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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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간혹 SNS에 짧은 글이나 사진들을 올리긴 했습니다만,

블로그에는 작년 2월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1년 넘게 소식도 못 전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작년은 정말 정신없는 한해였습니다.

 

늘~ 일은 많은 편이라, 작년 한해만 특히 더 많은 일이 있던건 아니었지만,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걱정하며 기다려 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아래에 간략하게나마 1년동안의 일들을 정리하며,

다시 한번 인사 올립니다.

 

 

"그간 안녕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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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부터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한달에 사진이 몇장씩 안됩니다만, 그래도 모아놓으니 사진이 좀 많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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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재작년 지붕공사를 다시 하기전, 비가 많이 오면 천장으로 물이 떨어져서 천장 가운데 부분에 얼룩이 있었고,

외벽공사 하기전엔 겨울마다 결로가 심해서, 창문 주변으로 곰팡이가 좀 있었는데...

 

그곳들을 맘 먹고 다 뜯어내고,

페인트칠을 다시 했다. ^^

 

아래 사진은 곰팡이 부분을 뜯어내고 퍼티로 보강을 하는 중이고

 

페인트를 다시하고 바로 찍은거

 

커텐을 다시 달고, 물건들이 들어 간 후 (사진이 침대를 들이기 전에 찍은거뿐이라;;; ㅜ.ㅜ)

 

 

겨울을 지난 기념으로, 애들 이발한 후 기념촬영~

 

위에 부터 용언니, 마리, 수리, 수지 순.

풀어놓으면 자꾸 담을 넘어가서, 계단 근처에 묶어뒀더니... 애들 표정이 다;;; ㅎㅎㅎ

 

 

 

4월

 

제주에 또 봄이 왔다.

 

우리집 텃밭의 앵두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고...

 

 

수리/수지가 태어난 지 2년째 되던 날,

협재바다로 나들이를 다녀와서 저녁엔 백숙으로 단결~!!  ㅋ

(아래 사진처럼 주먹만하던 녀석들이, 이젠 지 엄마(마리)보다 더 크게 훌쩍 자랐다)

 

 

생활체육회와 체육회가 통합하면서 도별 연합회/협회들도 각각 통합,

그 과정에서 통합협회로 인수인계한 서류가 이만큼~ ㅋㅋㅋ

(= 내가 할 일이 쬐금 줄었다~ㅋ)

 

 

 

그리고...

제비가 하필이면 현관 등 위에 둥지를 틀었다.

당연히, 한동안은 현관등은 못 켜고 지냈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각종 건축자재들(=흙, 나뭇가지, 지푸라기 등등)을 받아줄 거치대도 달아줬다.

(새끼는 총 다섯마리, 하루종일 정말 열심히 물어다 먹이더란;;; ^^)

 

 

 

5월

 

텃밭의 귤나무에 꽃이 만발했다.

물론 귤밭에도 귤꽃이 만발해서 근처에만 가도 귤향이 가득~ ^^

 

딸기도 익어가고...

 

그 딸기를 노리는(?) 마리.

 

수리 : "엄마~ 혼자 먹기 있긔? 없긔?"

 

수지는 여전히 해맑(?)고... ㅎㅎㅎ

 

따로따로 햇볕을 쬐다가도,

 

(바구니가 여러개 있어도) 잘때는 한 곳에서 다 같이~ㅋ

 

"왜용? 같이 자믄 안돼용??"

 

 

그리고...

지난 4월의 세찬 바람에 뚜껑이 떨어져나간 우체통을 대신할

우체통을 새로 만들었다.

 

대문 옆, 비교적 널찍한 돌에 나무 지지대를 먼저 박고...

 

지붕을 제외한 몸통을 먼저 만들어서 오일스테인을 칠하고,

양쪽(앞뒤)에 문도 달아 주고...

 

지지대에 몸통을 고정한 후, 지붕을 붙이면 끝~

 

 

 

5월말

 

중국에 일때문에 머물고 계시는 시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시다고 연락이 와서,

급하게 비자를 내 놓고 비자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곳 연휴와 중국영사관쪽 휴무일이 겹쳐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6월

 

집 안에 있는 후박나무들 가지치기 한 것과, 귤밭에 전정 후 나온 것들을 처리하기 위해

5월에 미리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파쇄기를 빌렸었다(예약).

 

아침에 부지런히 집에 있는 후박나무가지부터 처리하고,

오후에는 귤밭에 있는 전정가지들을 처리한 후,

반납시간이 다 되어 가길래, 난 남아서 귤밭 뒷 정리를 하고, 

용언니가 혼자 반납을 하러 다녀왔다.

 

반납 잘 하고, 귤밭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지사거리에서 단속을 당했다는데,

하필이면 용언니가 제일 철저하게 생각하는 음주운전과 안전밸트!!

