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집 계약하고 왔습니다~
2011. 5. 2. 17:00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계획에서 이주까지
열흘전쯤, 오후에 받은 전화 한통~
대정 안성리쪽에 땅이 160평정도 되는 집이 매물로 나와서 보고 들어가는 길인데,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보내겠노라고~
집주소와 사진을 받아 남편한테 다시 보내놓고
내부 사진은 없길래, 내부 사진도 찍어주십사~ 부탁을 해놓고, 퇴근해서 남편과 의논을... ^^
사진 상으로 보나, 집주소로 검색해 본 위성사진으로 보나, 집 안에 나무가 그득~했다.
(우리가 왜 이러는지 우리도 잘 모르겠지만, 왠지 나무만 보면 정말 좋다;; ^^)
집이 싸게 나온건 아니지만, 비교적 집 지은지가 얼마 안되었고,
내부사진까지 받아 확인해보니, 화장실도 안에 있고 천장높이도 그럭저럭 높아,
도배/장판 외엔 수리비가 거의 안 들정도의 집이라,
수리비만큼을 아꼈다 생각하면 그럭저럭 구입할 만한 것으로 계산이 끝났다.
게다가 나무로 반 이상 먹고 들어간지라, 이미 마음은 계약하는 것으로 기울었고~ ㅋㅋ
챙겨야 할 것들이 있는지 체크에 들어갔다~
우선, 지금은 할머니(세입자) 한분이 살고 계시는데, 계약이 12월말까지라고 한다.
그렇다고 12월말에 집을 비워준단다...
그럼 잔금은 그때 치루냐? 했더니, 잔금은 한달 후에 줘야 한단다...
뭐 이런, 경우없는;;; ㅡㅡ;;;;;;;
한두달 편의 봐주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12월말까지는 너무한거 아니냐? 했더니,
인심쓰는 척 9월말까지 비워보겠단다.
아무리 세입자가 이사할 집을 구하는게 힘들더래도, 1~2달이면 충분할터인데,
아마도... 집주인은 이미 받은 연세를 다시 토해내기도 싫고, 이사비용을 물어주기도 싫었던 듯~ ㅡ.ㅡ
그러려면 집은 왜 판다고 한거유??
돈 쓸일이 있었던지 집은 팔고 싶고, 이사비용을 물어주거나 연세 받은걸 토해내기는 싫고;;;
머 이런 상황? ㅎㅎㅎㅎㅎ(← 어이없어 나온 웃음임~)
암튼... 우여곡절 끝에,
1. 잔금과 등기이전은 5월말이지만, 집은 8월말에 비워주는 걸로 하고,
2. 중개수수료 외에 그쪽 소개비까지 우리한테 주라길래, 그짝에서 알아서 하는 걸로 했고,
3. 할머니 이사비용도 그쪽에서 알아서 하는 걸로 했고~
4. 건축대장에는 있는데 등기는 안되어있는건, 집주인이 등기까지 해서 우리한테 주기로 했고~
5. 집값의 10%인 계약금에 100만원을 더해서 계약하기로 했다. (그만큼 잔금이 적어진다)
8월말...
우리가 예정하는 이사가 10월쯤이니, 8월말까지 비워주면 도배장판 등 간단한 수리는 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한거니,
뭐, 잔금 이후의 집세를 우리가 받는게 맞는거지만, 걍 집주인한테는 그거 갖고 잘 사시라 하고~ ㅡ.ㅡ
소개비나 이사비용 문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 굳이 진만 다 빼면서 확인하고 넘어간게 되었고,
이미 건축물대장에 올라있는 집이니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등기는 올려야 하는거니,
등기에 올리는 비용(5만원쯤?)을 집주인이 부담해서 확실히 해 주는것도 당연한 일이고~
잔금대신 계약금을 좀 더 책정한거야 뭐 어짜피 줄 돈이니 상관없고~
일주일후에 제주 출장이 예정되어있는터라,
저 위의 내용들을 포함한 계약서로 일단 위탁 계약을 했다.
부동산중개인이, 자기도 맘에 드는 집이라며,
혹시라도 우리가 가서 보고 맘에 안들면, 다른데 팔거나 직접 사는 한이 있더라도
손해 안나게 해주겠다고 장담을 하셔서 맘 놓고~ㅋ
(그때문에 계약서에 잔금날짜를 딱 한달뒤가 아닌 5월 말로 해놨었다)
엊그제, 출장으로 간김에 잠시 들러 집을 확인해 보니, 사진으로 본 거보다 괜찮았다.
마을이 조용하긴하나 주변에 비어있는 집들도 없어 적막하지는 않고,
지적도만 보고는 진입로가 많이 좁은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다닐만 하고~
바로 앞에 공터가 있어서 차는 한동안 그곳에 둬도 되고,
공터가 없어지면 차가 작으니 집 안 한켠에 들여도 된다. ㅎㅎ
집주인이 직접 살았던 집이 아니라서 그런지,
마당 등 전혀 관리가 안 되어있는 곳들이 있긴 했다.
마당 한켠은 나무가지나 돌들이 한참 쌓여 있긴했지만, 그거야 천천히 치우면 되고,
돌담들이 너무 낮은 곳들도 있고, 전체적으로 들쭉날쭉~해서 정리가 필요하고,
집에 비해 너무 큰 대문은 아담하고 이뿐걸로 살면서 바꾸면 되고~
건축업자가 설계해서 지은것이 아닌지, 멋없이 네모 반듯하기만 하지만, 그건 살면서 조금씩 꾸며가면 될것이고~
샌드위치 판넬이긴하나 그만큼 단열은 괜찮을 거라고 믿고~ ^^
나무들이 너무 촘촘하게 많아 오히려 좀 정리+가지치기가 필요하다는거만 빼면,
한동안 살아도 될만한 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녀와서, 남편은 또 다시, 텃밭에 뭐뭐를 키울지, 구획 정리에 들어갔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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