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 - 휴가 속의 휴가

2011. 12. 27. 20:47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아침에... 영하로 내려가지도 않았는데, 강아지밥통에 넣어놓은 물에 살얼음이 얼었다.
거의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다는 이곳도 영하로 내려갔을까?
4도 아래로만 내려가도 물이 얼기 시작하긴 하니까... 뭐;;;


살얼음이지만 얼음 언 기념(?)으로 오늘은 걍 베짱이처럼 놀기로~ㅋㅋㅋㅋㅋ
오전 내내 뒹굴 거리며 놀다가, 제주로 내려온 뒤 한번도 꺼내지 않았던(아니 꺼낼수 없었던) 기타를 꺼내서 놀았다~ ㅎ


남편이 먼저 그만두고 이곳으로 내려오는 준비를 하는 동안, 기타를 하나 샀었는데,
그 사이 몇번 연습을 하곤, 이사 준비하고 이사오고 또 정리하고 하느라 열어볼 새도 없었던거...
그걸 오늘 처음 꺼내본거다...


아직 연습중인지라, 연습용 악보외엔 거의 없던터...
마침, 남편이 대학때 노래동아리(울림터) 활동하며 만들어놓은 노래책들에 기타 코드가 있어서
그걸 뒤적뒤적하며 쉬운(=아는) 코드가 있는 노래를 중심으로 부르는 중~



(1988년, 89년도 대학동아리(!!)에서 만든 노래책이라, 아침이슬 등 두어개 외엔 모르는 노래가 더 많았;;; ㅎㅎㅎㅎㅎ)


덕분에, 오랫만에 '풀잎마다 맺힌...'으로 시작해서 '솔아솔아 푸르른솔아~~'까지, 즐겁게 불렀다~ ㅋㅋㅋ




노래하고 놀았더니 배가 고파져서... 점심으로 집에 있는 야채로 후딱 만들어 먹은 스파게뤼~
용장금님 솜씨로는 거의 라면 끓이는 것도 비슷한 시간이면 뚝딱~ 해 낸다...



(다행히(?) 서울에서 대량구매후 먹다 남은 스파게티면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ㅋ)




오후엔 마리 점심(간식을 겸해서 조금씩 준다)을 주고 좀 놀다가 들어와서, 한잠 늘어지게 자고... ㅎㅎ
먹고 놀고 쉬고, 또 뒹굴고...하니 참 좋다...


1~2년 (인생의) 휴가 중에 맞보는 휴가 속의 휴가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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