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0. 14:47ㆍ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제주에 살기
고구마 밭이 녀석들의 레슬링의 링이 된 후 쑥대밭이 된 이후,
수확을 해도 먹을게 거의 없을거 같아 '고구마는 사 먹는 걸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언제까지 계속 땅 속에 둘 수 없어서, 일부만 먼저 캐 봤다.
씨알이 작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달려있긴 했고~
그동안 땅 속에 굼벵이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굼벵이가 먹은 흔적이 없는 고구마가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 ㅠ.ㅠ
덕분에 우리집 녀석들은 오늘이 잔칫날;;; ㅋㅋㅋ
사진에서 처럼 얌전히 앉아서,
우리가 고구마를 캐면서 (땅을 팔때) 나오는 굼벵이들을 순서대로 받아 먹고 있었다. ㅎㅎㅎ
반정도 수확해 보니,
좀 굵은 것들이 약간있었지만, 그나마도 다 굼벵이 흔적이 서너군데 이상씩 있었고,
녀석들 간식용 작은 것들은 엄청 많아서, 이래저래 녀석들만 신났다~ ㅋ
아래는 작은 것들만 모아서 찐거, 크기비교를 위해 마이쮸도 같이 출연~
(작은 것들에도 굼벵이 흔적이;;; ㅡ.ㅡ)
뭐, 굼벵이가 먼저 먹었어도, 베어내고 먹으면 되니까 우리가 먹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누굴 주기는 모양이 늠 험해서... 동네에 나눠 먹을게 없다는게 아쉬울 뿐;;; ㅡㅡ;;;
며칠후...
감귤박람회 첫날,
서귀포 나갈 일이 생겨서 겸사겸사 구경도 다녀오기로 했다.
귤로 만든 거대한 인형상~
작년에 비해 이것저것 전시가 많이 되어있어서,
볼거리들도 많았다.
귤을 가공하는 여러 업체에서 나와서 시식코너도 많았고~
외국전시장이 따로 있었다.
포장제를 쭈욱 모아놓은 곳도 있었고~
여러방면으로 체험행사들도 많았다.
군데군데에 귤로 만든 조형물이 있었고,
두번쨰 기계전시장으로 가던 길에 있던 코스모스 밭~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가,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던 하루였다.
그러나... 작년만 생각하고, 1시간도 안 걸릴거란 생각에 마음의 준비없이(?) 그냥 쭐래쭐래 갔는데,
가서 엄청 돌아다녔더니... 발바닥부터 허벅지까지 쭈욱~ 당긴다;;; ㅠ.ㅠ
마트에 들렀는데, 왜 이날따라 가전매장엘 가보고 싶었는지...
갔다가 저걸 보고 말았;;; ㅋㅋㅋㅋㅋ
나중에 용언니 어플에서 알려주는데, 이날 만보 가까이 걸었더란;;;
지독한 평발이라 '2보이상은 승차~!' 주의인데... 만보라니;;; 3~4달 걸을걸 하루에 다 걸은거다.
그러니 충동구매를 할 수 밖에... ㅎ
뭐, 조만간 본격적인 귤철이니,
하루종일 귤 따고 저녁마다 발마사지 해주면 나쁠것도 없다며 합리화 시키는 중이다~
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재작년에 생강을 사다가 청 만들어 놨다가 몸이 으슬거릴떄마다 끓여 먹어서 좋았던 기억에,
작년에도 만들려다가 생강 살 타이밍을 놓쳐서 못 만들었었다.
그래서 올해는 꼭~신경써야지~하고있다가 잊지않고 사온 생강으로, 생강청을 담궜다.
생강 1킬로 정도로 만든거라 뭐 자주 먹으면 금방 먹어치울 양이지만,
만들어 놓으니 그래도 든든~ ^^;;;
이렇게 하나 둘씩 겨울 준비도 착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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