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 텃밭 정리, 그리고...
2011. 12. 12. 21:37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가꾸고 살기-텃밭/마당
정확한 날짜는 안 나왔지만, 다음주쯤 창고를 짓기로 했으니,
부엌 앞에 임시로 심어놓은 대파뿌리와 쪽파뿌리, 감자들을 옮겨심어야 했다.
(파의 윗부분을 잘라먹고 뿌리부분을 심어 놓으면 파란 부분이 다시 자란다.. ^^)
지난번에 심어놓은 상추들은 새들이 다 밟고 다니고 쪼아먹고(?) 해서 난장판이 된 상태...
(강아지들 내놓기 전에 일어난 일이니 강아지들이 그런건 확실히 아니다~ㅋㅋ)
그 상추들을 치웠고, 파뿌리와 쪽파뿌리와 감자를 옮겨 심었다.
그러다보니, 옆에 걸그치는 낙엽들이며 나뭇가지들이며... 등등이 거슬려... 좀 더 치웠다~
한 2~3평쯤은 더 치운듯~ ㅎㅎㅎ
하는김에 그 텃밭의 북쪽에 있는 큰 나무들을 가지치기도 했고~
(이제 텃밭의 남쪽 나무들만 남았다~ㅋ)
그 와중에...
강아지들이 신나서 뛰어다니다가,
이전에 심어논 양파와 파들 모종들을 뜯어먹고, 또 죄~ 밟고 다녀서;;;
며칠간은 작물들이 몸살을 좀 앓을듯~ ㅡ.ㅡ
(다행히 흥미가 떨어졌는지, 한두번 뜯어먹고 밟고 하더니 더 이상 뜯어먹지는 않는다;; ㅎㅎ)
일하며, 강아지랑 놀며 하다보니, 마당에 머문 시간이 좀 되었는데,
동네 아주머니가 근처의 밭에서 고구마를 캐가시다가,
우리가 마당에 있는거 보고선 한 소쿠리 주시고 가셨;;; ㅡ.ㅡ
자색고구마;;; 그 귀한걸... ^^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토종씨앗 구하는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굳이 토종을 찾을 필요가 있겠냐? 하겠지만,
씨앗가게에서 씨앗 사다가 한해 길러서 잘~먹고난 후
그 작물에서 씨앗을 받아 다음해에 키우면, 제대로 안 자라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결국, 매년 씨앗을 새로 사다가 뿌려야 한다는 이야기... ㅡ.ㅡ
사실 매년 씨앗을 사다가 키워 먹는게 어려운일은 아니다.
오히려 쉬우면 쉬웠지, 어려울건 없지...
그러나, 2년 3년 계속해서 그 종이 이어질 수 없는 그런 염색체를 가진 작물들,
그걸 우리가 먹어여 한다는거... 그게 걸릴 뿐이다...
암튼, 우연히 토종씨를 키우고 나누는 곳을 알게되어, 조금씩 얻거나 사고 있는데,
그중에 토종오이와 개똥쑥(항암효과가 뛰어난 작물이라고 함)은 이미 구했고,
붉은팥과 서리태, 선비콩은 지금 오는 중이다...
가을 무렵에 채종(씨받는일)을 많이들 하시니,
좀 일찍 알았으면 좀 더 다양한 작물들을 구할수 있었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된게 어디냐;;;며, 지금 구한 것들로만 먼저 시작하고,
나머지는 할수 없이 씨앗가게나 오일장에서 모종을 사다가 심어야 겠다... ^^
아래는 오늘 호박죽을 끓여먹으려고 늙은 호박을 잘라서 나온 호박씨앗들...
이 아이들도 뒤뜰에 시험삼아 심어 보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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