 

 

분명 센터에서부터 매고 왔다는데, 경찰관은 아니라고... 자기가 차를 세우니 그때 서두러서 밸트를 맸다고...

우리 트럭은 밸트를 절대 한 손으로 맬 수도 없는 구조인데... 분명히 봤다고 우기며 사인하라고;;;

 

'출발할때부터 밸트 매고 왔으므로 수긍 못한다, 이의신청 하겠다'고 하는데도

'그러라'며 휴대폰(단말기?)를 들이대며,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일단 여기에 사인은 하라'고 했다고...

 

사인을 하고보니, 인정하는 문서... 뭐 이런;;;  ㅡ.ㅡ

 

 

다음날 바로 서부경찰서에 가서 이의신청을 했다.

 

이의신청하면 다시 조사하고 뭐 그런 절차가 있을 줄 알았는데,

떡~하니 즉결심판 날짜가 잡혀버렸;;;

 

 

13일에 비자가 나와서 14일에 중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일단 중국 일정을 하루 미루고 즉결심판을 받으러 갔었다.

(이젠 살다살다, 별데를 다 가본다;; ㅡ.ㅡ)

 

즉결심판은 한꺼번에 여러 사건을 모아서 하는 데다,

그야말로 즉결;;; 즉석에서 판단해서 판결하는 것이라,

제대로 된 재판과는 많이 달라서, 어찌보면 당연히 기각...

 

기각되면 사건을 다시 서부경찰서로 돌려보내 정식으로 조사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일단 우린 시아버지 뵈러 가야하니 조사일정 잡히면 알려달라고 하고 출국...

 

 

출국 전날, 수수네에 맡겨야 하니 깨끗이 씻겨 놓고...

 

녀석들 담요들도 다 빨아서 싸 놓고...

 

 

위미에서 애들을 맡긴 후

제주공항에서 김포를 거쳐, 인천으로 간 후 연태로 출국...

 

 

 

시아버지 병명은 폐선암... 말기가 되어서 아셨단다.

이미 온몸에 퍼진 암때문에, 울나라로 다시 모셔오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미리 비자를 내놓고 수시로 다녀와야 할거 같은데,

농업인은 '무직'으로 분류되어서 1년짜리 비자는 받을 수 없어서, 

매번 관광비자로만 움직여야 할 듯 하다... ㅜ.ㅜ

 

 

 

 

7월

 

녀석들은 벌써부터 더워서 어쩔 줄을 모르고...

 

 

털을 깍아서 좀 시원해 졌을까?

 

 

자주 집을 비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애들한테 미안해서 자주 간식 타임을;; ^^;;;

 

 

털을 깍아도 낮에는 더워서 헉헉;;;

 

 

 

8월

 

펑퍼짐녀(?) 수리;;;

 

엄청 더워서 에어컨 켜는 날엔, 애들도 다 들어와서 같이 낮잠을;;;

 

 

그리고...

우리 귤밭엔 솎아낼 건 많지 않지만,

주변에 청귤을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땄다.

 

몇군데 나누고 남은 (더 작은걸로) 청귤청을 담았다.

 

 

 

하루에 서너개씩만 익던 무화과가 갑자기 우다다다~ 익어 버려서...

쨈으로 만들어 나누기도 했다. ^^

 

 

 

그 와중에;;;

이번엔 친정 부모님들이 차례로 쓰러지셔서...

 

나는 서울로,

용언니는 중국으로 여전히 바쁘게 오가야 했다...

 

 

 

 

9월

 

이십여일만에 중국에서 돌아온 용언니,

다들 반갑다고 저렇게 모여서;;; ^^;;;

 

 

9월인데도 아직 더워서,

녀석들은 타일 바닥에 배 깔고 자는게 일~

 

타일에 누웠다가 바구니로 올라왔다가,

또 타일로 내려갔다가를 반복;;; ㅎㅎㅎ

 

 

추석연휴에는 수수랑 돌이가 우리집에 와 있었다.

(이때 용언니는 다시 중국에;;; ^^)

 

비 오면 현관으로 다 들어와서 다섯이서 버글버글;;; ㅋ

 

 

 

9월 마지막 날,

잠시 제주에 왔다가 비자를 새로 받아서 간 남편한테 연락이 왔다.

시아버지 돌아가셨다고... ㅜ.ㅜ

 

하필 개천절 연휴라... 어렵사리 비행기표를 구해 합류했다.

3일장을 치루고, 평소 낚시를 좋아하신 아버님이 원하시던 곳, 바다에 뿌려드렸다...

 

 

 

10월

 

인천으로 돌아오기 전, 연태에서의 마지막 식사

 

 

연휴라 인천 가는 표가 없어서 하루 늦게 도착한 제주는... 

