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5. 19:05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다니며 놀기
찌뿌둥한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 오늘도 8시가 넘어서 깼다.
일어나보니, 비는 안 오지만 많이 흐린 상태...
날씨만 좋으면 한라산에 놀러가자고 했었는데, 다음 기회로~ (절대, 내가 늦잠자서 그런거 아님~ㅋㅋ)
아쉬운 마음에 날이 개기 시작한 오후에, 동네산(=단산~ㅋ)이라도 다녀오기로 하고 출발~ㅋ
마리녀석, 집안에서 옷 갈아입는 소리도 귀신같이 알아채리고, 자기도 데려가라고 끙끙거린다... ㅎㅎ
단산의 주 출입구가 아닌 다른쪽편으로 갔는데, 풍광이 훌륭했다~ (담엔 주 출입로로도 가 볼 예정~)
큰 바위에 군데군데 풀도 나 있고~
잘 정리된 밭들도 보인다~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았다... ^^
그 틈으로 소나무도 좀 있었고, 장미나 다른 들꽃들도 좀 있었다.
저 멀리 형제섬도 보이고~
잠깐, 한바퀴 돌아 내려가는 길... 마리가 더 지쳐보인다~ㅋㅋ
'헥헥~ 저 안 힘들어요~'
마리한테 난생처음으로 산 구경을 시켜줬으니, 이젠 바다 구경을 시켜줄 차례,
단산에서 내려와 사계 해안로로~~
역시나 형제섬이 보인다... ^^
산방산도 보이고~
모레 위에 풀은 물론, 꽃도 피었다~
파도가 좀 있다...
마리도 처음엔 좀 무서워 해서 줄을 안 풀고 있었는데, 곧 적응해서 줄을 풀어줬다~ㅋ
바다 풍경은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다... ^^
'오늘 처음 봤지만, 저도 산 보다는 바다가 더 마음에 들어요~'
용언니가 보말 하나를 깨서 마리를 줬더니만 처음엔 덥석 달려들더니...
'켁~ 뭐 이런맛이;;;'
'내가 먹을건 내가 찾는다~!!'
'크억;;; 걍 아빠가 주는거 먹을껄;;; ㅡ.ㅡ'
돌아오는 길에 뭔가 보이길래 다가가서 봤더니만... ㅡㅡ;;;;;
(이 녀석은 왜 한껏 부푼채 여기 죽어있는걸까? ㅡ.ㅡ)
마리넘... 오늘일정이 나름대로 힘들었는지,
돌아오자마자 아침에 먹다 남긴 사료 몇알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ㅋㅋㅋ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지? 이젠 자주 다니자꾸나~ㅋ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멋진 바다가 있다는게 어딘지...
생각할수록 제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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