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 - 동지에 팥죽 드셨나요?

2011. 12. 22. 21:58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오늘은 동지, 팥죽먹는 날이다.
자기 나이만큼 새알심을 먹어야 한다는데, 그건 좀 무리고;; ㅎㅎㅎㅎㅎ


지지난주 토종팥을 판다는 분이 있어서
동지에 팥죽도 끓여먹을겸, 내년봄에 그걸 씨앗으로 심을 겸,
거금주고 2키로를 샀었는데 그중 일부로 팥죽을 끓여 먹은 거~ ^^




요즘 부쩍 쌀쌀해진 날씨때문에 으슬거려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좀 더 두터은 솜을 넣은 겨울이불로 바꿨다;;ㅋ


뭔 보일러가, 따뜻한걸 느낄때는 켜고 있을때 뿐이고, 끄면 10분도 안되서 바닥이 다 식어버리니...
보일러는 보일러고, 그와 별도로 내복을 껴입고 자는 수 밖에 없어 그러고 있는데,
거기에 이불이 좀 두툼하면 훨 나을거란 생각으로;;; ㅋ


(두꺼운 솜에 누빈 이불커버로 바꾸고 보니 커텐하고 깔맞춤;;; ㅋㅋㅋㅋㅋ)




이불 바꾼김에 대청소도 한판 하고난 후,
이젠 팥죽을 만들 시간~ㅎ


어제 밤에 담가 놓고 자서 충분히 불린 팥을 팔팔 끓여서 처음 끓인 물은 버렸다.
그렇게 해야 팥의 안 좋은 성분이 빠져나간대서... ^^


(한번 끓인 팥인데 너무 많이 끓여서, 위 사진만큼을 나중에 다른걸 해 먹으려고 따로 떼내어 냉동실에 넣어뒀다)


팥에 물을 충분히 넣고 한번 더 센불에 끓이다가 끓으면 불을 줄여 좀 더 삶았다.

(팥이 쉽게 으깨질 정도로 거의 다 삶아진 상태)


믹서로 갈아서 걸러 끓여도 된다지만 우린 걍 핸드믹서로 갈았다~ㅋㅋㅋ

(충분히 삶아진 팥이라 잘 갈렸다... ^^)


찹쌀가루로 새알심을 만들어 놓고~

(찹쌀반죽은 뜨거운물로 반죽한다, 이른바 익반죽~ㅋ)


새알심은 미리 끓여둔다.

(찹쌀반죽이 다 익으면 물 위로 떠오른다)


아까 갈아놓은 팥에 적당량의 물을 넣고 새알심도 넣고, 소금 약간을 넣어 간을 맞춘 후 한번 더 끓이면 끝~

(거의 다 완성된 팥죽~ ^^)


살짝 식힌 후 4개의 그릇에 담았다.
큰 그릇에 가져가려다가, 각자의 식성이 다 다르므로 따로따로 담았다~ㅋㅋㅋ



배낭에 넣어 자전거 타고 길건너 동네로 배달을;; ㅎㅎㅎ
(티맆이 휴가내고 어제 내려와서 갯수가 4개~ㅋ)


가서 각자의 식성에 따라 설탕도 넣어먹고, 김치도 얹어 먹고~ 맛있게 먹었;;
비록 나이만큼의 새알심을 먹을수는 없었지만.. ㅋㅋㅋ




팥죽 만든김에, 저녁은 그 팥죽 남은것을 이용해서 팥칼국수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슈퍼에 (생)칼국수면이 있으면 그걸로 끓이려 하였는데, 아쉽게도 안 팔아서... 반죽까지 해서 만들었다.


반죽은 용장금님이 비닐에 여러겹 싸서 친히 밟아 반죽을 치대고, 한시간 넘게 냉장고에서 숙성을 거친 후 만드셨;;ㅋㅋ


완성~ㅋ (이번엔 4인분임;; ㅎㅎㅎㅎㅎ)




아직도 배가 너무 불러서;;;  꺼어어어어~~억~ㅋ
뿌리깊은나무 보러 가야지~
=====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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