태풍이 한 바탕 난리를 치고 지난 후였다.

 

휩쓸고 간 자리를 보니...

인천표가 있었어도, 제주로 오는 비행기는 캔슬되었겠다, 싶다.

 

지지대를 했건 안 했건... 대부분의 나무들이 다 넘어가 있었고...

꺽인 나뭇가지들이 텃밭 한 가득;;; 물론 돌담도 두어군데 넘어져 있었다.

 

 

집에 와서...

나무들을 다시 세우고, 부러진 것들은 한쪽으로 치우고,

돌담을 다시 쌓고... 등등 집주변의 태풍 뒷설겆이 하는데만 이틀이상 걸렸다.

 

 

귤밭에도 가 보니...

다행히 줄로 묶어놨던 컨테이너(창고)는 멀쩡했지만,

올해는 귤이 많이 달렸다고 좋아했는데, 그 귤의 반 이상이 바닥에... ㅡ,.ㅜ

 

 

뭐 그래도...

귤밭으로 가는 길에 본 피해모습에 비하면,

우리 피해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스스로 위안을;;; ^^;;;

 

(컨테이너들이 한쪽으로 밀리거나, 뒤집혀진 곳도 있었고,

큰 방풍림(삼나무)들이 꺽여 길을 막고있는 곳도 많았다)

 

 

그리고...

10월말부터 협회에서 초급대상의 수중사진교실을 열었다.

한달넘게 진행되었는데, 끝까지 열기가 후끈~ ^^

 

 

 

11월

 

아래 사진처럼 서랍장 두개를 겹쳐서 그 위에 예전 책상 상판을 올려서 컴퓨터를 쓰고 있었는데,

서랍장 하나를 필요한 사람한테 주고, 바퀴달린 컴퓨터책상을 다시 만들었다.

(왼쪽에 비어있는 곳은 프린터 있던 자리)

 

위 사진속 장소가 요렇게 변신~ㅋ

 

 

프린터 뚜껑 높이때문에 전체적으로 좀 높은 감이 없진 않지만,

식탁의자 갖다놓고 쓰면 높이가 딱;;;ㅋ

(그 와중에 다이어트 체크용 Wii까지 장착완료~ㅋ)

 

 

2월에 고등학교 동창들하고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번엔 애들이 제주로 왔다.

(총 다섯명중에 한명은 못 왔고, 두명은 제주에 사니, 두명이 온거~ㅎ)

 

(위쪽은 신양해수욕장, 왼쪽 아래는 남원큰엉해안, 오른쪽은 마지막 날 비가 와서 카페에서 죽치기 중~ㅋ)

 

 

애들을 집 안에 들이면 처음에는 마구 돌아다니며 탐색을 하고,

탐색이 끝나면 각자 의자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있는걸 좋아하는데,

수리가 내 의자위에 앉아서 저렇게... ㅋㅋㅋ (자체 모자이크까지 완벽;;ㅎ)

 

 

11월말에는...

아는 분이 굴 선물이 많이 들어왔다고 나눠줘서... 내친김에 김장도 했다.

배추를 사다가 절여서 버무리고, 총각무 김치도 담고, 물김치도 담갔다~

 

당연히 수육+굴 보쌈 파티도... ㅎㅎㅎ

 

 

 

11월말이 되어서야...

6월초에 시작한 안전벨트 건의 마무리 문서가 도착했다.

 

사실 그 사이 경찰서에 가서 조사도 받았고,

조사관이 트럭에 타서 직접 확인해 보기도 했다.

 

조사를 마치면서, '아마 담당경찰관의 사과 연락이 올겁니다'라고 했는데,

담당경찰관은 사과는 커녕 연락도 없었고... 달랑 '혐의없음'이라는 문서만 한장 왔다.

 

반년만에... ㅡ.ㅡ

 

 

 

 

12월

 

외벽공사 후 (집이 따뜻해져서?) 잘 안 입는 수면바지를 뜯어서 애들 옷을 만들었다.

 

완전 추운날엔 좀 그렇고... 그냥 간절기용이랄까?ㅋ

 

 

착용 샷~ㅋ

 

 

 

 

하지만, 난...

12월에도 여전히 서울을 오가고 있다... ㅜ.ㅜ

 

 

 

12월 28일,

결혼기념일이 하루차이인 좌폴님부부와 같이 파뤼파뤼~

 

 

한해는 모슬포에서, 한해는 제주시에서... 번갈아 가며 만난다. ^^

 

 

 

  • 하나둘 2017.03.21 17:37

    이제 두분 건강 열심히 챙기시구요... 바쁘신 줄은 알았는데 이정도였는지는 몰랐네여 ㅠㅠ 고생많으셨어요.. 앞으로 최소 이십년 이상 약땜 끝 무탈할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