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3. 08:36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작년(2017년) 여름부터 지금까지의 밀린 일기를 써볼까 한다.
(마리/수리/수지 편은 따로 포스팅 예정)
작년 여름은 정말 더웠다.
덥다고 귤밭일을 안 할 수도 없어서 그런가...
작년 여름을 생각하면 정말 숨막히게 더웠던 기억이 대부분이다.
머, 하지만... 틈틈히 일을 쉬는 날마다 (망고)빙수를 찾아다녔던 기억도 살짝 있다
더 많이 다녔던거 같은데, 사진은 이것 밖에... ㅋ
은근 손님도 자주 치뤄서...
아래는 비교적 소규모의 인원으로 부대찌개 파티했던 거고,
요 아래는 열명이 넘는 분들이 모였던 사진... ^^;;;
학회때문에 왔다며 근처에 잠시 들른 옛 직장 동료들~
조카사위하고 다이빙도 하루하고~~
뭘 먹고 살았나 사진을 뒤적여 보니,
여름날, 더운데도 튀김이 땡기셨던지, 용장금님이 하사하신 요리중엔 튀김류가 많았네~ㅋ
(날이 더우니 당연히 맥주나 시원한 소다수는 필수~ㅎ)
의외로 물놀이는 잘 못 가서... 제대로 간건 곽지 한번 뿐이었다,
그늘막 치고, 튜브가지고 놀다가 그나마도 더워서 오래 못 놀고 집으로 고고~
어느 여름날, 사계바다
또 어느날, 마트가서 우연히 발견한 3만원짜리 액션캠을 충동구매~
며칠후면 1년에 몇번 안 가는 다이빙이 잡혀있었던지라...
다이빙가서 써 보겠다고 사서 챙겨 갔더랬다...
아래는 이걸로 찍은건 아니고, 다른분 카메라로 찍은거고,
액션캠으로 찍은건 요거~~
부담없이 가지고 다니며 놀기는 딱이다~ㅋㅋㅋ
또 어느날, 사계바다 앞에서...
해지는게 엄청 예뻐서 찍었는데,
달리는 차 안 에서 찍은거라 감동을 다 담지는 못했다. ^^;;;
그 와중에 집에 짱 박혀있던 천을 찾아서 뭔가 만드는 중~
결과물은 요거, 식탁매트다... ^^
가을로 가면서 하루에 두어개씩 익던 무화과가 열몇개씩 익는지라...
먹어도 먹어도 안 줄고, 나눠 먹어도 안 줄어서... 쨈을 만들었다,
엄청난 양에 놀라서 서둘러 집에 있는 병들 다 꺼내서 끓는물에 소독하고,
쨈 만든거 차곡차곡 넣어서 다음날 제주전역에 배달까지 완료~ㅋ
서부센터에서 미생물을 받아다가 낙천리에 갖다 놓으러 가는 길에 약간의 사고도 있었다.
길 막아놓은 트럭이 길을 터준다며 움직이다가 적재물이 우르르~~ 쏟아진 거...
낌새가 이상해서 빠르게 뒤로 피하긴 했는데...
그래도 범퍼가 손상을 입었고, 그러면서 라이트를 잡고잇던 브라켓도 부서졌다.
머... 일단 자주가는 모슬포 정비소에 가서
부러진 브라켓 대신 안쪽에서 강력접착제로 라이트를 붙여버렸다.
안 그러면 범퍼전체를 다 교환해야한다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서...
머, 한해 액땜 잘 한걸로 치고 털어버렸다~ ㅡ.ㅡ
어느날 문득 본. 텃밭의 부추꽃~
태풍급 바람이 불던 날의 사계바다, 잔뜩 화가 나셨다...
어느덧 9월말, 시아버지 1주기...
조촐하지만 정성스럽게 차려서, 우리식으로 기제사를 지냈다.
10월중순의 날씨 좋던 날, 오랜만에 자전거를 들고 나섰다.
함께하면 더 즐거운... ^^
그 외에 남은 사진들 모음인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돋보기 끼고 (사은품)레고 맞추는 용언니, 제주이주 6주년되는 날의 우리, 안과 다녀온 용언니 순이다..,
벌써 6주년, 이제부턴 7년차다...
