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계획에서 이주까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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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집 계약하고 왔습니다~
열흘전쯤, 오후에 받은 전화 한통~ 대정 안성리쪽에 땅이 160평정도 되는 집이 매물로 나와서 보고 들어가는 길인데,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보내겠노라고~ 집주소와 사진을 받아 남편한테 다시 보내놓고 내부 사진은 없길래, 내부 사진도 찍어주십사~ 부탁을 해놓고, 퇴근해서 남편과 의논을... ^^ 사진 상으로 보나, 집주소로 검색해 본 위성사진으로 보나, 집 안에 나무가 그득~했다. (우리가 왜 이러는지 우리도 잘 모르겠지만, 왠지 나무만 보면 정말 좋다;; ^^) 집이 싸게 나온건 아니지만, 비교적 집 지은지가 얼마 안되었고, 내부사진까지 받아 확인해보니, 화장실도 안에 있고 천장높이도 그럭저럭 높아, 도배/장판 외엔 수리비가 거의 안 들정도의 집이라, 수리비만큼을 아꼈다 생각하면 그럭저럭 구입할 ..
2011.05.02 -
외지에 살면서 맘에 드는 집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
정착지를 제주로 고른 후, 비용도 비용이려니와, 시간 내기도 쉽지 않으니;;; 한번 오가는 일이 만만치 않다. 비행기나 배를 타야하는거니 주말마다 다닐수도 없고;;; 도시에서는 원하는 동네만 정해지면 그 동네의 부동산 몇군데만 들러보면 되고, 인터넷에도 어지간히 시세들은 뜨니 미리 알아보고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집이나 땅을 구할때, 농촌은 도시와 많이 다르고, 제주는 육지와 또 다르다. (제주에선 제주 이외의 지역을 육지라고 부른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제주의 부동산 매물들만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알게 되었는데,다. 그곳도 좋은 물건은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되거나, 아예 나오기도 전에 거래가 성사되는 것들도 있으니, 짧게는 몇일 혹은 몇달간 내 놔도 나가지 않은 물건들만 남아있게 된다. 물론..
2011.04.18 -
위미에 과수원 딸린 집?
퇴근무렵, 갑작스레 연락이 왔다. 위미에 집이 하나 나왔으니 사진을 보내준다고~ 매매가는 우리 예산에 비하면 다소 비싼 6500만원이었지만, 땅이 180평 남짓으로 넉넉한 편인데다, 지목이 대지였으며, 마당에 귤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고, 입구쪽엔 아주 큰 동백나무도 있는 집이었다. 주소로 검색을 해보니 위치도 좋다. 바다에서 많이 안 떨어져있다는게 좀 걸리긴했는데, 걸어서 바다까지 갈 수 있다는걸 위안으로 삼기로;; ㅋㅋ 그런데 문제는 집이 무허가 건물이라는거~ 그나마 지목이 대지라, 원한다면 건물을 양성화 할 수 있으니 계약서에 명시만 잘 하면 될 일~ 지붕이 낮아 지붕을 높이는 수리를 해야할거고, 화장실이 바깥에 있으니 안으로 넣어야 해서 수리 비용이 좀 들어가겠지만, 땅이 크기도 하고 위치상으로 보..
2011.04.13 -
답사
제주에서의 정착 날짜가 당겨지고 난 후 괜시리 마음이 급해졌다. 원래는 2~3년후쯤 내려가려던 것이었지만, 이왕 빨라진거 언넝 적응하는 수 밖에... ^^ 작년 8월에는 1차로 동네선정차(결국은 침수지등 피해야할곳만 선정?ㅋ) 짧게 다녀왔고, 2월말에는 이전 매물들을 중심으로 동네별 가격대를 조사하러 다녀온 셈이되었고, 급작스런 매물에 흥분(?)해서 급히 다녀왔던 4월초에는 (비록 그 집은 매매가 끝나있었지만) 다른 실매물들을 살펴보고 집들의 장단점을 보고 느끼고 올 수 있었다. 각 단계단계마다 도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점점 더 든든해진다. 직간접적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은 물론, 응원을 아끼지않으시는 많은분들 모두,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 그 사이 곁다리로 경매도 기웃거려보고는 있는데, 우연히 눈에..
2011.04.05 -
집을 살까? vs 땅을 사서 직접 지을까?
집을 구하는 방법은 두 가지, 이미 지어진 집을 사서 수리 혹은 리모델링을 해도 되고, 땅을 사서 맘에 드는 집을 설계해서 직접 지어도 된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를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것이다. 그러나 정답은 없다. 본인의 예산에 맞춰, 본인의 상황에 맞춰 결정할 일일 뿐... ^^ 1. 집을 살때 이미 지어져 있는 집을 살 경우, 좀 덜 번거롭다는 장점은 있지만, 수리나 리모델링에는 한계가 있으니, 딱 맘에 드는 집을 만들기 어려울 수가 있다. 그리고 시골집 중에는 대지가 아닌 곳에 지어지거나, 아예 무허가인 경우도 있고, 땅주인과 집주인이 다를때도 많으니 주의해야 하며, 또 몇십년 전에 지어진 집들도 많아서 수리가 가능한 집인지, 아님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하는 집인지를 잘 ..
2011.04.02 -
어디서 살까?
우리야 뭐 정착할 곳을 진즉에 제주도로 결정을 한거지만, 아무리 제주라면 어디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있었다해도 제주도가 그리 좁은 곳이 아니라, 그 중에 어디서 살것이냐의 문제에 봉착을... ㅎㅎ 다만, 자연재해 등으로 살기가 아주 힘든 곳만은 아니어야 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렸던 곳은 바닷가... 생각보다 많이 습해서 곰팡이와 같이 살아야 하고, 제습기 없이는 못 견딜 정도라고 한다. 당연히 바다의 짠 바람도 많이 불테니, 쇠붙이 등은 녹이 빠를 것이고~ 물론 풍광이 좋으니 육지 사람들이면 거의가 처음엔 바닷가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우린 관광이나 휴양으로 잠시잠깐 머물다 갈 곳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할 곳을 찾아야 하는 것이기때문에 신중할수 밖에 없었다. 사실 바닷가 부근은 워낙 땅값..
201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