 오늘은 요까지~ㅋ


그리고... 귤꽃이 떨어진 자리에 귤(열매)이 모습을 보였다~
아래 사진에서 노란색이 삐죽이 나온 아래쪽에 초록색으로 보이는 땡그란것이 크면서 앞으로 귤이 될 거~

(이게 다 귤이 되는건 아니고... 10%정도만 귤이 되고 나머지는 떨어진다고 한다~ ^^)



이젠 두 말썽쟁이들 이야기를 할 차례~ㅋ
(이두형님이 서울에 알바하러 가시면서 호두를 어제 저녁에 맡기고 가셨다~)

아래 사진이 그 두 녀석의... 오늘 아침 모습이다...


아무리 밤새 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이건 좀... ㅎㅎㅎ


도내체 누가 마리고...


누가 호두인지... 자세히 안 보면 분간이 안 된다~ㅋㅋㅋ


우리가 밭에서 일하는 사이에 단백질간식(?)을 하나라도 얻어 먹어 보겠다고 진을 치고 있는 모습;;;

(상태가 아침보다는 그래도 좀 낫다;;)

때로는 누워서...




때로는 머리를 든 채로~



(이러고 있다가 부르면 쏜살같이 달려와서 하나씩 먹고 간다... ㅋㅋㅋㅋㅋ)


도저히 그냥은 봐줄수가 없어서...
밭정리를 마치고나서, 수돗가에서 다리와 턱주변만 물로 닦아줬다~

물로 발 사이사이에서 뭉쳐있던 진흙들을 떼내고, 수건으로 털어놨더니만...
뭐가 맘에 안드는지 이러고들 한참을 싸운다...

(닦아주나마나, 젖은채로 땅에 굴러버려서... 도로아미타아~불~~  ㅡㅡ;;;;)

아무리 발을 위주로 닦은거지만 찬물로 씻어서 스트레스 받은거일까바,
티맆이 사주고간 치즈간식을 하나씩 줬더니... 아주 평온하게 햇볕에서 털을 말리며 쉰다...

누가 먹깨비들 아니랄까바, 먹을거로 해결되는 녀석들;;; ㅎㅎㅎ


1시간쯤 후에 얼추 다 마른거 같아서, 빗들고 나가서 한녀석씩 빗겨줬더니 인물들이 살아난다~ㅋ
(이 아이들이 아침에 머리 맞대고 밥 먹던 시커먼 그 아이들이 맞아? ㅋㅋㅋ)









다 빗기고 들어와 있으니, 현관앞을 지키며 놀다가 자다가 한다...
때로는 둘이 복작거리며 한 계단에 같이 있기도 하고~


때로는 호두가 윗칸, 마리가 아래칸에 있기도 하고~

(호두는 궁둥이를 어딘가에 얹어놓기를 좋아하고~)

때로는 마리가 윗칸, 호두가 아래칸에서 자기도;;; ㅋㅋㅋ

(마리는 머리를 어딘가에 대고 자는걸 좋아한다;; ㅎ)


귀여운 녀석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