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9. 17:09ㆍ넓은 세상/노숙_캠핑
이번 캠핑은 강화의 삼별초 야영장으로 다녀왔다.
집에서 강화까지는 편도 50km 남짓이라 비교적 가까운 편이었지만,
야영장 근처 고려산에서 진달래축제가 있다고 해서 길이 복잡할까바 일찍 가려고 했는데, 결국은 실패...
밀려밀려 가야했다. ㅎㅎ
10~11시쯤 도착해서 어디에 칠까 둘러보니, 우리 텐트를 칠만한 크기의 사이트들은 모두 차 있는 상태...
직사각형으로 큰 사이트들은 좀 남아있었지만, 우리꺼는 지름이 5~6미터인 원형이라 가로/세로 모두 6미터 이상이어야 한다.
(예> 5x10m(x), 6x6m(O)... ㅎㅎㅎ)
위쪽으로 올라가보려는데, 2WD나 승용차로 올라가기엔 군데군데 땅이 무른곳이 있어서 불가능했고...
어쩔까 잠시 고민하다가, 차는 아래에 두고 짐을 가지고 올라가서 자리를 잡기로 했다.
(곰돌이네가 텐트 없이 온다고 해서 우리 텐트를 꼭 쳐야하는 상황이니, 뭐 선택의 여지가 없었;; ㅋㅋ)
간신히 찾은 사이트, 살짝 경사가 있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우리 사이트 주변에 핀 진달래
텐트 치기가 얼추 마무리 될 즈음에 곰돌이네도 도착, 우리 사이트 바로 위에 타프를 쳤다.
날씨는 환상~ㅋ
아래의 텐트는 침실, 위쪽에 타프+스크린은 부엌;; ㅎㅎㅎ
일찍 출발할줄 알고 점심으로 스파게티를 해 먹으려고 준비해서 갔는데, 곰돌이네까지 합류하고 보니 시간이 애매하다.
(부엌-곰돌이네 타프-세팅이 늦어지는 바람에... ㅎㅎㅎ)
우선 날씨가 좋으니, 걍 텐트 바깥에 테이블 하나 펴고 물 끓여서 곰돌이네가 가져온 냉면을 끓여서 요기만 했다.
요기도 했겠다, 느긋하게 앉아서 잠시 여유를;;; ^^
위쪽 타프에서 내려다 본 텐트, 산수유도 한참 피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아서 올려다 본 하늘
여유도 잠시, 가만있으면 불안한 우리의 용언니는 어디에선가 죽은 나무들을 끌고와서 톱질 시작~ㅋㅋㅋ
저녁 불멍을 위한 나무 준비 중~
메뉴를 같이 정해 미리 장을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각자 먹을것을 준비해 와서 먹을때 같이 먹기로 했었다. (포트락 캠핑? ㅎㅎ)
우리가 저녁으로 준비한 메뉴는 뼈없는닭봉볶음, 곰돌이네가 준비한건 조개낚지탕+훈제오리구이.
용언니가 '한살한살' 발라넣어 만든 '뼈없는닭봉볶음'에 낚지다리도 몇개 후원받아서 넣었다~ㅋ
곰돌이네의 조개+낚지탕
저녁을 거나하게 먹고, 커피까지 다 마시고...
오후에 준비해뒀던 나무들로 불멍 타임을 가졌다. (물론 고구마는 필수~ㅋ)
해가 떨어지기 무섭게 쌀쌀해 져서 텐트안에는 파세코를 살짝 틀어놨다.
(난로 켜기전의 텐트 안 온도는 5도 내외였다)
텐티피는 바닥 일체형 텐트가 아니라 바닥이 따로있지만, 보통은 바닥을 안 깔고 사용하는데,
우린 야침모드라 상관없지만, 곰돌이네는 바닥모드라서... 아쉬운대로 텐트 칠때 방수포 한장을 깔아놓았었다.
산을 깍아서 중간중간에 사이트를 만든 것이라,
우리가 자리잡은 사이트들이 언뜻보면 평지지만 사실은 약간씩 경사가 있어서,
바닥모드인 곰돌이네가 먼저 자리를 잡았고, 남은 공간에 우리가 자리를 잡아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텐트 안, 오른쪽이 곰돌이네 자리, 왼쪽 위의 오렌지색 침낭쪽이 우리자리
이번에 처음 써 본 텐티피전용 폴받침대, 대만족~ㅋㅋㅋ
우리가 아침으로 준비한건 묵밥이었고, 곰돌이네가 준비한건 고등어구이였다.
우선 묵밥을 4등분으로 나눠 에피타이저로 먼저 먹고, 고등어에 김반찬(+전날 남은 오리구이)으로 밥을 먹었다.
용언니가 재료들을 가지런히 잘라 만든 묵사발, 여기에 집에서 미리 준비해온 육수를 부어서 먹었다.
곰돌이가 준비중인 고등어구이~
아침 반찬들~ㅋㅋ
아침을 다 먹고, 설겆이는 각자 집에서 하기로하고 그릇들을 잘 챙겨 넣었다.
(개수대의 물이 워낙 졸졸졸~ 나오는둥 마는둥 하다보니, 차라리 설겆이는 집에 가서 하자~고 결론을... ㅎㅎㅎ)
1박2일은 참 아쉽지만, 어쩌랴;;;
텐트 안을 정리하고, 타프 안을 정리하고... 텐트를 접고, 타프+스크린도 접고...
그 짐들을 다 들어다가 언덕아래에 있는 차에 내려다 놓고... ㅡㅡ;;;;;;;
흙먼지는 옴팡 뒤집어 썼지만, 대애애충 손만 닦고 출발~
떡진 머리에 철수하느라 흙먼지까지 뒤집어 쓴 거구 4명이서...
강화 시내의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먹고,
근처의 31가게에서 아이스크림까지 하나씩 먹고 나서야 해산~ ㅋㅋㅋㅋㅋ
차를 바로 옆에 주차해 놓은게 아니라, 텐트니 뭐니 짐들을 옮기느라 힘은 좀 들었지만,
그 덕분에 산 위에서 조용히 지내며, 풍경들을 바라볼수 있는 좋은 뷰를 얻었으니, 그걸로 만족을... ^^
* 강화 삼별초야영장
전기/온수/인터넷 : 가능
개수대 : 수도꼭지는 3개이며 온수가능 (물줄기는 약한편)
화장실 : 남녀가 칸막이로만 나뉘어져 있고, 여자는 2칸, 남자는 1칸에 세면대는 하나.
사용료 : 15,000원/1박, 전기료 별도, 쓰레기봉투(500원) 별도
예약없이 선착순 (야영장이 전체적으로 보면 넓은 편이긴하나, 위쪽 사이트들은 4륜만 올라갈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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