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그 곳, 말레이시아 마타킹 (Mataking)

2008. 8. 25. 08:51파란 세상/말레이시아

(2006년 4월, 섬 하나가 리조트인 마타킹-The Reef Dive Resort-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


시파단 근처에 섬 하나가 리조트인 아름다운 곳이 있다고 하여,
가이아클럽에서 탐사에 나섰다.

정동연님 딸인 정원재님이 이번 투어에 합류하기위해 스쿠버교육을 새로 받았고,
나도 10년 넘게 써오던 스쿠버장비들을 큰맘먹고 개비해, 마타킹 갈 날짜만 손 꼽아 기다렸다~


자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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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는 시파단과 거의 같다.
인천에서 코타키나발루로 가서, 국내선타고 따와우(Tawau)로 간 다음,
차로 샘포로나 항구까지 가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1시간 가량 가는거다.

샘포로나 항구에서 어디로 가는 스피드보트 타느냐에 따라,
시파단으로 갈지, 마블로 갈지, 카팔라이로 갈지, 아니면 마타킹으로 갈지가 정해졌다.
단, 시파단과 마블, 카팔라이는 서로 비슷한 곳에 있지만, 마타킹은 그쪽하고는 좀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보통 샘포로나 항구에 오후 늦게 도착해서 하루를 묵고, 마타킹에는 다음날 아침배를 타고 들어간다.
우리가 하루 묵었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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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약속한 시간에 배가 도착했다. 짐 실고, 배타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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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중에 운 좋게도 거북이 짝짓기하는 모습을 봤다.
거북이들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걸 물 속에서 봤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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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량을 달리자, 저 멀리 우리의 목적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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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제티에 도착하자, 리조트 스탭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환영의 노래를 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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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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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후, 환영음료를 하나씩 받아들고,
(죽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각서에 서명을 한 후 방을 배정받았다.
내 룸메이트는 지난번 팔라우때도 동행해서 룸메를 했던 혜림양~ ^^


짐을 대강풀고, 장비를 꾸려 체크다이빙에 나섰다.
브리핑을 받고 처음으로 입수한 곳은 리조트 바로 앞 제티(비치 다이빙)였다.

피같은 다이빙 기회 중 하나를 제티에서 한다니 좀 실망스러웠지만,
'체크다이빙이니까~'하는 마음으로 입수~


입수하고보니 오~  이건 다른 유명한 포인트가 부럽지 않다~
제티(배를 대고 사람이 타고 내리는 선착장 같은곳)인데도 뭐 이리 많냐?  흐흐흐흐~
종류도 많았지만, 그 와중에 떼로 다니는 물고기도 꽤나 눈에 띄었다.

특히나, 이번 다이빙은 정원재님의 첫 바다 입수 다이빙~
워낙 겁이 많아 이런 재미난 광경을 잘 못 본거같아 살짝 안타까웠지만,
첫 입수치고는 침착하게 잘 한편이었고,
수영장때 고생한 이퀄라이징이 걱정이었는데 바다에선 오히려 괜찮았다.


출수 후, 리조트에서 마련한 점심을 먹고, 두번째 다이빙을 위해 배를 타고 나갔다.
역시나 아직은 정원재씨를 봐야해서 카메라는 두고 나가서, 사진이 없다~  ㅡ.ㅡ

스팅레이 포인트, 이곳은 대체로 평이하지만 아기자기한 부분도 많았다.
정원재님이 첫 다이빙때보단 몸이 훨씬 더 유연해 진거 같아 안도~  ^^


리조트로 돌아와 좀 쉬고나서 카메라를 세팅해, 지원자 몇몇이 야간다이빙에 나섰다.
야간다이빙 포인트 역시 house reef, 즉 리조트 앞바다...였다.
밤에는 낮과는 또 다른 생명체들을 구경하느라 바빳고, 사진은 몇장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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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거미(?),   ↗ 이건 뭔지 모르겠지만, 좀 징그러웠;;;;;


4/9 (일)  위치 : 마타킹
1회 - House Reef (jetty) point, 수온 29.7도, 12:01~12:44 (43분), 최대수심 18.4m, 평균수심 8.4m
2회 - 스팅레이 포인트, 수온 29.7도, 3:21~4:09pm (48분), 최대수심 18.3m, 평균수심 9.8m
3회 - House Reef point (야간다이빙), 수온 29.5도, 7:11~8:01pm (50분), 최대수심 15.0m, 평균수심 9.7m


야간다이빙을 마치고 좀 늦은 저녁을 먹고,
몇몇은 다음날 수중우체국에 부칠 엽서를 미리 써놓았고,
나는 카메라 장비를 광각으로 맞춰놓은 다음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본격적인 마타킹 다이빙을 시작했다.
첫 포인트는 피그미포인트...
수심 약 17미터되는 부채산호에 피그미해마가 여러마리 살고있었다.

작지만 이빨이 무서운 고비와 꼭 포도송이 같았던 이름모를 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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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해마와의 인사를 마치고 돌아온 후 두번째로는 수중우체국(난파선포인트)에 들어갔다.
우체통을 붙인 난파선을 일부러 빠뜨려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드려고 한 곳이다.
2006년 2월에 빠뜨려서인지, 아직은 부착생물이 별로 없지만,
'세계최초의 물 속 우체통'이라는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는 있었다.

