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귀촌(370)
-
8/3 - 붉은팥 수확, 태풍의 결과, 허브 옮겨심기, 집주변 방역 등
어제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바람이 멈추지않고 계속 세차게 불더니, 오늘 오전까지, 아니 오후까지도 계속 불었다. 허리는 어제 물리치료 받은 후 더 뻐근거리고 시려 움직일수가 없어서... 난 오늘도 계속 하루종일 누워있었고... ㅡ.ㅡ 혼자서 아침에 밭을 살펴보러 간 용언니가 창문으로, '팥은 언제 따는거래?' 난, '웅? 벌써 딸 때가 된겨??'하며 누워서 아이패드로 검색을 해보니, 8월즈음 갈색으로 바뀌면 따는 거라고... '팥주머니가 갈색이면 따도 된다~' 'ㅇㅋ~' 용언니가 찍어 온, 따기전의 팥 모습... 물론 다 이런건 아니나, 갈색으로 바뀐 팥주머니가 꽤 되어보인다. 요건 갈색으로 바뀐 부분만 먼저 딴 거~ 팥 주머니 안의 붉은팥들... 물론, 심은거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양이나, 다 수확한 ..
2012.08.03 -
8/2 - 태풍이 지나간 후
10호 태풍 담레이가 어제 다녀갔다. 새벽 3~4시부터 바람이 정말 무섭게 불더니... 아침까지 흩뿌리는 비와함께 세차게 불었다. 오전 9시정도면 영향권을 벗어난다고 했는데, 뭐 새벽보다는 좀 약해지긴했지만 바람은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는 이 시점까지 세차게 불고있다. 아침에 작물들 상태 살펴볼 사이도 없이,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정형외과에 또 다녀왔다. (그 시간엔 바람이 계속 불고 있어서 작물들을 어찌할 수도 없는 상황이긴했다~ ^^) 이번엔 제주시... 물리치료를 잘 한다는 곳엘 다녀왔는데, 그곳에서도 역시... 근육이완제는 안 놔준단다;;; ㅡ.ㅡ 아~ 제주 내려온지 10개월여동안, 서울을 떠난게 아쉬웠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톡톡히 느끼는 중이다;;; 수년간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직장 ..
2012.08.02 -
8/1 - 허리, 폭염, 마리의 피서법
어제 저녁;;; 의자에서 일어나다가 삐긋~한 후로 영 불편하다. 무거운거라도 들다가 그랬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ㅋㅋㅋ 잠 잘때도 힘들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간신히 세수하고 읍내에 있는 정형외과에 갔다. 병원에 가면 아픈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한참을 기다려서야 내 차례가 되었고, 허리를 삐긋한것이니 근육이완제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기로 했다. 이곳은 링거와 물리치료가 동시에 안 되고 따로따로인 시스템이라, 먼저 주사를 맞고 나중에 물리치료를 해야하는... ^^ (누워서 주사 맞으면서 휴대폰으로 찍은거~ㅋ) 근데 이상하게... 분명 의사쌤이 근육이완제를 놔준다 하셨는데, 다 맞고 나서도 허리가 그대로다... 이전 몇번의 경험으로는, 아픈게 '100'이라고 하면... 근육이완제를 맞고 나면 '30'정..
2012.08.01 -
7/31 - 무 파종, 콩 주머니, 옥수수대 등 (+ 난황유 뿌림)
혹시나 했는데, 콜라비가 3개만 발아한것이 확실해지는바, 남은 땅에 다른것을 심기로 했다. 그 중에 하나가 무... 이두형님이 동네분한테 받은 무를 심었다가 채종해서 나눠 주신건데, 그걸로~ ^^ 다행히 콜라비 3개가 여기저기 난게 아니라 쪼로로~ 거의 한쪽에 난거라, 정리하기가 쉽다. 쪼그리고 앉아서 덩어리지고 굳은 흙을 손으로 다 부수고... 정리한 다음, 지그재그로 총 8군데를 땅을 파고, 한 구멍에 3개씩을 넣었다. (아래위로 2개-가운데 1개-아래위로 2개-가운데 1개-아래위로 2개 요렇게;;) 다 심고 난뒤, 물을 충분히 주고 끝~ㅋ 이젠 텃밭 순례할 시간~ㅎㅎㅎ 콩 주머니가 확실해 지기 시작했다. 옥수수도 드디어 술이 나오기 시작했고~ㅋ 호박도 자라는 속도가 쬐금 빨라지긴 했다. 오이들은 여..
2012.07.31 -
7/30 - 도둑들;;; 그리고 이마트 나빠;;ㅠ.ㅠ
오늘도 엄청난 더위를 예상하는 바;;; 어쩌다 한번쯤은 에어컨바람 쏘이며 영화도 보자고 하며, 아침에 집을 나섰다. 좀 더워서 그렇지... 날씨는 정말 좋다~ 하늘도 좋고, 구름도 이쁘고~ ^^ 10시40분 영화인데 조조다... 서울에선 조조가 8~9시였는데, 이곳은 11시 전후인것도 참 편하다.. ㅋㅋㅋ 그런데, 오늘따라 영화관에 사람이 참 많더란;;; 애들도 방학이라 좀 있었고, 휴가와서 온것같은 사람들도 있고~ 이곳에서 조조를 몇번 봤었지만, 대부분은 10명이내였는데, 오늘은 자리가 꽤 찼다... 자리의 반까지는 아니고 1/3정도는 차서 본 듯~ㅋ 영화는... 오션스 일레븐의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흥미있던? 2시간이 좀 넘는 영화였는데, 시간가는줄 몰랐으니까... ^^ 영화가 끝나고나서 점심으로 근..
2012.07.30 -
7/29 - 저녁무렵 피서를 다녀오다~
오늘도 정말 더웠다. 밖에 나가봐야 엄청난 햇볕을 견뎌내기 힘들터라, 창문 다 열어놓고 젤 바람이 잘 드는 곳을 골라 앉아서 영화를 한판 봤다~ㅋ 거의 집 안에서만 쉬다가 놀다가 하다가... 저녁 다 되어서 주섬주섬 휴대용 가스렌지 챙기고, 냄비 챙기고 라면과 물을 챙기고, 낚시대와 그늘막과 마리용품들(목줄, 똥주머니, 물, 사료 등)을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1차로 향한 곳은 엊그제 다이빙했던 신도리 방파제~ 그곳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우린 사람들이 젤 없는 한쪽 귀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우리의 가짜 미끼로는, 살아있는 미끼를 쓰는 그 분들을 당해내지 못 할걸 알기에, 재미삼아 1시간정도만 놀다가 낚시를 접었다~ㅋ 차를 타고 해안가를 따라서 집 쪽으로 가다가 맘에 드는 풍..
2012.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