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5. 21:20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가꾸고 살기-텃밭/마당
호박잎이 희긋희긋해지는것도 병이라고 해서...
책에 나온대로 '난황유'를 만들어서 뿌려줬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 마요네즈를 물에 잘 풀기만 하면 되는거~
(잘 안먹는거라 마요네즈가 집에 없었는데, 이거 만들려고 일부러 사왔;; ㅎㅎㅎ)
잎이 희긋희긋해지는건... 잎이 넓은 오이나 호박류에서 잘 발생하는 병으로, 곰팡이 일종이라고 하는데,
물 2리터 기준으로 마요네즈를 예방용으로는 8그람, 치료용은 13그람을 넣으면 된다고~
우리는 이미 희긋희긋해지기 시작한거라, 예방용이 아닌 치료용으로 만들었고,
만든김에 호박은 물론, 오이, 토종오이, 애호박 등등 잎이 넓은 것들에 골고루 뿌려줬는데,
다 뿌리고 좀 남아서, 요즘 벌레들하고 한창 싸우고 있는 쌈채소들에도 뿌려줬다.
이렇게, 4~5일 간격으로 몇번 더 뿌려야 한단다... ^^
나간김에... 잎들깨가 너무 많이 발아를 해서 속아내고 있는데,
그동안 계속 비가와서 못 왔었던, 흰둥이(고양이)가 왔다.
원래는 아침에만 밥을 주는데,
이때가 점심이 훨씬 지난때지만, 비오는 며칠동안 굶었을거 같아서 부랴부랴 만들어놓은 밥을 가져다 줬더니...
그간 굶었던게 맞는지, 평소와 다르게 허겁지겁 먹는다...
아래 사진은 그걸 심통스럽게 바라보는 마리녀석;;;ㅋ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기세다;; ㅋㅋㅋ)
잎들깨... 속아낸게 이정도;;;
(씨뿌린게 거의 다 발아를 해서... 아깝지만, 거의 반 이상 뽑아냈다;;;)
개구리참외는 잘 자라고 잘 뻗고 있으며 꽃들도 피기 시작했다.
금귤(낑깡)꽃이 피기 직전... 팝콘이 터지기 직전이다... ^^
그 바로 아래에는 사랑초가 꽃을 피우고 있고~ㅋ
마리넘은 아직도 심통;;; 냥이만 먹을거를 갖다준거에 살짝 삐진듯? ㅋ
한번 불러봤더니만, 우리를 위해 딱 한번만 이렇게 웃어줬;; ㅎㅎㅎ
봉선화는 색깔별로 피고있고~
마리네집 옆 꽃밭에도 꽃들이 풍성해지기 시작했다~
겁없이 덤빈, 유기농;;;
약을 쳐서 뭔가가 죽는다면, 사람한테도 전혀 해가되지 않는다고는 못 할거...
그게 싫어서...
우리가 먹을거라 조금씩 심는거니, 그런 약을 쓰지않고 키워보려고 덤볐는데...
약 치면 간단할 일을, 약을 안 쳐서 키우려다보니,
해야할 것들은 서너배이상 되고, 여차하면 허망하게 벌레들이 다 먹어버리기도 한다.
(녀석들, 좀 나눠 먹음 좋으련만... ㅠ.ㅠ)
암튼, (아직은 실험적인 부분도 많지만) 그덕분에 배우게 되는 것들도 많다...
EM 발효도 그중 하나이고, 이번 난황유도... 지난번에 물엿으로 진딧물을 소탕한것도 다~ 그 맥락이다...
우선 시험삼아 이렇게 1년을 버텨보기로 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이 방법을 고집할지, 아님 포기하고 남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될지...
그건 우리도 궁금하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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