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 - 고구마순 심기 & 고등어회~

2012. 5. 28. 22:16탐나는도다-제주정착기/가꾸고 살기-텃밭/마당

며칠 더 물에 담궜다가 심으려던 고구마를 오늘 심기로 했다.

이너넷(인터넷)인가 책인가 어디선가 보기에,
고구마순을 바로 심지말고 며칠 물에 담궜다가 심으면, 더 잘 적응을 한다고 해서 물에 담궈뒀던건데...

어제 저녁에... 앞집아저씨와의 대화중 고구마순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거 물에서 뿌리를 내리는거 보단, 땅에서 뿌리를 내려야 잘 산다시며,
약간 시들할때 심어야 지도 살려고 땅 속의 물을 빨아들여서 빨리 적응을 한다셔서...
팔랑팔랑 귀 얇은 우리는 물에 며칠 더 두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오늘 아침에 심기로 한거~ ㅋㅋㅋ


아침을 좀 일찍 먹고, 녀석들 아침도 좀 일찍 먹이고 밭으로 나갔다~
창고에 넣어뒀던 고구마순을 꺼내보니, 처음에 사왔을때 파김치였던거에 비하면 아주 파릇파릇해진 상태~ㅎ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두 종류를 샀다)


먼저 호박고구마~
책에서 본대로 심어보려는데... 후우우움;;; 글로만 보고 상상한것과 현실과의 괴리감이란;;; ㅎㅎㅎ
이리 심어야 하려나? 저리 심어야 하려나?? 헤매고 있는데, 마침 앞집 아저씨가 등장~

빠른 손놀림으로 한줄을 후딱~ 심어주고 설명도 해 주시고, 다시 퇴장~ㅋ
글로만 본거보단 훨씬 더 생생한 교육을 받았으니, 금방 감이 잡힌다... 호호호~
'고맙습니다~ ^^'

근데...
내가 고구마순 하날들고 헤매는게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직접 오셔서 시범까지 뵈주셨을까?를 생각해보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ㅋㅋㅋ


사진에서 아래 칸의 맨 아래줄이 시범으로 심어주신거고, 나머지는 내가 심은거다.
그나마 배워서 빨라진 속도겠지만... 그 빨라진 속도라는것도 아저씨 보다 한 4~5배의 시간이 걸린거 같다~ㅋ


요긴 밤 고구마 구역;;; ^^

(밤고구마는 호박고구마하고 달리 좀 많이 길어서 핸들링하기 어려워 시간이 더 걸렸다;;;ㅎ)


고구마순은 한단에 100개 정도 있다고들해서 그정도인줄 알았는데,
심다보니 호박고구마는 80여개, 밤 고구마는 70개 정도 밖에 없;;; ㅡ.ㅡ
(뭐 그 덕에 '예비'밭도 생기고, 평상자리도 생기긴 했지만;; ㅋㅋ)


암튼 허리가 빠져라~고구마순을 심는 동안 용언니는 밭을 하나 더 만들었다.
그런데, 만들다보니 잔뿌리는 물론 굵은 나무뿌리가 늠 많아서 도저히 더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
그래서 원래 만드려던 밭 크기의 2/3지점에서 마무리~

2/3짜리 밭은 할수없이 작게 밭을 쓰고,
밭을 두 개 더 만들려고 했던 자리에는 평상이나 하나 만들어서 놓을까 생각중~ ㅋㅋㅋ


한두시간정도면 될줄 알았던 고구마순 심기 + 밭 만들기는,
다른거 좀 정리하고 어쩌고 하다보니, 아침일찍 나섰는데도 11시가 훌쩍~넘어서야 끝이 났다... ㅡ,.ㅜ

암튼 오늘 작업까지의 텃밭 모습;;;

(씨만 뿌려놓은게 아니라 모종도 심어놓으니, 뭔가 밭 같다... ㅎㅎㅎ)


전체적인 우리 밭~

               ('예비'밭은 나중에, 씨로 뿌려놓은 호박이나 깻잎 등이 늠 많이 났을때 속아준 것들을 옮겨줄 곳으로 남겨두기로~ ^^)


* 텃밭 정리~
5/10 - 길 오른쪽 작물들 (씨앗)
5/14 - 수박과 방울토마토 (모종)
5/17 - 참외 (모종)
5/26 - 오이, 땅콩 (모종) / 서리태, 선비콩 (씨앗)
5/27 - 약콩(쥐눈이콩), 붉은팥, 개골팥, 목화 (씨앗)
5/28 -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모종)



그 사이 녀석들;;;
우찌 이러고들 자는지... ㅋㅋㅋㅋㅋ







그리고...
날이 따뜻해지니, 앵두가 하루가 다르게 익어간다...




아침에 한바탕 밭일을 하고나서 우리의 농번기가 끝났음을 스스로 선언하고 나니...
오후에 선생님이 오셨다. ^^

(제주 오실때마다 불쌍(?)한 우리, 영양보충을 시켜주신다. ^^;;;;)


오늘의 (저녁)메뉴는 고등어회~!!
보름전쯤? 오밤중에 갑자기 고등어회가 먹고파져서 잠깐 우울하다 말았는데, 보름만인 오늘... 먹었다;; ㅎㅎㅎ

이곳에선 고등어회를 김밥말듯이, 김에 밥을 조금 올리고 고등어회 올리고 양념야채(김 위쪽)를 올려 싸먹는거란다...
오호~ 원래 맛있는 고등어회지만, 아주머니가 알려주신대로 싸먹으니 그또한 맛이 훌륭하다;;;


두 분(김태진님 부부) 더 합류해서 총 6명이서 고등어회와 객주리회를 시켰더니 먹기 편하라고 저런 접시가 두개 나왔는데,
객주리(쥐치)회도 쫄깃한게 맛이 일품이었다~ㅋ


회를 다 먹은 후, 쥐치를 회 뜨고 남은 걸로 만든 매운탕과 추가주문한 쥐치 조림을 반찬으로 밥까지...
오늘, 선생님 덕분에 맛난 음식으로 포식했다~ㅋㅋㅋ




'고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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