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 제주에서도 수도가 얼까?

2012. 2. 2. 18:16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고치고 살기-수리/정리


답은 언다...이다... ㅠ.ㅠ

제주는 어지간하면 영하로 안 내려간다기에, 그 말만 믿고 있었는데,
55년만(제주는 21년만)의 최대 한파에... 기온이 영하로 많이 안 내려가도 외부로 노출된 수도는 얼더라... ㅡㅡ;;;;;
(물은 4도부터 얼기 시작하긴 한다;; ㅎㅎ)


그제부터 바람이 거세게 불고 기온도 0도 근처에서 왔다 갔다 하드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 씻으려고 하는데, 온수가 안 나오는 거다...

가스온수기로 들어가는 물을 바깥 수도에서 따서 연결해 놓았는데, 그게 얼어 버린거다.
다행히(?) 냉수는 잘 나오는데, 온수 라인과 텃밭에 물주는 라인들이 얼어서;;; ㅡ.ㅡ


아침에 물을 덥혀서 라인에 흘려봤는데도 감감 무소식이길래 일단 좀 뒀다가,
오후에 큰 주전자에 물을 끓여 가지고 나가서 녹였더니, 이젠 별 문제없이 잘 돈다...

온수 재개통 기념으로, 노출된 수도라인을 단열튜브로 뒤집어 씌워 뒀다~ ^^


아침에 욕실 창을 통해 밖을 보니 분명 눈보라가 치고 있었는데,
사진기를 가지러 다녀온 사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볕이 쨍쨍~ ㅋㅋㅋ



마리도 추운지, 가급적 집 밖으로 안 나오려 한다~ㅋ

(강아지집 입구가 너무 커서, 바람 들어가는 양이 최소한으로 되도록 앞을 지그재그로 막아 주었다)


점심으로는 호떡을 구워먹었고~



마리도 점심 밥을 주고~
수도 녹이러 가려고 이것 저것 챙기면서 잠깐 문을 열어뒀는데, 
마리가 그 열린 틈으로 '뭐 안 주나?' 기대하며 얌전히 기다리는 중~ ㅋㅋㅋ

(요즘 '앉아~'하고 '기다려~'를 연습시켰더니, 우리가 시키지 않아도 저러고 앉아만 있으면 뭘 주는줄 안다;; ㅎㅎㅎ)


보건소 가는 길에 읍내에서 사온 단열튜브로 노출된 수도라인들 다~ 둘러 싸는 중~

(그 사이 또 얼까바 물을 조금 틀어 놓고 일하는 중~ㅎㅎ)

완성~ㅋ

(텃밭 물주기용 호스는 40미터가 다 꽁꽁 얼어버려서, 걍 수도꼭지에서만 빼두고 날 풀리기를 기다리기로~ ㅋㅋㅋ)


또 다시 눈보라가 친다~ㅋ





사실, 오늘은 용언니 귀빠진 날이다~
아침에 미역국은 끓여 먹었고, 조금 후 저녁식사땐 작은 케잌으로 조촐한 파뤼를 할 예정이다~ ^^



귀 빠진날인데, 언 수도 녹이느라 고생시켜서 미안~ㅋㅋ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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