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 마리 목욕~!!

2011. 12. 29. 19:59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워낙 활달해서 마당 곳곳을 다 뒤지고 다녀서인지, 마리가 갈수록 꼬질꼬질;;;
뭐 물론 아침이 되면 밤새 뭘하는지 말끔해서 나타나긴 하지만;; ㅋㅋ


녀석이 태어나고 처음 하는 것일, 목욕;;;
먼저 온수를 틀어서 욕실 여기저기에 뿌려 공기를 좀 데우고, 데리고 들어왔다~
왠일로 집에 들여보내주나?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안겨 들어온 마리,
지가 여기온 첫날 묵었던(?) 마루가 아닌 욕실로 막바로 향했더니, 무서웠는지... 바르르 떤다;;;;
(헤꼬지하는거 아니다... 이넘아;;; ㅡ.ㅡ)


뜨신물에 적시고 네발을 담가서 털을 불려 털에 붙은 각종 오물들을 떼주고...
특히, 불려서 떼내는데도 좀 힘들었지만, 똥꼬에 붙은 오물이 다 제거되서 우리 속이 다 시원;; ㅋㅋㅋ
세수도 해주려는데, 그건 반항을 좀 심하게 해서 눈꼽을 100% 다 떼주진 못했다. (5% 가량 남았;; ㅎㅎㅎㅎㅎ)


다 닦이고나서 바닥에 내려놓으니, 지 스스로가 좀 털고,
그리고 나선 우리가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드라이기로 털을 구석구석 말려주고... 목욕 끝~


용언니가 말끔해진 마리의 모습을 기념으로 남겨두자며, 카메라를 가져와서 사진을 찍는다... ㅋ


지도 목욕하느라 지쳤는지, 다짜고짜 하품을 쩍~~ ㅎㅎㅎ


(그 사이 이가 참 많이 났다;; ^^)


원래는 요래요래 얌전했답니다~ㅋㅋ



늠 어두워서 라이트를 켰는데 눈에서 광선이... 하지만 씻고 나니 털은 예술~ㅋㅋㅋ

(얼굴 부분도 드라이로 좀 말려줬음 좋았겠지만, 얼굴에 바람 닿는걸 심하게 싫어해서뤼;; ㅎㅎ)


목욕하느라 힘들었을거 같아 간식을 조금 줬더니, 머리를 파묻고 먹는다;;;

(지난번 밥통은 좀 높아서, 다리까지 넣고 먹지 않으면 목이 걸려서 낮은 밥통을 새로 사줬다~)


다 먹고 어슬렁~ 어슬렁~ 주변에 떨어뜨린거 체크하러 납시셨;; ㅎㅎ



떨어진거까지 다 접수하고 놀아달라고 저러신다;;; ㅋㅋㅋ



'놀아 주실거예요? 말거예요? 네??'



어제 새로 산 빗으로 용언니가 어제저녁과 오늘 아침에 빗질을 해줬는데 그게 좀 아팠는지 신발에 분풀이를;;; ㅋㅋㅋ



용언니 신발끈이 뭔 죄라고;;; ㅎㅎㅎ



끈을 입으로 땡기고 발로 밟고;;; ㅎㅎㅎ



용언니가 발을 당기자, 눈치도 함 보고~ㅋ



그러다 옆에서 철컥거리는 내 눈치도 한번 보고~ ㅋㅋㅋㅋ



한참을 놀아준뒤 들어와서 우리도 점심을... ^^




점심으로는 수제비~
지난번에 팥칼국수 만드느라 반죽해놓고 너무 많아서 조금 남겨둔건데,
그 사이 냉장고에 숙성이 충분히 되어서, 쫄깃쫄깃하니 맛있었다~ㅋ




멸치로 국물을 내고 채소와 버섯 약간씩만 넣은건데 이런 맛이 나다니;;;
용장금님 손길만 닿아도;;;  호호호홍~~




그리고 나선 어제 사온 문풍지로 부엌쪽 출입구 다시 재 정비해놓고,
빨래와 청소 한판 하고나니 벌써 4시;;;


좀 늦었지만 오후 낮잠 한판 자고 일어나니 개운하다;;; ^^
(저녁으론 동태탕;;;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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