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9. 19:28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가꾸고 살기-텃밭/마당
오늘 새벽 5시가 되기도 전부터, 새벽을 가르는 우렁찬 엔진톱 소리에 잠이 깨서...
(건너집에서 이번 태풍으로 흔들리게된 큰 나무를 베는 소리였다. 내일부터 또 태풍이 온다니 오늘 처리하려 하셨던 듯;;;)
한시간쯤 일찍 하루를 시작;;; ㅡ.ㅡ
먼저 어제 넘어진 나뭇가지들을 한군데 모아서 적당히 자르기~
굵기가 꽤 되는데도 부러졌;;; ㅡ.ㅡ
나뭇가지가 떨어지면서 덮친 콜라비, 뿌리가 꺽였다;;; ㅠ.ㅠ
그 외에 수수와 옥수수도 거의 다 꺽여버렸고...
그나마 수수는 알맹이가 다 떨어져 나간 상태;;; ㅡㅡ;;;
결국 수수는 다 정리,
옥수수 몇개만 다시 세워놓긴했는데, 살아날지는 의문... ㅠ.ㅠ
콩들과 팥들은 다 꺽이고 부러져서 회생불가;;;
서리태와 쥐눈이콩, 붉은팥, 개골팥 등의 콩들과 팥들은 정리했고;;; ㅡ,.ㅜ
콩을 정리한 자리 한쪽에 쪽파를 심었다.
쪽파는 지난번에 파종하고 남은거...
망에 넣어 걸어두었는데도 20~30%는 썩거나 말라 버렸다.
겨울에 먹으려고, 썩지 않고 남은걸로 파종을 했다.
키가 낮은 땅콩은 비교적 상태가 좋아서 넘어진 아이들만 세워 주었고,
목화도 눕기는 했지만 꺽이지는 않아서 다시 세워주었다.
고구마도 해풍에 잎들이 다 타 버렸지만, 좀 더 두고볼 예정...
건강하게 살아나길 기다리는 수 밖에... ㅡ.ㅡ
방울토마토와 오이도 밑둥이 다 꺽여버려서 정리를 했고,
씨를 받으려고 했던 토종오이도 이번에 물에 잠겨 썩어가는지라 다 정리예정...
진탕에 빠져있던 호박은 조금은 이른듯 하지만 수확을 했다.
그나마 이 아이는 커서 이정도고, 작은 아이들은 (해수?)물에 오래 빠져있어서인지 대부분 썩어버렸다.
혹시나 해서 호박을 아직 정리하진 않았지만, 다시 살아날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마리 털 뭉친 부분을 다 정리해줬다.
며칠째 정리를 해서 대부분은 정리가 된 상태이지만, 앞발과 그 사이의 겨드랑이 부분이 남아있었는데,
워낙 심하게 뭉쳐있어서 일부는 풀어주고, 일부는 잘라냈다...
정리하는 동안은 난리더만, 다 정리하고 나니 지도 시원한 듯... ^^;;;
오늘 새벽에 한시간 일찍 일어난 여파일까?
용언니는 오전일하고 12시쯤부터 두시간쯤 거의 기절했다가 일어났고,
난 3시쯤부터 기절...했다가 5시쯤 깼다~ㅋ
덴빈...
이녀석은 대만으로 갔다가 한바퀴 꺽여서 다시 올라와서 내일부터 영향을 준다는데,
아직은 본격적으로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하진 않는다. (가끔 비가 흩뿌리다 만다)
초속 30미터 이내라니, 이미 초속 40~50미터를 경험한 뒤라서...
대비는 하겠지만 왠지 긴장감은 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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