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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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귤 농사를 마무리하며...
지난주에야 비로소 2019년 귤 농사가 마무리 되었다. 2019년은 대부분의 서귀포지역에서 전년에 비해 귤이 많이 달리는 해였다. 우리도 2018년에 비하면 1.5~2배 가량 많은 귤이 달려서 농사로만 따지면 풍작이었다. 귤이 많으니 수확용 바구니도 넉넉히 준비하고~ 운반기와 콘테나(귤이 20kg 가까이 들어가는 용기)도 옮겨놓는 등 수확 준비 완료~ 그러나 귤이 한창 익어갈때 즈음 태풍이 7개나 제주를 덮치면서 귤이 맛있게 익어가려면 필요한 햇살 대신 많은 비를 뿌려서, 처음 출하되는 귤(극조생)이 고전을 하게되었고, 한달정도 뒤에 출하된 일반귤(조생)까지 고전에 고전을 거듭했다. (참고로 귤은 햇살을 가득~맞으며 노랗게 익어가야 맛있어지는데, 비가 계속 오면 맛이 심심해진다) 그나마 일반귤(조생귤)은..
2020.01.19 -
반년넘게 밀린 일기 쓰기
작년(2017년) 여름부터 지금까지의 밀린 일기를 써볼까 한다. (마리/수리/수지 편은 따로 포스팅 예정) 작년 여름은 정말 더웠다. 덥다고 귤밭일을 안 할 수도 없어서 그런가... 작년 여름을 생각하면 정말 숨막히게 더웠던 기억이 대부분이다. 머, 하지만... 틈틈히 일을 쉬는 날마다 (망고)빙수를 찾아다녔던 기억도 살짝 있다 더 많이 다녔던거 같은데, 사진은 이것 밖에... ㅋ 은근 손님도 자주 치뤄서... 아래는 비교적 소규모의 인원으로 부대찌개 파티했던 거고, 요 아래는 열명이 넘는 분들이 모였던 사진... ^^;;; 학회때문에 왔다며 근처에 잠시 들른 옛 직장 동료들~ 조카사위하고 다이빙도 하루하고~~ 뭘 먹고 살았나 사진을 뒤적여 보니, 여름날, 더운데도 튀김이 땡기셨던지, 용..
2018.02.13 -
날씨좋은 5월의 일요일
제주의 봄 날씨는 정말 좋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지만;;;ㅋ) 귤밭이 많이 늘어서 갑자기 바빠지긴 했지만 오늘 하루는 왠지 안 쉬면 안 될거 같아 그간 밀린 집안일을 하면서 쉬고 있다. 애들이 더 신났다;;; 위 사진에서 위쪽이 수지, 아래가 마리, 아래 사진은 수리다. 한달전쯤 심은 고추들, 용언니가 평소에 고추는 많이 먹는다고 저렇게 많이... ㅎㅎㅎ 작년에 분양받아서 심은 월계수~ 앵두를 잔뜩 단 앵두나무, 우리가 익기만을 기다리고 있을때 새들이 먼저 알고 다 먹어치우는;;ㅋ 지난겨울, 자색양파를 조금 심었었다. 가로세로 1미터쯤 되는 곳이려나? 암튼, 심은 그날부터 녀석들이 (여린 모종이라고 봐주지않고) 마구 뛰어다니며 밟아대는통에... 조금 굵어지려고 하면 밟고 지나가서 부러지고의 연속..
2017.05.28 -
2017년 1월부터4월까지의 이야기들
2017년 새해가 또 밝았다...(고 이야기 해놓고 보니 벌써 4월;;;ㅋ) 사정상... 첫날 해는 제주와 서울에서 따로따로 맞이했고... 다시 제주로 내려와 미싱을 하나 질렀다. 녀석들 설빔을 하나씩 사줬는데, 입힌지 1시간도 안 되어서 똑딱이 단추를 다 뜯어놔서뤼... ㅜ.ㅜ 단춧구멍도 되는 미싱을 찾다보니 딱 걸린게 싱거 4432. 트랜스(일명 도란스)를 쓰더라도 싸게 살 수 있는 직구를 할까 생각했는데, 마침 행사를 한단다. 행사 이전 가격이라면 당연히 직구겠지만, 행사 가격은 살짝 애매한 정도?ㅋ (배송비까지 다 해서 비교해 보니 몇만원 차이밖에 안 났으니... ^^) 고민을 좀 하다가... 직구해서 한달 기다리느니, 몇만원 더 주고 바로 받는 걸 선택, (제주인걸 감안해서) 4일만에 배송을 받..
2017.04.21 -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간혹 SNS에 짧은 글이나 사진들을 올리긴 했습니다만, 블로그에는 작년 2월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1년 넘게 소식도 못 전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작년은 정말 정신없는 한해였습니다. 늘~ 일은 많은 편이라, 작년 한해만 특히 더 많은 일이 있던건 아니었지만,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걱정하며 기다려 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아래에 간략하게나마 1년동안의 일들을 정리하며, 다시 한번 인사 올립니다. "그간 안녕하셨어요? ^^" ============== 2016년 3월부터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한달에 사진이 몇장씩 안됩니다만, 그래도 모아놓으니 사진이 좀 많네요. ^^;;; ) -----------..
2017.03.20 -
32년만의 폭설, 한파?
1월말, 수확 마무리 해주러 간 귤밭에서 귤을 따고 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바로 이틀 뒤, 눈이 며칠간 계속 내려서 쌓여있기도 했고,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제주에서,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내려갔다. ^^ 며칠간 계속 눈이 내린데다가 기온까지 낮아서... 길은 온통 빙판이라, 다니는 차도 거의 없었고, 공항을 비롯해서 며칠간은 움직이지 못했던 사람들도 꽤 되었다. 아래는 눈이 오기 시작한 날 오후, 잠시 소강중일때 나가서 찍은 사진인데, 텃밭이 온통 하얗다~ (아래쪽에 살짝, 나갈가 말까 고민중인 수지가 보인다~ㅋ) 어딜 봐도 온통 하얀 눈 뿐~ㅋ (숨은 마리 찾기~ㅎ)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인건 처음 봤을 수리와 수지... 처음엔 주춤거리더니만 이내 신이 나서 뛰어 다닌다~ㅋㅋㅋ ..
201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