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 비바람 & 눈보라, 그리고 여유... ^^

2012. 1. 3. 22:43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마리 아침밥을 주고 막 들어왔는데, 밖에 차 소리가 좀 다르게 난다.
나가보니, 옆집 어르신이 우리집 담옆으로 차를 대는 중이셨다.


어제 우리가 마당 치울때 낙엽넣은 포대들을 한쪽으로 치우려는 것을 보시고선,
그 나뭇잎들은 잘 썩지도 않는거라 그렇게 두면 한참 걸린다시며,
어르신 밭이 여유가 좀 있으니, 가져가셔서 한쪽에 쌓아둬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우리야 고맙지만, 우리한테 부담되는 부피인데 그걸로 폐끼치는거 같아 머뭇머뭇 거리니,
그럴거 없다시며, 괜찮으니 이번 주말에 아들 오면 같이 날라 가시겠다~셨다.


그런데 그걸 오늘 아침에, 홀로 차를 대고 실어 가시려던거... ^^


용언니가 서둘러 나가서, 같이 차에 싣는데도 한참을 실었다.
밭에도 같이 가서 내리자고 말씀드렸더니, 괜찮다시며 홀로 출발하셨다.


에고;;;; 매번 폐만 끼치네... ㅡ.ㅡ




아침에 잠깐 해가 나나 했더니, 이내 흐려지고 비가 쏟아진다.
서둘러 나가서 어제 태우고 남은 재를 합쳐서 덮어 놓고,
비오는걸 핑계삼아 김치전을 부쳤다~ㅋㅋ


만드는 김에 돼지고기 갈아놓은 것도 넣고, 평소보다 좀 더 많이 만들어서,
날 궂은데 간식으로 드시라고, 옆집하고 앞집에도 두어장씩 가져다 드렸다.
우리가 할수 있는게 이런거 밖에 없으니, 이렇게라도 조금씩 갚아야;; ^^
(그리고 건너편 동네의 저녁메이트한테도 점심 참으로 드시라고 용언니가 배달도 했다~ㅋ)


아쉽게도(다행히?ㅋㅋ) 김치전 사진은 없;;; ㅎㅎㅎ




만들고, 배달하고, 먹고...했더니 또 4시;;;
낮잠 타임~ ㅋㅋㅋㅋㅋ


6시쯤 걸려온 쌘님 전화에 깨서 일어나서 좀 놀다보니 또 저녁 먹을 시간~ㅋ
저녁으로는 꽁치를 넣어 끓인 꽁치김치찜과 그 매운맛을 어울러 줄 수 있는 달걀찜~ ^^





이번에도 역시 아쉽지만, 먹느라 바빠 달걀찜 사진은 없고,
두번째 퍼서 먹은 꽁치김치찜만 사진이 남았다~ㅎ




마리 저녁 밥주러 나가보니 이번엔 눈보라가... 
날씨 한번, 다이나믹~하다;;; ㅎㅎ




오늘처럼 날이 궂을땐 먹고 쉬고 노는거 외엔 할일이 없긴하나,
그래도 되는 이런 여유가, 참 좋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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