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 - 대정오일장

2011. 12. 21. 21:24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오늘은 21일로 1, 6일에 열리는 대정 오일장 날~
지난 장날을 건너뛰었기도 했고, 저번에 사다논 생선들도 다 떨어져서,
점심 즈음에 이두형님과 같이 오일장에 갔다.


거의 열흘만의 외출~ㅋ


(마리야~ 맛난거 많이 사올테니 집 잘 지켜라~ ^^)




적당히 큰 동태 두마리(두마리 만천원)를 포 뜨고, 꽁치 십여마리(만원어치)도 사고~
고양이와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생선대가리와 부산물 등을 얻어왔다.
아이들이 먹기에 쓰거나 아예 못 먹는 내장은 빼고 주셨다~
(한동안 고양이들이 포식하겠;;; ㅋㅋㅋ)


고추와 양파 등도 사고, 1월1일에 먹을 쌀떡(떡국용)과 매생이도 사다놨다.
쇠스랑이라는 삼지창같이 생긴 농기구(?)도 사고,
오는 길에 철물점에 들러 부러진 삽에 끼울 삽자루도 사고...
약국에서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등도 샀고,
장에서 깜박 잊고 못 산 찹쌀-동지인 내일 팥죽 끓여먹을떄 쓸거-도 근처 슈퍼에서 사고... 등등~ㅋ


돌아오는 길에 이두형님집에 들러 점심으로 장에서 사온 도너츠와 호떡, 순대와 떡볶이로 간단히 해결했고~ ㅎㅎㅎ
(역시 도너츠나 호떡은 뜨거울때 바로 먹어야 하는데,
 사갖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여기저기 들르다보니 좀 식어서 지난번보다 감동이 덜했다~ ㅡ.ㅡ)




돌아와선 아이들 줄 생선 부산물을 씻고 한번 더 정리해서 반만 먼저 끓여놓고~


(양이 너무 많아 반으로 나눠야했다, 아이들 줄거라 양념없이 물만 넣고 끓임~ 다 끓은건 사진이 없다;;; ㅋ)


이거 끓이느라 온 집안에 생선냄새가 진동을 하게 만들어서 난감하긴 했지만,
저녁으로 살코기 몇개만 골라서 밥 조금 넣어 말아줬더니, 마리가 그릇까지 깨끗이 핥는다;;;  ㅎㅎㅎ
(고냥이는 좀 더 푸짐하게 줬;; ^^)




온집안에 생선냄새 진동한 김에, 우리 저녁메뉴로는 포 뜨고 남은 부분으로 동태찌게를 끓였는데,
동태 포 뜰때 남은건 찌개 끓일거랬더니 포를 살살 떠서, 뼈에 붙은 살을 많이 남겨 주셨다~ㅋ


(우리가 먹을 동태찌개는, 몸이 으슬거린다는 용장금님이 얼큰~하게 끓였다~ ^^)




현재, 이곳은 오후부터 부슬부슬 부슬비가 내린다.
이 비가 그치면 또 추워질거라는데, 주말마다 춥네...
(3한(寒)4온(溫)이 다시 돌아온 것일까? ㅡ.ㅡ)


바깥 기온이 영하도 아닌데 바람만 불면 으슬거리는건... 단독주택이라 윗풍이 쎄서 그런듯...
봄 되면 집 외부에 단열재 두르고 이뿐 벽돌을 쌓아서라도, 좀 보완을 해얄거 같다... ^^
(그렇게해도 지붕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어쩔수 없겠지만;;ㅋ)




그래도...
서울서 살때 집안에서는 안 입던 내복에 양말까지 신고도 몸이 추울때만 쬐금씩 보일러를 돌렸는데도...
뚝뚝 떨어지는 기름 게이지를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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