전날 엽서를 미리 써놓은 사람들은 그곳 우체통에 넣었다.
일주일에 한두번 그 엽서들을 수거해다가 진짜로 부쳐준다니, 특이한 경험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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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로 위장한 작은 물고기의 생존법,  ↗ 특이하게 생긴 산호(?)

↓ 털보숭이 게, ↘ 미니(?) 대왕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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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쉬다가 세번째로 들어간 곳은 제티근처의 flog fish point,
이곳에 flog fish가 산다고 해서 포인트 이름을 붙인거라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였다.
대신, 다른 이름모를 조그마한 고기들과, 수면쪽에서 반짝거리던 물고기떼들이 아름다웠다.
그 외에도 스팅레이, 라이언피시, 여러종류의 말미잘 고기들 등등을 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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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어, 야간다이빙할 지원자를 모아, 또 야간다이빙에 들어갔다.
전날과는 또 다른 모습, 바다는 들어갈 때마다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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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월)  위치 : 마타킹
1회 - 피그미 포인트, 수온 29.5도, 9:20~10:15 (55분), 최대수심 17.3m, 평균수심 10.1m
2회 - Ship Wreck (수중우체국) point, 수온 29.3도, 11:44~12:45 (61분), 최대수심 21.6m, 평균수심 10.0m
3회 - Flog fish point, 수온 29.6도, 3:28~4:28pm (60분), 최대수심 19.7m, 평균수심 9.5m
4회 - House Reef point (야간다이빙), 수온 29.4도, 7:13~8:06pm (53분), 최대수심 12.5m, 평균수심 7.1m



다음날 아침, 시파단으로 데이트립을 가기로 하고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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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서 싸준 점심도 있지만, 우리는 우리나름의 점심도 추가로 준비하기로하고,
날아가는 쌀밥(ㅡㅡ;;;)으로 양념하고, 가져간 김치와 참치 등등을 이용해 김밥을 쌌다.
잘 안 뭉쳐지는 밥때문에 싸는데는 좀 힘들었지만, 일단 싸놓고 보니 뿌듯~ ㅋㅋㅋ

시파단까지는 스피드보트로 약 1시간 가량걸렸다.
처음 간 포인트는 바라쿠다 포인트...
새벽에 몇종류의 물고기떼가 모여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라,
시간 맞춰 가면 보기힘든 물고기떼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나,
그간 바다가 많이 상해서, 이젠 몇마리 안 모인다고 한다.

마타킹의 바다는 아기자기한 곳이라면, 시파단의 바다는 대물이 많은 곳이다.
시파단에 들어가자, 시파단 특유의 바다색이 우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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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이, 안전감압하는 순간이 제일 평화롭고 조용하다... (아울러, 나가기 싫은 순간이기도 하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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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두번째로 들어간 사우스 포인트에서 잭피쉬떼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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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다른 물고기들도 많이 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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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파단 섬에 내려 준비해간 점심을 거나하게 먹고,
시파단섬에서 키우는 개(이구아나인데 자꾸 개처럼 따라다닌다;;)와 씨름하다가,
다시 세번째 다이빙이자, 시파단에서의 마지막다이빙을 했다.

이번에 한번 다이빙을 체험하시겠다고하셨던 이종국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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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타킹으로 돌아와, 이번 투어의 마무리를 짓는 다이빙을 한번 더 했다.
일명 '썬셋 다이빙', 야간다이빙을 하고싶었지만, 다음날 밤 비행 스케줄때문에 할수없이 썬쎗으루... ^^
게다가 최대수심이 6미터내외라, 그리 큰 무리는 아니었다.

제티 아래는 물고기때로 항상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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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한컷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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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 맞추고 그대로 눌러만 달라고해서 한장 찍힌거~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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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을 마치고 지는해를 뒤로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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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화)  위치 : 시파단(1~3회), 마타킹(4회만)
1회 - 바라쿠다 포인트, 수온 29.1도, 9:38~10:28 (50분), 최대수심 24.7m, 평균수심 13.0m
2회 - South point, 수온 29.0도, 11:47~12:43 (56분), 최대수심 20.4m, 평균수심 8.1m
3회 - Drop off point, 수온 28.9도, 2:36~3:23pm (47분), 최대수심 21.7m, 평균수심 11.7m
4회 - House Reef point (썬셋다이빙), 수온 29.3도, 5:48~6:28pm (40분), 최대수심 6.4m, 평균수심 4.4m




자 이제 또 떠나야한다...
짐을 대강 꾸려놓고, 카메라와 하우징을 다 분리해 챙겨놓고, 마타킹에서의 마지막밤을 보냈다.
(저녁엔 정원재님의 오픈워터 자격증 수여식도 있었다~ ^^)


다음날 아침, 출발전에 며칠간 잘 지냈던 이곳을 담아두고 싶어 몇장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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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킹과 시파단의 다이빙 포인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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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과 식당서 바라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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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센터 건물과 간식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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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들이 준비된 곳, 간이샤워시설과 장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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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현황과 장비실 번호와 함께 이름이 써있는 보드와 장비실 안의 장비너는 곳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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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정리해놓고, 떠날 시간을 기다리며 막간을 이용해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도하고 카누도 타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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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쌤포로나 항구로 와서, 차로 따와우 공항에 도착한 후,
국내선을 타고 코타키나발루로 돌아온 후, 간단히 저녁을 먹고 쉬다가,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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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봐도, 3일 다이빙은 너무 짧단 말이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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