막내이모 덕분에, 또치네 식구들이 다 모였다. ^^
(왼쪽부터 고길동, 또치, 둘리, 마이콜, 희동이, 도우너 순)
11월 초, 서울 가는 비행기에서 찍은 한라산 모습.
서울에 갔던 이유는 이거~ㅋ
하반기 수중정화는 가파도에서 했었다,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 수거 중~
중문의 한 음식점에서...
위에 만두는 서귀포시내, 아래 돈가스는 위미
어느덧 귤철이 되어서, 새벽 별보기 운동 시작~~
어린 조카님들 + 그 친구들 방문~
이러저러한 사연은 많았지만, 무사히 귤철이 마무리 되었고,,,
숨 좀 돌리며, 반가운 분들과의 송년회도 하고~
문화생활도 한번 했고~ㅎ
다음해를 위해 구입한 작업복을 몸에 맞게 수선도 했고~~
가을~겨울에 집에서 해 먹은 것들은 이러하다...
(만두는 용장금님이 직접 빚으신거고, 문어는 오일장표~)
2018년이 밝았고...
쌓이는 눈이 간간히 오기 시작했다.
한시간쯤 후 눈은 다 녹았고...
먹을거 사러 동네 마트에 갔더니 굴이 있길래 조금 사다가 굴 파티~~
다음날 새벽,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급하게 다녀왔다.
3년전부터 겨울마다 입원을 반복하시긴 했지만...
바로 1주일전에도 병원에 계신거 봽고오긴 했지만...
이건 연습이 안 되는 부분이라.., ㅜ,ㅜ
게다가 아무도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이른새벽에 홀로 병원에서 돌아가신 것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
(자연장이라고... 수목장 개념이란다)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좋은곳으로 가시라고 기원해 주사고 위로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로 다시 내려왔고, 한동안 같이 지내시다가... 올라가셨다.
올 겨울은 정말 눈이 많이 온다.
평소라면 눈이 오래동안 쌓여있는 것이 2~3년에 한번인데,.,
올겨울은 일주일 간격으로 쌓이고, 매일매일 긴급재난 문자가 온다,
여기가 제주인지, 강원도인지...
서류정리하러 서울 가는 날도 눈이 많이 왔다.
비행기에서 보니, 제주 전역이 눈으로 덮혀있었다.
서울 다녀온 후
동네분들과 쬐금 늦은 신년회를 했다.
며칠 뒤...
밀린 일 보러 제주시 나가는 길,
이날도 전날 눈이 왔었지만 일찍 그쳐서 부릉부릉~~
제주시에 나가니, 이게 웬걸... 눈보라가 몰아친다;;;
노형쪽만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아라동쪽으로 갈수록 앞도 안 보일 정도다...
혹시나해서 집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같은 시간 집(모슬포) 쪽은 해가 떠서
미쳐 못 녹은 지난밤 흔적을 녹이고 있었다.
귤밭 전정이 얼추 끝나가서, 파쇄기를 빌렸었다.
우리 포터는 작년에 폐차를 해서, 지인의 라보를 빌려다가 요긴하게 잘 썼다.
낙천리 먼저~
회수동까지~~
이틀 빌렸는데, 두번째 날 뜬 비 예보에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다행히 비는 아침에 그쳐서... 무사히 파쇄를 마쳤다,^^
'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 > 제주에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귤 농사를 마무리하며... (0) | 2020.01.19 |
---|---|
날씨좋은 5월의 일요일 (2) | 2017.05.28 |
2017년 1월부터4월까지의 이야기들 (0) | 2017.04.21 |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2) | 2017.03.20 |
32년만의 폭설, 한파? (2) | 2016.02.15 |
2016년 1월 이야기 (2) | 2016.01.20 |
월계수나무 심기, 동네송년회, 결혼기념일, 그간 해 먹은 것들 등등~ (4) | 2015.12.31 |
고구마 (일부)캐기, 감귤박람회 구경, 생강청 외 (6) | 2015.11.10 |
(10월중순에 쓰는) 8월, 9월의 기록~ㅋ (8) | 2015.10.15 |
여름나기 (10) | 2015.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