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 험난한 창고만들기;;;

2012. 1. 10. 19:42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고치고 살기-수리/정리


창고를 지어달라고 업체에 이야기 해 놓은게 12월초인데, 아직 우리집까지 차례가 안온다;;; ㅡ.ㅡ
요즘 이 동네에 대정읍성 복원때문인지, 뭔가를 조사하러 다니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어짜피 늦어진 창고만들기... 걍 맘편하게 증축 신고를 하고 합법적인 건물로 만들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작은 규모의 창고는 신고 안하고 (무허가로) 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근처의 설계사무소(건축사사무소)를 수소문해 봤는데,
제주시나 서귀포시에 가야 좀 몰려있을뿐, 가까운 곳에는 아예 없었다.


먼저, 몇군데 전화를 걸어서 증축설계도 가능한지부터 물어봤는데,
두어평되는 증축은 귀찮고 돈이 안되서인지, 다들 꺼려하는 상태...
그중에 증축설계도 가능하다는 서귀포의 건축사 사무소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일단 전화로 필요하다고 이야기들은 설계도면-배치도와 평면도를 챙겨 넣고,
혹시 몰라 창고 지어준다는 업체에 먼저 가서, 짓는거에 대해 한번 더 확인하고, 일정도 확인하고~ㅋ


서귀포까지 달려 건축사 사무소에 가서 한참 설명하고 의뢰를 했다.
(작은 규모의 창고를 증축신고하고 짓는다고 했더니, 굉장히 신기해 했;;; ㅡㅡ;;;;;;)


10월 전입할때 읍사무소에서 떼놓은 건축물대장을 들고 갔는데,
그 안의 배치도나 평면도는 거의 자를 대고 손으로 그린 수준이라...
어짜피 전체적인 설계도를 다시 그려야 한단다. ㅡ.ㅡ




아래는 건축물대장 상의 배치도 (1/200 축척)



요건 평면도... (1/100 축척)



물론 이것들이 표시한 수치들은 거의 맞으나,
몇분의 몇이라는 축척까지 나와있는 설계도라면, 자로 재서 환산했을때 그 사이즈가 나와야 하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았;;;
그래서 걍 표시된 수치들만 믿기로 했다. 


이정도 수준이면 내가 더 정교하게 그릴 수 있지만,
어짜피 증축신고에는 배치도하고 평면도만 있음 되는게 아니라 입면도, 단면도, 실내마감도 등등의 도면도 필요하니까...
맡기긴 해야할 터... ㅎㅎㅎ


덕분에 아침에 전화로 대강 이야기해서 말한 금액보다 두배이상 뛰었지만...
그 금액으로 창고+현관의 평수가 늘어난 것 만큼이 건축물대장에도 적용되는 것이니까...
부담이 안 되는 금액은 아니지만, 길게 보고 맘편히 생각하기로 했다~ ^^




집에 돌아오니 4시반쯤... 반가운 손님들-아일랜드 게스트하우스 분들-이 방문을 하셨다~
점심 즈음에 오시려고 빵을 굽기시작하면서 전화를 하셨는데, 우리가 이미 서귀포로 가고있던 참이라...
좀 늦은 오후에 직접 구운 빵을 들고 오셨다. 강아지라고 하기엔 아주 큰 강아지와 함께~ㅋㅋ


녀석이 큰만큼 힘이 어찌나 좋은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면서 땅을 한번 쳤는데,
그때 땅에 있던 작은 돌들도 함께 날라와서... 마리가 맞고 도망을;;;  ㅎㅎㅎㅎㅎ


그녀석은 마리랑 친해지고 놀고싶어 하는거 같았는데,
마리입장에선 큰 덩치가 갑자기 달려드니 놀랄 수 밖에;;; ㅋㅋ


줄을 잡고 있었기에 가까이 다가가거나, 물거나 하진 않았지만,
줄만큼의 거리만 달려들었는데도 깜짝 놀라 마리가 혼비백산... 도망가서 집에 숨어 버렸다~ㅋㅋㅋ




큰 강아지를 나무에 잠깐 묶어 놓고, 들어와서 모과차를 마시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밖에서 엄마를 찾는 큰 강아지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동네분들이 뭐라 할거 같다시며 30분만에 일어나셨다.
담주엔 한달 일정으로 유럽에 여행을 가신다니, 무사히 즐겁게 잘 다녀오시라~했다.




저녁먹기전에 그 빵을 맛봤는데, 우와~ 맛나게 구우셨;;; ㄳㄳ~ ㅋ


(집에 있는 쨈이 다 나왔;;; 직접 만든 귤쨈도 조금 남았고, 지난번에 취재차 오셨던 싸부님이 사주신 블루베리쨈도 있~ ^^)




빵과는 별도로 밥자리는 다 있다시며, 빵먹은지 1시간도 안되서 저녁밥을 차려놓고 먹으라던 우리의 용장금님;;;
지금은 자기도 배 부르다시며, 씩씩거리며 가계부정리 하시는 중~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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