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생리대 문컵을 써보고 나서

2009. 3. 6. 11:38또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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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비공개로 하려다가, 지구 인구의 반이 겪는 이야기라 용기내서 공개로 올립니다.
해당없는 분들이 혹시 이 글을 읽게 되신다면, 요기서 바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셔도 됩니다.
(호기심에 읽으시겠다면... 나머지 반이 이런 불편함도 겪는구나~하는 생각도 해주시라고... 말리진 않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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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안 생리대로 몇몇가지 제안된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면생리대라든지, 문컵이라든지...하는 것들~

대안 생리대라는 것이, 환경적인 면에서도 좋지만,
'내 몸'에도 일반(화학물질) 생리대보단 나으리란 생각이 든다.
물론, 다달이 들어가는 생리대값도 만만치 않겠지만...ㅋ


면생리대는 주로 아기들 기저귀 만드는 천을 이용해서 만들어 쓰게되는데,
이전의 생리대 사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아 친숙하기도 할 뿐 아니라
몸에 가장 해가 없고 또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는 반면,
외출(출근 등)했을때 처리가 살짝 곤란스럽고, 빨래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예 : http://channel.patzzi.joins.com/article/article.asp?aid=25846 )


대안 생리대 중 유명한 또 하나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써왔다고 하는 고무재질인 키퍼와 같은 형태로
재질만 의료용 실리콘(삶아서 세척가능)으로 업그레이드한 문컵이라는 것이 있다.



입구 삽입형이라 쉽사리 적응 안 되는 사용법이 젤 큰 관문이자 단점이나,
(탐폰 스타일의 생리대를 썼던 사람은 그나마 좀 낫다지만, 거기서 거기~ㅋ)
물로 씻기만 하면 되니, 외출시에 생리대를 몇개씩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간편함이 장점이다.


이 중에 면 생리대는 유지면에서 엄두가 안나, 우선 문컵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몇달전... 생각보다 비싼 문컵 가격(45,000원)에 흠찟~하긴 했지만,
서너달치 생리대 비용으로 반영구적으로 쓸수 있는 것을 마련한다는 생각에 덥석 질러버렸다.

배송이 되서 왔는데, 음... 사진으로 보고 주문하긴 했는데... 음...
생각보다 마이 크다;;;  설명서도 그닥 자세하진 않고... 이걸 우째..???

우선 여기저기 설명자료도 더 찾아보고, 여러사람들의 사용기(?)들도 찾아보고 해서,
용기를 얻어 테스트에 들어갔는데, 처음 사용할때의 그 끄악스러움이란;;;  ㅡㅡ;;;;;
뭐, '처음이니 그렇겠지~ 중고등학생들 사용기도 있는데 내가 왜 못할까?'하고 여러번 시도에 시도를 거듭하다보니,
두 달정도 되니 약간은 익숙해지기 시작해서, 네 달이 지난 지금은 아주 편하다. 호호~


화학물질로 만든 생리대를 안 쓰니 생리통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글들도 여럿 있는거 봐선,
몸에도 좋겠지~하는 생각에, '내 몸'을 아껴준다는 의미로도 대안 생리대를 계속 써야겠지만,
젤 좋은 것이 생리대를 사지 않아도 되고, 또 매번 생리대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
(다만 변기와 세면대가 붙어는 곳이 아니라면 물티슈는 챙겨야 하는 탓에, 물에도 잘 풀리는 물티슈 사다가 애용 중~ㅋ)


뺄때는 아랫배에 힘주면 손잡이로 쓸수 있는 길쭉한 끝부분(본인에 맞게 잘라 쓴다)이 살짝 빠지고,
넣을때는 반으로 접어서 약간 뒤로 향하게 해서 넣는데, 이때 몸에 얼마나 힘을 빼는냐가 관건이다~

또한, 아무리 본인 몸이지만 일반 생리대만 쓰면 문컵의 비워주는 주기를 잘 모르니,
이때는 (면)팬티라이너를 함께 사용하길 추천하며, (주기를 잘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한 사람들한테도 추천)

양이 많은 날이나 오랫동안 화장실에 갈 수 없는 경우라면, 혹은 밤에 잘때 등은
예비로 (면)생리대를 하나 더 사용하는 것도 한가지 팁이라면 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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